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함께 살자" 말 건네는 네 가지 동물 이야기
《떠돌이 개 잠보》는 지구에 닥친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동물들의 목소리로 풀어 낸 동화집이다. 도시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연을 담은 표제작 「떠돌이 개 잠보」를 비롯해, 빙하를 타고 인간 세상으로 나아간 아기 북극곰의 모험 「북극곰, 세상을 보다」와 숲을 지키는 늙은 나무와 철새의 우정을 그린 「늙은 나무의 숲」, 그리고 습지에 사는 두 동물 비버와 수달의 이야기 「비비와 오스키」가 들어 있다. 동화 끝에는 각 이야기에서 다룬 환경 문제의 논점을 알기 쉽게 해설한 정보 페이지를 곁들여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우리나라 상황을 보여 주는 구체적인 정보로 현실감을 높였다.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결코 들리지 않을 동물들의 낮은 목소리가 네 편의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야생성을 잃어버리고,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녹아내린 빙하를 타고 바다를 떠도는 동물들. 지은이는 동물들의 살 곳을 빼앗고 떠돌게 하는 게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식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위협받는 동물의 삶을 친근하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 떠돌이 개 잠보
아프리카 사냥개 잠보가 유럽에 사는 철부지 부부에게 맡겨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부는 온갖 옷으로 잠보를 치장하고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주며 잠보를 길들인다. 심지어는 오염된 공기를 피할 수 있는 방독면까지 마련해 준다. 잠보는 도시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데, 숲에서 먹을 것을 찾아 도시로 온 여우 진저, 아마존 숲에서 잡혀 온 앵무새 치키타, 그리고 점을 보는 재주를 가진 까마귀 칼라이다. 잠보는 집을 나와 친구들과 거리를 떠돌기 시작한다. 로드킬, 유기견, 천성산 도룡뇽 소송, 야생성을 잃은 동물들에 대한 정보가 덧붙여져 있다.
* 북극곰, 세상을 보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기 북극곰 수북이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돌아다니다 빙하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내려간다. 수북이는 운 좋게 인간들에게 구조되어 동물원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 지구온난화의 징표가 된 수북이를 놓고 사람들은 토론을 벌인다. 결국 어린이들의 탄원으로 수북이는 북극으로 되돌아간다. 정보 페이지에서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극지방 동물들의 생태, 그리고 우리나라 사육 곰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 늙은 나무의 숲
수백 년 동안 숲을 지켜 온 늙은 나무는 사람들이 나무를 우러러보던 때를 추억한다. 한자리에 머물러 사는 나무에게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작은 철새 한 마리. 철새는 해마다 봄이 오면 날아와 둥지를 틀고 그동안 보고 들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어느 봄, 철새는 많은 숲과 들판이 사라져 여행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한다. 사람들이 늙은 나무가 살고 있는 숲을 없애려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한 가족에게 늙은 나무가 발견되면서, 숲의 운명은 달라진다. 숲의 기능, 한국의 철새들, 국립공원 이야기가 덧붙어져 있다.
* 비비와 오스키
습지에 사는 두 동물 비버와 수달의 이야기이다. 깨끗한 물과 습지를 좋아하고, 그래서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놓였다는 것은 닮은 점이다. 하지만 두 동물의 습성이나 성격, 먹이는 다른 점이 많다. 빈둥빈둥 놀며 종일 헤엄을 치는 수달과 달리, 비버는 부지런히 집을 짓고 먹이를 모으며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티격태격 싸우며 우정을 쌓아 가던 어느 날 비버는 사람들에 잡혀 새로운 땅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또 다른 습지를 일구는 임무를 맡는다. 정보 페이지에서는 습지의 기능과 가치, 우리나라 습지와 람사르협약, 습지 동물의 생태를 다루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회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
이 책은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많은 동물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와 더불어 살고, 숨쉬고, 자라는 공동체의 일부인 식물, 곤충, 새,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 중 어느 하나가 영원히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아이들이 북극곰의 이야기를 알고 있고 서로 친구가 되었으니,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도 아이들이 분명 막을 수 있으리라는 아기 북극곰 수북이의 바람처럼, 동물들이 원하는 것은 ‘공존’이다. 현실을 풍자하는 네 편의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우리 스스로가 거대한 생명의 그물에 속해 있으며, 생명의 작은 그물코를 지킬 수 있는 힘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깨우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소피아 닐슨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와 덴마크에서 비교문학, 철학, 사회인류학을 공부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가며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머물며 방송 작가, 어린이책 작가로 일한다. 《세상의 지붕에서 온 열 가지 이야기》 《천 개의 샘을 가진 땅의 이야기들》 같은 어린이책을 썼다.
역자 : 정미영
경희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빼앗긴 내일》 《스피릿 베어》 《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떠돌이 개 잠보
생각 주머니 하나, 거리로 내몰린 동물들의 소리 없는 외침
북극곰, 세상을 보다
생각 주머니 둘, 지구온난화가 부른 북극의 눈물
늙은 나무의 숲
생각 주머니 셋, 숲이 사라지면 동물도 인간도 살 수 없어요
비비와 오스키
생각 주머니 넷, 생태계의 신비와 질서를 간직한 습지
"함께 살자" 말 건네는 네 가지 동물 이야기
《떠돌이 개 잠보》는 지구에 닥친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동물들의 목소리로 풀어 낸 동화집이다. 도시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연을 담은 표제작 「떠돌이 개 잠보」를 비롯해, 빙하를 타고 인간 세상으로 나아간 아기 북극곰의 모험 「북극곰, 세상을 보다」와 숲을 지키는 늙은 나무와 철새의 우정을 그린 「늙은 나무의 숲」, 그리고 습지에 사는 두 동물 비버와 수달의 이야기 「비비와 오스키」가 들어 있다. 동화 끝에는 각 이야기에서 다룬 환경 문제의 논점을 알기 쉽게 해설한 정보 페이지를 곁들여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우리나라 상황을 보여 주는 구체적인 정보로 현실감을 높였다.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결코 들리지 않을 동물들의 낮은 목소리가 네 편의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야생성을 잃어버리고,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녹아내린 빙하를 타고 바다를 떠도는 동물들. 지은이는 동물들의 살 곳을 빼앗고 떠돌게 하는 게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식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위협받는 동물의 삶을 친근하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 떠돌이 개 잠보
아프리카 사냥개 잠보가 유럽에 사는 철부지 부부에게 맡겨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부는 온갖 옷으로 잠보를 치장하고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주며 잠보를 길들인다. 심지어는 오염된 공기를 피할 수 있는 방독면까지 마련해 준다. 잠보는 도시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데, 숲에서 먹을 것을 찾아 도시로 온 여우 진저, 아마존 숲에서 잡혀 온 앵무새 치키타, 그리고 점을 보는 재주를 가진 까마귀 칼라이다. 잠보는 집을 나와 친구들과 거리를 떠돌기 시작한다. 로드킬, 유기견, 천성산 도룡뇽 소송, 야생성을 잃은 동물들에 대한 정보가 덧붙여져 있다.
* 북극곰, 세상을 보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기 북극곰 수북이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돌아다니다 빙하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내려간다. 수북이는 운 좋게 인간들에게 구조되어 동물원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 지구온난화의 징표가 된 수북이를 놓고 사람들은 토론을 벌인다. 결국 어린이들의 탄원으로 수북이는 북극으로 되돌아간다. 정보 페이지에서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극지방 동물들의 생태, 그리고 우리나라 사육 곰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 늙은 나무의 숲
수백 년 동안 숲을 지켜 온 늙은 나무는 사람들이 나무를 우러러보던 때를 추억한다. 한자리에 머물러 사는 나무에게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작은 철새 한 마리. 철새는 해마다 봄이 오면 날아와 둥지를 틀고 그동안 보고 들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어느 봄, 철새는 많은 숲과 들판이 사라져 여행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한다. 사람들이 늙은 나무가 살고 있는 숲을 없애려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한 가족에게 늙은 나무가 발견되면서, 숲의 운명은 달라진다. 숲의 기능, 한국의 철새들, 국립공원 이야기가 덧붙어져 있다.
* 비비와 오스키
습지에 사는 두 동물 비버와 수달의 이야기이다. 깨끗한 물과 습지를 좋아하고, 그래서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놓였다는 것은 닮은 점이다. 하지만 두 동물의 습성이나 성격, 먹이는 다른 점이 많다. 빈둥빈둥 놀며 종일 헤엄을 치는 수달과 달리, 비버는 부지런히 집을 짓고 먹이를 모으며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티격태격 싸우며 우정을 쌓아 가던 어느 날 비버는 사람들에 잡혀 새로운 땅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또 다른 습지를 일구는 임무를 맡는다. 정보 페이지에서는 습지의 기능과 가치, 우리나라 습지와 람사르협약, 습지 동물의 생태를 다루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회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
이 책은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많은 동물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와 더불어 살고, 숨쉬고, 자라는 공동체의 일부인 식물, 곤충, 새,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 중 어느 하나가 영원히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아이들이 북극곰의 이야기를 알고 있고 서로 친구가 되었으니,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도 아이들이 분명 막을 수 있으리라는 아기 북극곰 수북이의 바람처럼, 동물들이 원하는 것은 ‘공존’이다. 현실을 풍자하는 네 편의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우리 스스로가 거대한 생명의 그물에 속해 있으며, 생명의 작은 그물코를 지킬 수 있는 힘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깨우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소피아 닐슨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와 덴마크에서 비교문학, 철학, 사회인류학을 공부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가며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머물며 방송 작가, 어린이책 작가로 일한다. 《세상의 지붕에서 온 열 가지 이야기》 《천 개의 샘을 가진 땅의 이야기들》 같은 어린이책을 썼다.
역자 : 정미영
경희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빼앗긴 내일》 《스피릿 베어》 《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떠돌이 개 잠보
생각 주머니 하나, 거리로 내몰린 동물들의 소리 없는 외침
북극곰, 세상을 보다
생각 주머니 둘, 지구온난화가 부른 북극의 눈물
늙은 나무의 숲
생각 주머니 셋, 숲이 사라지면 동물도 인간도 살 수 없어요
비비와 오스키
생각 주머니 넷, 생태계의 신비와 질서를 간직한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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