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몰리와 마이클은 예민하고 심술궂은 의붓 여동생 헤더 때문에 삐걱거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새 엄마와 형제들을 거부하는 헤더의 거짓말과 이간질 때문에 가족의 분위기는 냉랭해지기 일쑤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 모두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한 뒤부터 무섭고 소름 끼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집 근처 묘지와 오래 전 불타 버린 폐가를 쏘다니던 헤더는 헬렌이라는 이름의 유령을 불러내어 친구가 되고, 몰리와 마이클에게 헬렌이 와서 두 사람에게 앙갚음을 할 거라고 겁을 준다. 몰리는 헤더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도우려 하지만, 그럴수록 일은 점점 더 꼬이기만 한다. 그리고 마침내 헤더의 입버릇처럼 헬렌이 나타나 온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건이 벌어지고, 몰리는 급기야 헤더가 헬렌의 손을 잡고 연못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되는데……. 과연 몰리는 헬렌으로부터 헤더를 지켜낼 수 있을까?
▶ 극도의 공포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하다!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대상은 천차만별이다. 전혀 위험하지 않은 작은 벌레부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유령과 같은 존재, 생존에 위협이 되는 자연재해까지…. 그 계기가 무엇이든 우리는 일상의 평온함을 뒤흔들어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불길한 상황을 예감하거나 그것이 현실로 닥쳤을 때 ‘공포’를 느낀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일상적으로 공포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감정을 단박에 끌어내고 해소시켜 카타르시스를 주는 장르가 바로 ‘공포소설’이다. 다양한 소재와 장치를 벼려 발전해온 이 장르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부터 인간의 죄의식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담은 것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매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여타의 장르와 다른 공포소설의 백미는 극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꾸려 놓고, 인간 내면에 억눌려 있는 불안을 끌어내어 위기감을 고조시켜 놓았다가 단번에 해소시킴으로써 우리를 다시금 일상의 평온함 속으로 인도한다는 데 있다. 삶을 위협하는 순간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고, 삶의 의지를 북돋아주는 것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나온 매리 다우닝 한의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역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완성도 높은 공포소설이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해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매리 다우닝 한은 ‘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 명망과 신뢰가 두텁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과거의 불행한 경험과 그로 인한 죄의식 때문에 내면에 참혹한 상처를 입은 소녀와 유령의 섬뜩하면서도 가슴 시린 교감과 그로 인한 사건들을 정교하게 그려 내고 있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안타까운 감정까지 깃들게 하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공포소설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할 줄 아는 작가의 이 탁월한 유령 이야기는 열 개가 넘는 도서상을 수상하며 오랜 세월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으며, 현재 미국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어 머지않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더욱이, 지나치게 흥미 위주라거나 진지하지 못하다는 등의 선입견 탓에 그동안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될 기회조차 없었던 장르의 작품이어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우리 아동청소년 독자들도 이제 어른들의 오랜 문학적 엄숙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 매우 흥미롭고 깊이 있는 독서 체험을 하게 되리라 여겨진다.
▶ ‘유령 이야기의 대가’ 매리 다우닝 한이 들려주는 섬뜩하면서도 가슴 시린 이야기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진 가족의 만남과 결합은 어느 정도의 불협화음을 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몰리와 마이클의 경우는 그 정도가 좀 심하다. 바로 의붓 여동생 헤더 때문이다. 새로운 가족을 부정하고,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헤더의 거짓말과 이간질 때문에 가족들은 매번 긴장 상황에 놓인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한 뒤부터 이 가족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하며 더욱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는 오래된 묘지와 불타 버린 폐가, 불길한 연못 등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공간적 배경은 물론, 초현실적인 존재인 유령의 등장, 감추어진 과거의 상처와 죄의식 등 공포소설의 기본 요소들을 두루 갖춘 수작이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와 잔혹한 장면의 나열로 공포의 극대화만을 노린 단순한 괴담은 아니다. 이 책에서 공포는 목적이 아니라 주제의 전달을 위한 탁월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등장인물인 헬렌과 헤더는 화재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상처와 죄책감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교감을 나누게 된다. 독자들은 누구보다 외롭고 지친 이들의 섬뜩하면서도 애처롭기까지 한 연대가 사실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갈구이자 소외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절규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죽음보다 더한 공포는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영원히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유령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와 죄의식에 짓눌려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녀의 내면을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휴먼스토리다. 호기심에 무심코 집어든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가족,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곰곰이 되짚어 볼 수 있고, 어른 독자들은 가족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만이 아이들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를 몰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매리 다우닝 한
1937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첫 책 『사라의 여름』?을 출간하기 전까지 어린이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미국 추리작가 협회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인정받으면서 지금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깊고 어둡고 위험한』, 『정원의 인형』, 『마녀의 시간』, 『낯선 이의 약속』,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등이 있다.
역자 최지현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클레멘타인의 편지』, 『니임의 비밀』, 『문제아』, 『교환학생』, 『안네의 일기』,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새로운, 그러나 낯선 가족
2. 새 집에 묘지가 있어
3. 헤더는 우리를 싫어해
4. 외로운 무덤 하나
5. 그곳에 뭔가 있어
6. 헬렌의 초대
7. 언젠가 후회하게 될 거야
8. 하퍼 하우스의 비극
9.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10. 아무도 믿지 않는 진실
11. 집 안에 뭔가 있어
12. 헤더를 묘지에 못 가게 해!
13. 연못 속에서의 사투
14. 비밀, 그리고 용서
15. 진정한 가족 되기
옮긴이의 말
몰리와 마이클은 예민하고 심술궂은 의붓 여동생 헤더 때문에 삐걱거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새 엄마와 형제들을 거부하는 헤더의 거짓말과 이간질 때문에 가족의 분위기는 냉랭해지기 일쑤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 모두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한 뒤부터 무섭고 소름 끼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집 근처 묘지와 오래 전 불타 버린 폐가를 쏘다니던 헤더는 헬렌이라는 이름의 유령을 불러내어 친구가 되고, 몰리와 마이클에게 헬렌이 와서 두 사람에게 앙갚음을 할 거라고 겁을 준다. 몰리는 헤더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도우려 하지만, 그럴수록 일은 점점 더 꼬이기만 한다. 그리고 마침내 헤더의 입버릇처럼 헬렌이 나타나 온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건이 벌어지고, 몰리는 급기야 헤더가 헬렌의 손을 잡고 연못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되는데……. 과연 몰리는 헬렌으로부터 헤더를 지켜낼 수 있을까?
▶ 극도의 공포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하다!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대상은 천차만별이다. 전혀 위험하지 않은 작은 벌레부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유령과 같은 존재, 생존에 위협이 되는 자연재해까지…. 그 계기가 무엇이든 우리는 일상의 평온함을 뒤흔들어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불길한 상황을 예감하거나 그것이 현실로 닥쳤을 때 ‘공포’를 느낀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일상적으로 공포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감정을 단박에 끌어내고 해소시켜 카타르시스를 주는 장르가 바로 ‘공포소설’이다. 다양한 소재와 장치를 벼려 발전해온 이 장르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부터 인간의 죄의식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담은 것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매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여타의 장르와 다른 공포소설의 백미는 극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꾸려 놓고, 인간 내면에 억눌려 있는 불안을 끌어내어 위기감을 고조시켜 놓았다가 단번에 해소시킴으로써 우리를 다시금 일상의 평온함 속으로 인도한다는 데 있다. 삶을 위협하는 순간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고, 삶의 의지를 북돋아주는 것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나온 매리 다우닝 한의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역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완성도 높은 공포소설이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해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매리 다우닝 한은 ‘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 명망과 신뢰가 두텁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과거의 불행한 경험과 그로 인한 죄의식 때문에 내면에 참혹한 상처를 입은 소녀와 유령의 섬뜩하면서도 가슴 시린 교감과 그로 인한 사건들을 정교하게 그려 내고 있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안타까운 감정까지 깃들게 하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공포소설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할 줄 아는 작가의 이 탁월한 유령 이야기는 열 개가 넘는 도서상을 수상하며 오랜 세월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으며, 현재 미국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어 머지않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더욱이, 지나치게 흥미 위주라거나 진지하지 못하다는 등의 선입견 탓에 그동안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될 기회조차 없었던 장르의 작품이어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우리 아동청소년 독자들도 이제 어른들의 오랜 문학적 엄숙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 매우 흥미롭고 깊이 있는 독서 체험을 하게 되리라 여겨진다.
▶ ‘유령 이야기의 대가’ 매리 다우닝 한이 들려주는 섬뜩하면서도 가슴 시린 이야기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진 가족의 만남과 결합은 어느 정도의 불협화음을 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몰리와 마이클의 경우는 그 정도가 좀 심하다. 바로 의붓 여동생 헤더 때문이다. 새로운 가족을 부정하고,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헤더의 거짓말과 이간질 때문에 가족들은 매번 긴장 상황에 놓인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한 뒤부터 이 가족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하며 더욱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는 오래된 묘지와 불타 버린 폐가, 불길한 연못 등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공간적 배경은 물론, 초현실적인 존재인 유령의 등장, 감추어진 과거의 상처와 죄의식 등 공포소설의 기본 요소들을 두루 갖춘 수작이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와 잔혹한 장면의 나열로 공포의 극대화만을 노린 단순한 괴담은 아니다. 이 책에서 공포는 목적이 아니라 주제의 전달을 위한 탁월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등장인물인 헬렌과 헤더는 화재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상처와 죄책감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교감을 나누게 된다. 독자들은 누구보다 외롭고 지친 이들의 섬뜩하면서도 애처롭기까지 한 연대가 사실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갈구이자 소외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절규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죽음보다 더한 공포는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영원히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유령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와 죄의식에 짓눌려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녀의 내면을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휴먼스토리다. 호기심에 무심코 집어든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가족,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곰곰이 되짚어 볼 수 있고, 어른 독자들은 가족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만이 아이들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를 몰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매리 다우닝 한
1937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첫 책 『사라의 여름』?을 출간하기 전까지 어린이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미국 추리작가 협회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인정받으면서 지금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깊고 어둡고 위험한』, 『정원의 인형』, 『마녀의 시간』, 『낯선 이의 약속』,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등이 있다.
역자 최지현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클레멘타인의 편지』, 『니임의 비밀』, 『문제아』, 『교환학생』, 『안네의 일기』,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새로운, 그러나 낯선 가족
2. 새 집에 묘지가 있어
3. 헤더는 우리를 싫어해
4. 외로운 무덤 하나
5. 그곳에 뭔가 있어
6. 헬렌의 초대
7. 언젠가 후회하게 될 거야
8. 하퍼 하우스의 비극
9.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10. 아무도 믿지 않는 진실
11. 집 안에 뭔가 있어
12. 헤더를 묘지에 못 가게 해!
13. 연못 속에서의 사투
14. 비밀, 그리고 용서
15. 진정한 가족 되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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