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은 어떤 모습일까?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은 동물원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들이 두 꼬마 아이에게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누구도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었던 그 먼 옛날, 인간과 사슴과 곰 사이에 있었던 시합을 떠올리면서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사는 날을 꿈꾸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동물원에 간 자코모와 리카르도는 서로의 용기를 시험해 보자는 무모한 경쟁심에 동물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약속한다. 으슥하고 어두운 밤이 되자 공연히 허세를 부린 것이 원망스럽고 어쩐지 무서워 움츠러들 즈음, 낮은 목소리로 두 아이를 달래주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바로 코끼리 지움보다.
사려 깊고 인정 많은 코끼리 지움보는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코끼리 코가 왜 길어졌는지 이야기해 주며 무서움을 달래 준다. 그렇게 지움보가 시작한 이야기에 불쑥 화를 내며 끼어드는 곰이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고, 동물원에 사는 다른 동물들 이야기까지 밤새 이어진다. 참견하기 좋아하던 아기 코끼리 코가 길어진 이야기, 사슴과 곰과 했던 내기에서 비겁하게 반칙을 쓴 인간 이야기, 인간에게 신으로 떠받들었던 고양이 이야기, 스스로 왕의 자리를 버려야 했던 토끼 이야기, 지구의 고래를 구하기 위해 외계에서 온 노란 고래 이야기와, ‘안전’을 위해 동물원 우리 안에서 ‘그날’을 기다리는 영양 이야기 들이다.
내로라하는 이야기꾼 잔니 로다리는, 우리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눈길을 돌리도록 만든다.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 있지만 우리 밖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평화롭게 살게 될 날을 소망하면서 묵묵히 살아가는 동물들의 마음을 느끼게 될 때는 마치 인생을 달관한 성인군자의 지혜를 엿보는 듯도 하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때는 모두에게 잔인한 시대였어. 인류가 자연에게 받지 못한 힘을 얻기 위해 머리를 쓰지 않았다면, 오래전에 멸종했을 거야. 무서운 전쟁이 벌어졌어. 우리 동물들이 패했지. 하지만 지금은 평화를 찾은 거 아니야?” - 「인간, 사슴, 곰」
“우리도 갈 거예요! 우리는 고래 사냥꾼 때문에 벌벌 떨며 사는 데 지쳤어요.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빨간색 물 같은 건 상관없어요.” - 「노란 고래」
“우리 동물들끼리 싸우는 건 부당해요. 우린 모두 함께 인간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해요. 사자와 표범이 풀을 뜯어 먹고 사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만약 우리와 같이 평화롭게 살기로 결심한다면 난 사자와 표범에게 풀이 가장 무성한 풀밭을 양보할 거예요.” - 「리아의 천국」
버릇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던 코끼리는 여유롭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긴 코를 얻었고, 인간과의 싸움에서 억울하게 패한 곰은 아직도 불퉁하게 화가 나 있고,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는 외계에서 온 노란 고래의 말에 낯선 희망을 품었더라는 이야기들이 밤새 이어진다. 두 꼬마에게 동물들의 이런 이야기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알쏭달쏭 헷갈리기도 한다. 그리고 코끼리 지움보는 두 꼬마에게 ‘짧으면서도 마음 푸근해지는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준다.
푸른 들판에 살던 어린 영양 리아는 육식 동물이 욕심을 버린다면 기꺼이 자신의 먹이를 내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이 함께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을 찾아 떠난다. 리아가 원하는 세상은 인간과 동물,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세상은 자유가 없는 동물원이었다. 결국 인간의 지배에 놓이게 되고, 그로써 평화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자유를 빼앗긴 영양은 예전처럼 인간과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정녕 인간과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은 올 수 있을까.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잔니 로다리의 꿈같이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던 잔디 로다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에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상생(相生)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단순히 동물원에 있는 인간의 볼거리로 기능하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자존감을 갖는 동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인 것이다. 사슴과 곰과 경주하는 인간이라던가, 외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구하러 잠수함을 타고 온 노란 고래라던가, 스스로 동물원을 찾아 들어간 초식동물이라던가 하는 현실에 바탕을 두었으나 환상 속에서만 가능한 설정을 통해 외면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답고 독특한 환상을 담아낸 이야기들, 화려한 색감과 자유로운 형태감을 지닌 풍성한 일러스트 등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이 지닌 장점들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 작가 소개
글 : 잔니 로다리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널리 알려진 잔니 로다리는 아동문학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한 작가다. 교사, 저널리스트, 동화 작가, 텔레비전의 어린이 프로그램 기획자 등으로 활약했다. 로다리의 책들은 1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1970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림 : 풀비오 테스타
풀비오 테스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에 밝고 화사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었다.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역자 : 이현경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비교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 1회 번역 문학상과, 2009년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소설 『나무 위의 남작』, 『보이지 않는 도시들』, 『반쪼가리 자작』등, 동화 『사랑의 학교』, 『삐노끼오의 모험』, 『난 두렵지 않아요』, 『율리시스 무어』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위대한 도전
참견쟁이 코끼리
인간, 사슴, 곰
페르시아인과 신성한 고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토끼 왕
노란 고래
리아의 천국
옮긴이의 말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은 어떤 모습일까?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은 동물원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들이 두 꼬마 아이에게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누구도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었던 그 먼 옛날, 인간과 사슴과 곰 사이에 있었던 시합을 떠올리면서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사는 날을 꿈꾸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동물원에 간 자코모와 리카르도는 서로의 용기를 시험해 보자는 무모한 경쟁심에 동물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약속한다. 으슥하고 어두운 밤이 되자 공연히 허세를 부린 것이 원망스럽고 어쩐지 무서워 움츠러들 즈음, 낮은 목소리로 두 아이를 달래주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바로 코끼리 지움보다.
사려 깊고 인정 많은 코끼리 지움보는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코끼리 코가 왜 길어졌는지 이야기해 주며 무서움을 달래 준다. 그렇게 지움보가 시작한 이야기에 불쑥 화를 내며 끼어드는 곰이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고, 동물원에 사는 다른 동물들 이야기까지 밤새 이어진다. 참견하기 좋아하던 아기 코끼리 코가 길어진 이야기, 사슴과 곰과 했던 내기에서 비겁하게 반칙을 쓴 인간 이야기, 인간에게 신으로 떠받들었던 고양이 이야기, 스스로 왕의 자리를 버려야 했던 토끼 이야기, 지구의 고래를 구하기 위해 외계에서 온 노란 고래 이야기와, ‘안전’을 위해 동물원 우리 안에서 ‘그날’을 기다리는 영양 이야기 들이다.
내로라하는 이야기꾼 잔니 로다리는, 우리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눈길을 돌리도록 만든다.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 있지만 우리 밖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평화롭게 살게 될 날을 소망하면서 묵묵히 살아가는 동물들의 마음을 느끼게 될 때는 마치 인생을 달관한 성인군자의 지혜를 엿보는 듯도 하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때는 모두에게 잔인한 시대였어. 인류가 자연에게 받지 못한 힘을 얻기 위해 머리를 쓰지 않았다면, 오래전에 멸종했을 거야. 무서운 전쟁이 벌어졌어. 우리 동물들이 패했지. 하지만 지금은 평화를 찾은 거 아니야?” - 「인간, 사슴, 곰」
“우리도 갈 거예요! 우리는 고래 사냥꾼 때문에 벌벌 떨며 사는 데 지쳤어요.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빨간색 물 같은 건 상관없어요.” - 「노란 고래」
“우리 동물들끼리 싸우는 건 부당해요. 우린 모두 함께 인간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해요. 사자와 표범이 풀을 뜯어 먹고 사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만약 우리와 같이 평화롭게 살기로 결심한다면 난 사자와 표범에게 풀이 가장 무성한 풀밭을 양보할 거예요.” - 「리아의 천국」
버릇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던 코끼리는 여유롭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긴 코를 얻었고, 인간과의 싸움에서 억울하게 패한 곰은 아직도 불퉁하게 화가 나 있고,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는 외계에서 온 노란 고래의 말에 낯선 희망을 품었더라는 이야기들이 밤새 이어진다. 두 꼬마에게 동물들의 이런 이야기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알쏭달쏭 헷갈리기도 한다. 그리고 코끼리 지움보는 두 꼬마에게 ‘짧으면서도 마음 푸근해지는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준다.
푸른 들판에 살던 어린 영양 리아는 육식 동물이 욕심을 버린다면 기꺼이 자신의 먹이를 내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이 함께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을 찾아 떠난다. 리아가 원하는 세상은 인간과 동물,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세상은 자유가 없는 동물원이었다. 결국 인간의 지배에 놓이게 되고, 그로써 평화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자유를 빼앗긴 영양은 예전처럼 인간과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정녕 인간과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은 올 수 있을까.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잔니 로다리의 꿈같이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던 잔디 로다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에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상생(相生)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단순히 동물원에 있는 인간의 볼거리로 기능하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자존감을 갖는 동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인 것이다. 사슴과 곰과 경주하는 인간이라던가, 외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구하러 잠수함을 타고 온 노란 고래라던가, 스스로 동물원을 찾아 들어간 초식동물이라던가 하는 현실에 바탕을 두었으나 환상 속에서만 가능한 설정을 통해 외면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답고 독특한 환상을 담아낸 이야기들, 화려한 색감과 자유로운 형태감을 지닌 풍성한 일러스트 등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이 지닌 장점들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 작가 소개
글 : 잔니 로다리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널리 알려진 잔니 로다리는 아동문학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한 작가다. 교사, 저널리스트, 동화 작가, 텔레비전의 어린이 프로그램 기획자 등으로 활약했다. 로다리의 책들은 1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1970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림 : 풀비오 테스타
풀비오 테스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원』에 밝고 화사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었다.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역자 : 이현경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비교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 1회 번역 문학상과, 2009년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소설 『나무 위의 남작』, 『보이지 않는 도시들』, 『반쪼가리 자작』등, 동화 『사랑의 학교』, 『삐노끼오의 모험』, 『난 두렵지 않아요』, 『율리시스 무어』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위대한 도전
참견쟁이 코끼리
인간, 사슴, 곰
페르시아인과 신성한 고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토끼 왕
노란 고래
리아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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