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주변에서 우리와 생김새가 조금 다르고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외국인 노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왜 왔는지, 낯선 곳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요. 오히려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차별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작가 다섯 분이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거에요. 뉴스에 나오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요. 눈을 돌리면 디이나, 빌궁, 티안, 세이 그리고 블루시아 아저씨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점도 많지만, 우리처럼 꿈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에요.
▣ 신문 서평
외국인 노동자, 우리가 보듬어야 할 이웃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인권’의 뜻과 중요함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거리는 물론, TV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만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권리’ ‘인간다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뜻 우울한 분위기가 아닐까 우려되지만,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가 김중미 등 5명의 작가는 저마다 다른 소재와 빛깔로 완성도는 물론,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동을 탄탄하게 일궈냈다.
다섯 편의 단편 모두 부모를 따라 한국에 살러 온 외국인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김중미의 ‘반 두비’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디이나와 엄마 없이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민영이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쌓아가는 우정을 그렸다.
박관희의 ‘아주 특별한 하루’, 박상률의 ‘혼자 먹는 밥’은 조금 슬프다. 어렵게 번 돈을 공장 사장에게 떼일 위기에 처한 바왜 아저씨 때문에 속상한 몽골 아이 빌궁. 베트남에서 온 티안은 축구를 잘해 아이들 부러움을 사지만, 엄마 아빠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끌려가자 매일매일 혼자서 밥을 먹는다.
다행히도 안미란의 ‘마, 마미, 엄마’는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열면 얼굴생김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수연이의 엄마는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자. 하지만 수연이는 베트남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엄마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아빠, 그리고 ‘집안의 대장’ 할머니 덕분이다. 할머니는 파키스탄에서 온 세이네 부자(父子)가 도둑으로 몰릴 뻔한 위기에서 구해낸다.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는 이 동화집의 궁극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1960년대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준호 고모의 이야기에 2000년대 한국으로 돈 벌러 온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삶을 오버랩시키면서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각 작품의 도입부를 만화로 구성한 방식이 재미있고 독특하다.[2004.12.10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주변에서 우리와 생김새가 조금 다르고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외국인 노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왜 왔는지, 낯선 곳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요. 오히려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차별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작가 다섯 분이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거에요. 뉴스에 나오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요. 눈을 돌리면 디이나, 빌궁, 티안, 세이 그리고 블루시아 아저씨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점도 많지만, 우리처럼 꿈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에요.
▣ 신문 서평
외국인 노동자, 우리가 보듬어야 할 이웃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인권’의 뜻과 중요함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거리는 물론, TV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만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권리’ ‘인간다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뜻 우울한 분위기가 아닐까 우려되지만,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가 김중미 등 5명의 작가는 저마다 다른 소재와 빛깔로 완성도는 물론,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동을 탄탄하게 일궈냈다.
다섯 편의 단편 모두 부모를 따라 한국에 살러 온 외국인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김중미의 ‘반 두비’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디이나와 엄마 없이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민영이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쌓아가는 우정을 그렸다.
박관희의 ‘아주 특별한 하루’, 박상률의 ‘혼자 먹는 밥’은 조금 슬프다. 어렵게 번 돈을 공장 사장에게 떼일 위기에 처한 바왜 아저씨 때문에 속상한 몽골 아이 빌궁. 베트남에서 온 티안은 축구를 잘해 아이들 부러움을 사지만, 엄마 아빠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끌려가자 매일매일 혼자서 밥을 먹는다.
다행히도 안미란의 ‘마, 마미, 엄마’는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열면 얼굴생김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수연이의 엄마는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자. 하지만 수연이는 베트남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엄마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아빠, 그리고 ‘집안의 대장’ 할머니 덕분이다. 할머니는 파키스탄에서 온 세이네 부자(父子)가 도둑으로 몰릴 뻔한 위기에서 구해낸다.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는 이 동화집의 궁극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1960년대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준호 고모의 이야기에 2000년대 한국으로 돈 벌러 온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삶을 오버랩시키면서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각 작품의 도입부를 만화로 구성한 방식이 재미있고 독특하다.[2004.12.10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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