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야구를 통해 한 뼘 더 크는 꼬마 용 화룡이
불 뿜는 용 첫 번째 이야기에서 화룡이는 불 조절에 실패하여 불용 학교를 홀라당 태워 버리고 퇴학을 당했다. 그리고 한 달째 화룡이는 집에서 빈둥대고 있다. “공부가 싫다면 나가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렴.” 엄마가 무심코 내던진 한마디에 화룡이는 냉큼 “엄마, 난 야구가 좋아요!”라고 대답한다. 《엄마, 난 야구가 좋아요!》는 화룡이가 야구라는 운동을 하며 또 한 계단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야구를 아는 화룡이는 우쭐한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야구에 대해 알려 준다. 그런데 지평선 너머 왕실 야구장으로 넘어간 야구공을 찾으러 갔다가 화룡이는 왕실 기사 구린내 양말 야구단과 야구 인생을 건 야구 시합을 하게 된다. 결국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용 친구들과 엄마, 아빠까지 동원한 화룡 야구단이 결성된다.
야구는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는 운동이야. 마치 청춘처럼.
경기가 진행될수록 화룡이는 야구가 만만하지 않은 운동임을 깨닫게 된다. 야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운동이다. 아무리 자기가 야구를 잘한다고 해도 9명이 있어야 한 팀을 만들 수 있고, 시합을 하려면 상대가 필요하다. 게다가 혼자 뛰어나다고 경기에 이길 수도 없다. 화룡이는 처음에는 ‘아, 이번에 내가 안타를 쳐서 혼자 베이스를 다 돌면…… 우리 바보 단원들은 공을 잡을 필요도 없고, 던질 필요도 없고, 칠 필요도 없겠지. 나 혼자서도 이길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1루, 2루, 3루를 지키는 1루수, 2루수, 3루수와 내야수 외야수가 제대로 수비를 하지 못하면 골키퍼 없는 골대나 마찬가지이다. 화룡이가 나는 모습을 보고 남몰래 하늘을 나는 연습을 했던 화룡이 아빠가 높이 날아가는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야구공을 보고는 먹어 봤자 배도 안 부르겠다며 툴툴댔던 티라노사우루스가 공을 꿀꺽 삼켜 아웃시키지 않았다면, 잠시 시간의 거인이 넘어졌을 때 화룡이 엄마가 마법 방망이를 구해와 홈런을 치지 않았다면 화룡 야구단은 결코 경기에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서 화룡이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야구는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는 운동이야.…… 마치 청춘처럼.”이라고 읊조린다.
내 시간의 새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 나의 청춘아~!
집에서 빈둥대는 화룡이에게 화룡이 엄마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처럼 연거푸 노래 가사를 물어본다.
“그 노래 어떻게 부르는 거라고 했지? 내 시간의 새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 나의 청춘아. 이렇게 부르는 거예요, 엄마.”
화룡이는 이때는 엄마가 왜 자꾸 이 노래 가사를 물어보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한 회, 한 회 끝나가면서 화룡이는 우리가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을 것이다. 엄마의 노래는 그저 입가에 맴도는 노래가 아니라, 화룡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한 것이다. 어릴 때는 시간이 무한히 계속될 것만 같다. 나이가 들면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이 그때는 실감나지 않는다. 화룡이는 야구 시합을 하면서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용들과 인간들의 얼토당토않은 야구 경기를 보며 우리도 한번 노래를 불러 보자. “내 시간의 새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 나의 청춘아.”
홈쇼핑에 넋을 잃는 엄마,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새 쿨쿨 잠들어 버리는 아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벽을 무너뜨리고 얼토당토않은 야구 시합을 약속해 버린 말썽쟁이 화룡이. 화룡이네 가족에게서 낯설지 않은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사소한 버릇이나 행동을 포착하여 발랄하게 표현해 낸 앙증맞은 그림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 작가 소개
글 : 저예
타이완 지룽의 산비탈에 사는 동화 작가입니다. 피부가 새까맣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요. 《가장 즐거운 노래》로 홍젠취안 아동문학 소년소설상을, 《아름다운 독서의 시절》로 장시궈 SF시리즈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맑은 하늘의 시랑》, 《파란 복숭아꽃 이야기》, 《동화 장자》 들이 있습니다.
그림 : 수이나오
본명은 린자친이고, 필명인 수이나오는 ‘돌머리’란 뜻이에요. 타이완 다예대학교 시각홍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어요. 운동을 싫어하고, 말썽은 머릿속에서만 피우고, 귀신같은 모습으로 강과 호수를 떠돌아다니며 살고 싶어합니다. 작품으로는 《작은 점쟁이의 맑고 상쾌하고 달콤한 이야기》, 《외모 좌절 금지》, 《초등학생 영어 배우기》 들이 있습니다.
역자 : 이지영
성신 여자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중통번역학과를 나왔으며, 중국 하얼빈 흑룡강 대학교에서 행정관리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중국어 동시 통역사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통번역 에이전시 트랜스피디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이런 게 바로 야구
왕실 기사 구린내 양말 야구단
운명을 건 승부
청춘의 작은 새
달빛 아래의 환호
화가의 주절주절 뒷이야기
야구를 통해 한 뼘 더 크는 꼬마 용 화룡이
불 뿜는 용 첫 번째 이야기에서 화룡이는 불 조절에 실패하여 불용 학교를 홀라당 태워 버리고 퇴학을 당했다. 그리고 한 달째 화룡이는 집에서 빈둥대고 있다. “공부가 싫다면 나가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렴.” 엄마가 무심코 내던진 한마디에 화룡이는 냉큼 “엄마, 난 야구가 좋아요!”라고 대답한다. 《엄마, 난 야구가 좋아요!》는 화룡이가 야구라는 운동을 하며 또 한 계단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야구를 아는 화룡이는 우쭐한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야구에 대해 알려 준다. 그런데 지평선 너머 왕실 야구장으로 넘어간 야구공을 찾으러 갔다가 화룡이는 왕실 기사 구린내 양말 야구단과 야구 인생을 건 야구 시합을 하게 된다. 결국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용 친구들과 엄마, 아빠까지 동원한 화룡 야구단이 결성된다.
야구는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는 운동이야. 마치 청춘처럼.
경기가 진행될수록 화룡이는 야구가 만만하지 않은 운동임을 깨닫게 된다. 야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운동이다. 아무리 자기가 야구를 잘한다고 해도 9명이 있어야 한 팀을 만들 수 있고, 시합을 하려면 상대가 필요하다. 게다가 혼자 뛰어나다고 경기에 이길 수도 없다. 화룡이는 처음에는 ‘아, 이번에 내가 안타를 쳐서 혼자 베이스를 다 돌면…… 우리 바보 단원들은 공을 잡을 필요도 없고, 던질 필요도 없고, 칠 필요도 없겠지. 나 혼자서도 이길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1루, 2루, 3루를 지키는 1루수, 2루수, 3루수와 내야수 외야수가 제대로 수비를 하지 못하면 골키퍼 없는 골대나 마찬가지이다. 화룡이가 나는 모습을 보고 남몰래 하늘을 나는 연습을 했던 화룡이 아빠가 높이 날아가는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야구공을 보고는 먹어 봤자 배도 안 부르겠다며 툴툴댔던 티라노사우루스가 공을 꿀꺽 삼켜 아웃시키지 않았다면, 잠시 시간의 거인이 넘어졌을 때 화룡이 엄마가 마법 방망이를 구해와 홈런을 치지 않았다면 화룡 야구단은 결코 경기에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서 화룡이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야구는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는 운동이야.…… 마치 청춘처럼.”이라고 읊조린다.
내 시간의 새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 나의 청춘아~!
집에서 빈둥대는 화룡이에게 화룡이 엄마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처럼 연거푸 노래 가사를 물어본다.
“그 노래 어떻게 부르는 거라고 했지? 내 시간의 새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 나의 청춘아. 이렇게 부르는 거예요, 엄마.”
화룡이는 이때는 엄마가 왜 자꾸 이 노래 가사를 물어보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한 회, 한 회 끝나가면서 화룡이는 우리가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을 것이다. 엄마의 노래는 그저 입가에 맴도는 노래가 아니라, 화룡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한 것이다. 어릴 때는 시간이 무한히 계속될 것만 같다. 나이가 들면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이 그때는 실감나지 않는다. 화룡이는 야구 시합을 하면서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용들과 인간들의 얼토당토않은 야구 경기를 보며 우리도 한번 노래를 불러 보자. “내 시간의 새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 나의 청춘아.”
홈쇼핑에 넋을 잃는 엄마,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새 쿨쿨 잠들어 버리는 아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벽을 무너뜨리고 얼토당토않은 야구 시합을 약속해 버린 말썽쟁이 화룡이. 화룡이네 가족에게서 낯설지 않은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사소한 버릇이나 행동을 포착하여 발랄하게 표현해 낸 앙증맞은 그림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 작가 소개
글 : 저예
타이완 지룽의 산비탈에 사는 동화 작가입니다. 피부가 새까맣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요. 《가장 즐거운 노래》로 홍젠취안 아동문학 소년소설상을, 《아름다운 독서의 시절》로 장시궈 SF시리즈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맑은 하늘의 시랑》, 《파란 복숭아꽃 이야기》, 《동화 장자》 들이 있습니다.
그림 : 수이나오
본명은 린자친이고, 필명인 수이나오는 ‘돌머리’란 뜻이에요. 타이완 다예대학교 시각홍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어요. 운동을 싫어하고, 말썽은 머릿속에서만 피우고, 귀신같은 모습으로 강과 호수를 떠돌아다니며 살고 싶어합니다. 작품으로는 《작은 점쟁이의 맑고 상쾌하고 달콤한 이야기》, 《외모 좌절 금지》, 《초등학생 영어 배우기》 들이 있습니다.
역자 : 이지영
성신 여자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중통번역학과를 나왔으며, 중국 하얼빈 흑룡강 대학교에서 행정관리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중국어 동시 통역사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통번역 에이전시 트랜스피디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이런 게 바로 야구
왕실 기사 구린내 양말 야구단
운명을 건 승부
청춘의 작은 새
달빛 아래의 환호
화가의 주절주절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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