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엎드려 바라건데 명철하신 부사님께서는 소녀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 언니의 누명을
벗겨 주소서. 새로 부사님이 오실 때마다 하소연을 하려 해도 소녀의 모습을 보기도 전에 모두 놀라 제풀에 돌아가셔서 우리의 억울한 사정을 전해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은 우리나라 가정 소설, 계모형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지만 언제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 고전 소설은 배경이 되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 지방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는 말도 있으나 그것은 단지 전해지는 말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8, 19세기에 이르러 독자층이 늘어나면서 많은 소설들이 상품화되어 나왔는데, 계모형 소설은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흥미를 주었던 것 같다. 이 장화와 홍련 이야기는 기존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해서 다시 쓴 소설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내용이 많이 삽입되었다.
사람들은 사나운 짐승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못된 사람을 짐승이나 동물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무서운 동물이 두려워하는 존재는 없을까? 그들 역시 이 세상에 두려운 존재가 있다면 아마도 사람일 것이다. 그들을 위협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명의 발달은 사람에게 무기를 쥐어 주었고 무기는 수많은 동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무기를 지니지 않아도 무기를 지니고 있는 듯 무서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장화홍련전》의 새어머니 장씨는 《콩쥐팥쥐전》에 나오는 못된 새어머니와 더불어 우리나라 문학 작품 속에 나오는 대표적인 악녀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그악스러운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어린 생명들이 비극적인 삶을 마감하고 그 한이 또 다른 사건을 만드는 것이 장화와 홍련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다.
《장화홍련전》에는 엄격하게 유교적 예의범절을 지키며 살았던 조선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또한 죄를 저지른 사람은 어떻게든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장화와 홍련의 헤어짐 앞에서 흘리는 애절한 눈물, 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죽어서도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화와 홍련의 모습은 시대를 뛰어 넘어 지금 이 이야기를 읽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계모와 의붓딸 장화 홍련 자매의 갈등 구조 속에 전통적 가족 제도의 폐단, 여성의 낮은 사회적 지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당시의 사회문제 또한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는 오늘날까지 단단히 뿌리 뻗고 있는 문제들이다. 그런 의미에서《장화홍련전》은 우리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비춰 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단지 상하의 위치로 얻어진 힘으로 명령하고 결정하고 조정하는 인격의 소유자라면 인간의 존중, 존엄성을 무시한 새로운 장화와 홍련을 만들 수 있기에 우리는 자신을 계속 통찰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쓴 《장화홍련전》 속의 사건이 또 다른 흥미를 주고 많은 생각을 갖게 하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유효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86년 계몽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하늘나라 가시나무』『뜸부기 형』『동네가 들썩들썩』 『쇠똥구리 까만 운동화』『나도 학교에 가요』 등의 많은 동화를 썼다. 단편 『고물자전거』는 초등학교 4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장화, 홍련 태어나다
2. 계모 허씨가 몰고 온 먹구름
3. 허씨의 무서운 흉계
4. 장화, 연못에 빠져 죽다
5. 홀로 남은 홍련, 언니의 죽음을 알다
6. 용궁에서 장씨를 만난 장화
7. 언니를 따라 연못에 빠진 홍련
8. 장화, 홍련 원귀가 되어 철산 부사를 찾아오다
9. 허씨는 벌을 받고 배 좌수는 용서받다
10. 장화, 홍련 다시 돌아오다
11. 장화, 홍련 혼인하다
“엎드려 바라건데 명철하신 부사님께서는 소녀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 언니의 누명을
벗겨 주소서. 새로 부사님이 오실 때마다 하소연을 하려 해도 소녀의 모습을 보기도 전에 모두 놀라 제풀에 돌아가셔서 우리의 억울한 사정을 전해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은 우리나라 가정 소설, 계모형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지만 언제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 고전 소설은 배경이 되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 지방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는 말도 있으나 그것은 단지 전해지는 말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8, 19세기에 이르러 독자층이 늘어나면서 많은 소설들이 상품화되어 나왔는데, 계모형 소설은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흥미를 주었던 것 같다. 이 장화와 홍련 이야기는 기존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해서 다시 쓴 소설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내용이 많이 삽입되었다.
사람들은 사나운 짐승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못된 사람을 짐승이나 동물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무서운 동물이 두려워하는 존재는 없을까? 그들 역시 이 세상에 두려운 존재가 있다면 아마도 사람일 것이다. 그들을 위협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명의 발달은 사람에게 무기를 쥐어 주었고 무기는 수많은 동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무기를 지니지 않아도 무기를 지니고 있는 듯 무서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장화홍련전》의 새어머니 장씨는 《콩쥐팥쥐전》에 나오는 못된 새어머니와 더불어 우리나라 문학 작품 속에 나오는 대표적인 악녀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그악스러운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어린 생명들이 비극적인 삶을 마감하고 그 한이 또 다른 사건을 만드는 것이 장화와 홍련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다.
《장화홍련전》에는 엄격하게 유교적 예의범절을 지키며 살았던 조선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또한 죄를 저지른 사람은 어떻게든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장화와 홍련의 헤어짐 앞에서 흘리는 애절한 눈물, 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죽어서도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화와 홍련의 모습은 시대를 뛰어 넘어 지금 이 이야기를 읽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계모와 의붓딸 장화 홍련 자매의 갈등 구조 속에 전통적 가족 제도의 폐단, 여성의 낮은 사회적 지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당시의 사회문제 또한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는 오늘날까지 단단히 뿌리 뻗고 있는 문제들이다. 그런 의미에서《장화홍련전》은 우리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비춰 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단지 상하의 위치로 얻어진 힘으로 명령하고 결정하고 조정하는 인격의 소유자라면 인간의 존중, 존엄성을 무시한 새로운 장화와 홍련을 만들 수 있기에 우리는 자신을 계속 통찰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쓴 《장화홍련전》 속의 사건이 또 다른 흥미를 주고 많은 생각을 갖게 하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유효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86년 계몽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하늘나라 가시나무』『뜸부기 형』『동네가 들썩들썩』 『쇠똥구리 까만 운동화』『나도 학교에 가요』 등의 많은 동화를 썼다. 단편 『고물자전거』는 초등학교 4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장화, 홍련 태어나다
2. 계모 허씨가 몰고 온 먹구름
3. 허씨의 무서운 흉계
4. 장화, 연못에 빠져 죽다
5. 홀로 남은 홍련, 언니의 죽음을 알다
6. 용궁에서 장씨를 만난 장화
7. 언니를 따라 연못에 빠진 홍련
8. 장화, 홍련 원귀가 되어 철산 부사를 찾아오다
9. 허씨는 벌을 받고 배 좌수는 용서받다
10. 장화, 홍련 다시 돌아오다
11. 장화, 홍련 혼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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