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는

고객평점
저자이현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10/10/20
형태사항p.202p. 국판:23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425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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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짜장면 불어요!』로 제1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에서 공동 대상을 받은 인기작가 이현의 신작이다. 청소년소설 『우리들의 스캔들』과 본격 SF동화 『로봇의 별』 등, 분야를 넘나들며 2천년대 우리 아동청소년문학계의 굵직한 성과를 이뤄온 이현은 냉철한 현실인식과 남다른 상상력, 거침없는 서사, 다채로운 형식, 유쾌한 입담으로 독자의 사랑을 한껏 받아왔다. 이 작품 또한 이현 작가의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연작동화집''으로, 오늘날 우리네 삶의 여러 단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 도시 변두리 동네의 네 아이가 저마다의 시점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네 편이 하나로 엮이는 독특한 작품이다. 해체 위기의 마을에서 복잡다단한 현실을 당당하게 끌어안고 또 맞서면서 성장해가는 네 아이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계절 동안 네 아이가 겪은 네 가지 이야기
연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모두 네 편으로, 5~6학년 또래인 네 아이(동희, 종호, 영은, 정아)가 각 편의 주인공이자 화자다. 가을부터 다음해 여름까지 사계절 동안 이들이 겪은 일이 개별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엮이며 이어진다. 모두 각각의 ''오늘''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과거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삽입되는데, 이러한 독특한 형식 덕분에 사건의 전말을 꿰맞춰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품 전체의 공간 배경은 도시 변두리의 오래된 동네다. 저마다의 상처와 결핍을 안고 모여든 주민들은 골목에 놓인 평상에 모여앉아 일상을 나누며 한 식구처럼 살아간다. 요즘 도시에선 사라져가는 동네인데, 이곳에도 여지없이 재개발 바람이 불어 삶의 기반을 뒤흔든다. 그 안에서 같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네 아이의 삶이 아릿하게 그려지는바, 예측 불허인 ''날씨''에 빗대어진 이들의 성장은 그만큼 변화무쌍하기에 짜릿하고 단단하다.

날씨만큼 다양한 사회현실이 녹아든, 진짜 ''내 이야기''
이 작품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우리 시대 어린이의 현실에 주목하고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계층간 갈등 심화, 부동산 개발 광풍, 외국인 노동자 차별 같은 문제는 엄연히 어린이들도 학교사회 안에서, 아이들끼리의 관계 안에서 온몸으로 겪는 사회현실이다. 이 작품의 네 주인공한테도 마찬가지다. 동희는 같은 반 아이의 명품 시계를 실수로 잃어버렸다가 도둑 취급을 받고, 종호는 이웃인 외국인 노동자 형을 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며, 영은이는 교실 속 권력관계에서 밀릴까봐 고급 아파트에서 살 것만을 고집하고, 정아는 재개발 때문에 갈라진 주민들 속에서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
독자가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네 주인공 모두 끝내는 자기 성장을 이루어간다. 갈등의 억지스런 화해나 봉합이 아닌, 있는 현실을 그대로 떠안는 아이들 본연의 힘에서 비롯하는 성장이기에 이 또한 ''현실적''이다. 아픈 현실이라 더 훌쩍 성취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은 충분히 위로받고 그 활기에 전염될 것이다.

거침없고 익살맞은 입담으로 웃고 우는 이야기적 재미와 감동
아픈 현실을 다룬 작품이라 해서 무겁고 칙칙하리라 예상하면 금물이다. 이현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익살맞은 입담, 빠르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기는 문체는 이 작품의 크나큰 장점이다. 이는 우리 현실주의 문학의 전통인 ''건강한 서민성''과 이어지는 특징으로,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의 통통 튀는 대사와 생기발랄한 생활상이 작품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떠받친다. 부족한 이웃끼리 서로 한껏 껴안는 공동체적 정서를 지닌 사람들이면서도 소시민다운 욕망과 고정관념을 지닌 현실적인 인물들의 재미난 대화를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히 재미있으며, 이들의 빡빡하고 굴곡진 삶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어울림과 조화의 힘과 정서를 발견해갈 수 있다.

▣ 작가 소개

글 : 이현
1970년 부산 출생으로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전태일문학상 소설부문에 단편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가 당선되었고, 『짜장면 불어요!』로 2006년 제10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우리들의 스캔들』,『장수 만세』,『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 『로봇의 별』 등이 있다.

그림 : 김홍모
1971년 음성에서 태어나 계원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수료하였다. 2003년 인터넷한겨레에 ''김홍모의 시사펀치'' 연재했고, 2004년과 2005년 최초의 시사장편만화를 내보였다. 또한 ''나의 지구를 지켜줘-태권브이편, 여고생소희편'' 등 오마이뉴스, 뉴스툰 연재하였고, 2006년 서울애니메이션센타 장르만화 제작지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화풍으로 사회의식을 담은 작품을 주로 그렸다. 작품으로 만화 『항쟁군』,『소년탐구생활』이 있으며,『식민지 소년』,『땅따먹기』,『대한민국 아버지』,『변산바다 쭈꾸미통신』,『뱀장어 학교』,『어이쿠나 호랑이다』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 주요 목차

햇빛 쏟아지는 날
모두가 하얀 날
계절이 바뀔 때
비 온 뒤 갬

-지은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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