책 소개
▣ 출판사서평
조선의 뮬란 부 낭자,
꿈이 없는 아이에게 꿈을 묻다!
이괄의 난에서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어지럽고 혼란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동화『부 낭자가 떴다』가 출간되었다. 조선의 뮬란이라 불리는 ‘부 낭자’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상상력을 덧입혀, 갖바치의 딸이라는 평범한 아이의 성장담 속에 오롯이 담아냈다.
꿈이 없던 갖바치의 딸 단월이 여전사 부 낭자와 만남을 통해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자신의 꿈을 찾아 당당하게 일어서는 모습이 아름답고 흥미진진하게 수놓아져 있다. 영웅을 내세운 기존의 역사동화와 달리,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조선의 뮬란 ‘부 낭자’를 재조명하다
여자가 전쟁터에 나간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던 조선 시대에, 늙고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운 부 낭자 전설을 재조명한 역사 창작동화가 출간되었다. 부 낭자는 이괄의 난(1624. 인조 2년)에서 정충신 장군을 도와 조선을 구한 여전사이다. 부씨 성을 가졌다는 것밖에는 이름도 생몰도 알려진 바가 없지만, 세상의 벽을 훌쩍 뛰어넘어 꿈을 이루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부 낭자의 용기와 도전, 그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 상상력으로 버무리고 탄탄한 구성력으로 다져 낸 작품이 바로『부 낭자가 떴다』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인물을 새롭게 발굴, 주목했다는 데에도 이 책의 의의가 있지만, 이괄의 난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치밀한 묘사, 알듯 말듯 한 수수께끼 같은 부 낭자와 단월이 만나 엮어 내는 극적인 사건과 긴장감, 꿈에 대한 진지하고 웅숭깊은 철학적 성찰이 최선의 균형을 이룬 보기 드문 역사동화라는 점에서 문학적 성취가 엿보인다.
부 낭자, 그리고 또 다른 부 낭자를 꿈꾸는 아이
이 책에서 영웅의 업적은 중요하지 않다. 영웅의 실존 여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영웅을 통해 평범한 아이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아무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아이, 스스로의 한계로 잔뜩 움츠러든 단월에게 부 낭자는 다가와 꿈을 묻는다. 단월은 어쩌면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 시대 아이들과 닮아 있다. 부 낭자의 만남을 계기로 꿈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나가는 단월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서는 용기와 희망을 배울 것이다.
부 낭자와 단월의 만남은 태사혜로 맺어졌다. 단월의 아버지가 정성껏 지은 태사혜(남자가 신는 신)를 신어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마님의 모습에서 단월은 마님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둘의 우정이 깊어 갈수록 단월의 마음속엔 ‘그림’이라는 꿈이 더욱 단단히 자리한다. 마님 또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꼭 닮은 단월을 보며 한동안 잊고 지내 왔던 ‘가슴 뛰는 일’에 대해 상기한다. 마침내 궁궐의 단청을 색칠하는 견습공 시험에 도전한 단월은, 천한 신분, 그것도 여자아이로서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에서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린다. 그것도 잠시, 단월이 남장을 하고 시험을 본 사실이 들통나 옥에 갇히고 마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자못 흥미진진하다. 단월이 어떠한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지, 복면 뒤에서 가느다랗게 웃던 짜랑짜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퍼즐 맞추듯 맞혀 보면서 독자는 유쾌한 반전에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또다시 북방길로 떠나며 부 낭자가 단월에게 남긴 말 또한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기나긴 여운을 준다. “꿈을 잃지 말거라. 그래야 살아 있는 것이다.” (174쪽)
우리말의 멋을 제대로 살린 해학적 문장
조선 시대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문장에서 오랫동안 우리 고전 문학을 연구해 온 작가의 내공이 묻어나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가납사니, 난든집, 곡우살굴비, 골비단지 같이 느낌이 팔딱팔딱 살아 있는 우리말이나 “강림도령? 귀신 똥구멍에서 번개 치는 소리 하고 있네”(33쪽), “동짓날 이불 홑청에 다듬이질하듯 방망이질하던 가슴이 오히려 잦아들었다”(41쪽) “저모립 쓰고 물구나무를 서도 제 멋이라 했습니다”(112쪽) 등의 잊혀져 가는 해학적인 속담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태사혜, 백비, 배자 등의 용어와 갖신 만드는 과정에 대한 치밀한 묘사로 400년 전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갖신을 짓던 갖바치를 직접 만나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해 주는 것도 이 책이 지닌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 줄거리
갖바치의 딸 단월은 아버지가 정성껏 지은 태사혜를 대감 댁에 갖다 드리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 무리의 사내아이들이 몰려와 양반 행세를 부리며 태사혜를 빼앗으려 하자 단월은 안간힘을 쓴다. 그때 까만 복면을 쓴 강림도령이 나타나 단월을 위기에서 구한다. 소도둑을 잡고, 아녀자를 구하고, 맨손으로 멧돼지를 때려잡기도 했다는 강림도령, 그는 대체 누구이기에 복면을 하고 다니는 걸까?
흥분을 가라앉힐 새도 없이 대감 댁에 도착한 단월은 댓돌 위에 놓인 낡은 징신으로부터 강림도령의 자취를 발견한다. 한편 대감 댁 마님은 어찌된 일인지 남자들이 신는 신발인 태사혜를 자기 발에 끼워도 보고 잘 맞는지 거닐어도 보며 좋아하는데……. 단월은 여느 마님들과는 다르게 덤벙덤벙하고 털털한 ‘부희수’란 이름의 마님에게서 호감을 느낀다. 부희수 마님 또한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단월에게서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느낀다.
단월은 마님의 도움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마님 또한 장작을 패고, 도둑을 잡고, 멧돼지를 잡고, 마상재에 나가 재주를 부리는 등 험한 일을 서슴지 않는다.
마침내 궁궐의 단청을 색칠하는 견습공 시험에 도전하게 된 단월은 천민, 그것도 여자가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남장을 하고 시험장에 간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단월은 곧 여자아이임이 들통 나 옥에 갇히고 마는데…….
▣ 작가 소개
저자 강민경
한양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어요. 2002년 MBC창작동화대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했지요. 지은 책으로는 『오합지졸 배구단 사자어금니』, 『내 맘대로 일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100원이 작다고?』 등이 있어요. 그중 『아이떼이떼 까이』는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어린이책 기획 모임 벼릿줄에서 함께 작업한 『썩었다고? 아냐 아냐!』는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어요. 지금은 한양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열심히 동화를 쓰고 있답니다.
그림 강소희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가 있으며, 『한눈이 퉁눈이』, 『김학철 이야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주요 목차
갖바치의 딸 7
강림도령의 신발 21
비밀 30
사냥꾼의 딸 부희수 45
꿈이 없는 아이 54
꿈에 대한 예의 68
전쟁놀이 79
쇠악가리를 쳐라 89
흉터 103
초장 부희수 111
마상재 125
꿈이 허락된다면 137
남장을 하고 145
계집 주제에 감히 153
봄을 담은 가을 161
길 170
지은이의 말 182
조선의 뮬란 부 낭자,
꿈이 없는 아이에게 꿈을 묻다!
이괄의 난에서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어지럽고 혼란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동화『부 낭자가 떴다』가 출간되었다. 조선의 뮬란이라 불리는 ‘부 낭자’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상상력을 덧입혀, 갖바치의 딸이라는 평범한 아이의 성장담 속에 오롯이 담아냈다.
꿈이 없던 갖바치의 딸 단월이 여전사 부 낭자와 만남을 통해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자신의 꿈을 찾아 당당하게 일어서는 모습이 아름답고 흥미진진하게 수놓아져 있다. 영웅을 내세운 기존의 역사동화와 달리,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조선의 뮬란 ‘부 낭자’를 재조명하다
여자가 전쟁터에 나간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던 조선 시대에, 늙고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운 부 낭자 전설을 재조명한 역사 창작동화가 출간되었다. 부 낭자는 이괄의 난(1624. 인조 2년)에서 정충신 장군을 도와 조선을 구한 여전사이다. 부씨 성을 가졌다는 것밖에는 이름도 생몰도 알려진 바가 없지만, 세상의 벽을 훌쩍 뛰어넘어 꿈을 이루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부 낭자의 용기와 도전, 그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 상상력으로 버무리고 탄탄한 구성력으로 다져 낸 작품이 바로『부 낭자가 떴다』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인물을 새롭게 발굴, 주목했다는 데에도 이 책의 의의가 있지만, 이괄의 난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치밀한 묘사, 알듯 말듯 한 수수께끼 같은 부 낭자와 단월이 만나 엮어 내는 극적인 사건과 긴장감, 꿈에 대한 진지하고 웅숭깊은 철학적 성찰이 최선의 균형을 이룬 보기 드문 역사동화라는 점에서 문학적 성취가 엿보인다.
부 낭자, 그리고 또 다른 부 낭자를 꿈꾸는 아이
이 책에서 영웅의 업적은 중요하지 않다. 영웅의 실존 여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영웅을 통해 평범한 아이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아무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아이, 스스로의 한계로 잔뜩 움츠러든 단월에게 부 낭자는 다가와 꿈을 묻는다. 단월은 어쩌면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 시대 아이들과 닮아 있다. 부 낭자의 만남을 계기로 꿈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나가는 단월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서는 용기와 희망을 배울 것이다.
부 낭자와 단월의 만남은 태사혜로 맺어졌다. 단월의 아버지가 정성껏 지은 태사혜(남자가 신는 신)를 신어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마님의 모습에서 단월은 마님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둘의 우정이 깊어 갈수록 단월의 마음속엔 ‘그림’이라는 꿈이 더욱 단단히 자리한다. 마님 또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꼭 닮은 단월을 보며 한동안 잊고 지내 왔던 ‘가슴 뛰는 일’에 대해 상기한다. 마침내 궁궐의 단청을 색칠하는 견습공 시험에 도전한 단월은, 천한 신분, 그것도 여자아이로서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에서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린다. 그것도 잠시, 단월이 남장을 하고 시험을 본 사실이 들통나 옥에 갇히고 마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자못 흥미진진하다. 단월이 어떠한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지, 복면 뒤에서 가느다랗게 웃던 짜랑짜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퍼즐 맞추듯 맞혀 보면서 독자는 유쾌한 반전에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또다시 북방길로 떠나며 부 낭자가 단월에게 남긴 말 또한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기나긴 여운을 준다. “꿈을 잃지 말거라. 그래야 살아 있는 것이다.” (174쪽)
우리말의 멋을 제대로 살린 해학적 문장
조선 시대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문장에서 오랫동안 우리 고전 문학을 연구해 온 작가의 내공이 묻어나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가납사니, 난든집, 곡우살굴비, 골비단지 같이 느낌이 팔딱팔딱 살아 있는 우리말이나 “강림도령? 귀신 똥구멍에서 번개 치는 소리 하고 있네”(33쪽), “동짓날 이불 홑청에 다듬이질하듯 방망이질하던 가슴이 오히려 잦아들었다”(41쪽) “저모립 쓰고 물구나무를 서도 제 멋이라 했습니다”(112쪽) 등의 잊혀져 가는 해학적인 속담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태사혜, 백비, 배자 등의 용어와 갖신 만드는 과정에 대한 치밀한 묘사로 400년 전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갖신을 짓던 갖바치를 직접 만나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해 주는 것도 이 책이 지닌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 줄거리
갖바치의 딸 단월은 아버지가 정성껏 지은 태사혜를 대감 댁에 갖다 드리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 무리의 사내아이들이 몰려와 양반 행세를 부리며 태사혜를 빼앗으려 하자 단월은 안간힘을 쓴다. 그때 까만 복면을 쓴 강림도령이 나타나 단월을 위기에서 구한다. 소도둑을 잡고, 아녀자를 구하고, 맨손으로 멧돼지를 때려잡기도 했다는 강림도령, 그는 대체 누구이기에 복면을 하고 다니는 걸까?
흥분을 가라앉힐 새도 없이 대감 댁에 도착한 단월은 댓돌 위에 놓인 낡은 징신으로부터 강림도령의 자취를 발견한다. 한편 대감 댁 마님은 어찌된 일인지 남자들이 신는 신발인 태사혜를 자기 발에 끼워도 보고 잘 맞는지 거닐어도 보며 좋아하는데……. 단월은 여느 마님들과는 다르게 덤벙덤벙하고 털털한 ‘부희수’란 이름의 마님에게서 호감을 느낀다. 부희수 마님 또한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단월에게서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느낀다.
단월은 마님의 도움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마님 또한 장작을 패고, 도둑을 잡고, 멧돼지를 잡고, 마상재에 나가 재주를 부리는 등 험한 일을 서슴지 않는다.
마침내 궁궐의 단청을 색칠하는 견습공 시험에 도전하게 된 단월은 천민, 그것도 여자가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남장을 하고 시험장에 간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단월은 곧 여자아이임이 들통 나 옥에 갇히고 마는데…….
▣ 작가 소개
저자 강민경
한양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어요. 2002년 MBC창작동화대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했지요. 지은 책으로는 『오합지졸 배구단 사자어금니』, 『내 맘대로 일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100원이 작다고?』 등이 있어요. 그중 『아이떼이떼 까이』는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어린이책 기획 모임 벼릿줄에서 함께 작업한 『썩었다고? 아냐 아냐!』는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어요. 지금은 한양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열심히 동화를 쓰고 있답니다.
그림 강소희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가 있으며, 『한눈이 퉁눈이』, 『김학철 이야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주요 목차
갖바치의 딸 7
강림도령의 신발 21
비밀 30
사냥꾼의 딸 부희수 45
꿈이 없는 아이 54
꿈에 대한 예의 68
전쟁놀이 79
쇠악가리를 쳐라 89
흉터 103
초장 부희수 111
마상재 125
꿈이 허락된다면 137
남장을 하고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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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170
지은이의 말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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