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질이와 왕공주,
이번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베스트셀러 〈친구가 필요해〉의 뒷이야기!
지저분하고 공부 못하는 전교 지질이 조은애!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예쁜 줄 아는 오지희!
2008년 출간되어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친구가 필요해〉의 두 주인공이 돌아왔다.
〈친구가 필요해〉는 서평이나 독후감 응모를 통해 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베스트셀러다. 지질이 조은애처럼 친구 사귀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의견, 은애와 왕공주 오지희가 등장하는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공감도가 남다르며, 후속권에 대한 기대도 높은 작품이다.
〈사과는 맛있어〉는 독자들이 기다려 온 〈친구가 필요해〉의 뒷이야기이다.
〈친구가 필요해〉는 은애를 ‘지질이’라며 왕따 시키는 지희에 맞서 은애가 친구 사귀는 법을 익혀 가는 내용이었다. 서로 너무 다른 은애와 지희가 서로를 아주 조금 인정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사과는 맛있어〉에서는 은애가 지희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친구가 필요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정감어린 캐릭터, 코믹하고 발랄한 상황 묘사 등 박정애 작가의 매력이 가득하다.
특히 제목에 등장하는 ‘사과’는, 입을 즐겁게 하는 과일이자 다른 이의 속상한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사과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언어유희다. 쉽게 지나칠 법한 평범한 일상을 재치 넘치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짚어내는 박정애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예다.
비밀 지키기는 너무 괴로워
‘비밀’이라고 하면 더 말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더구나 사사건건 자존심을 건드리며 무시하려 드는 상대의 비밀은 일부러라도 밝히고 싶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충동이 마음속에서 더욱 어지럽게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은애가 사는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 지희. 지희는 부잣집 딸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본 은애는 놀란다. 지희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은애는 그만 단짝 친구 하은이에게 말해 버린다. 그런데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간다. 그 바람에 지희는 거짓말쟁이로 몰려 따돌림을 당한다.
작가는 비밀을 알고 난 다음 누군가에게 말을 옮기고 싶은 아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얄미운 상대의 비밀을 퍼뜨리고 난 다음, 자신을 정당화하는 은애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은, 어느 아이나 한번쯤 해보았음직해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뒷말을 하는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훈계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아이 자신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답을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애와 끊임없이 실랑이를 벌이는 양심의 소리처럼, 아이가 마음속에 귀를 기울일 소리가 있음을 알려 준다.
자꾸 지희 얘기가 하고 싶어 입이 달싹거렸다. 손가락으로 입술을 톡톡 때려 보았다.
입아, 입아, 네가 원래 이렇게 가벼웠냐? 아니면 갑자기 가벼워진 거냐?
(33쪽)
“진짜? 걔네 집, 망했어?”
“그런가 봐. 만날 잘난 척, 예쁜 척하더니 쌤통이지 뭐야.”
헉! 아무리 오지희가 마음에 안 들어도 그렇지, 쌤통이랄 것까지야 없잖아?
가슴이 콩콩 뛰고 뒤통수가 따가웠다. 괜히 꽃사과나무 그늘 쪽을 두리번거렸다. 오지희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았다.
(35쪽)
너무 다른 두 아이의 마음 열기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서로에게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일 것이다.
비밀이 폭로되어 왕따가 된 지희는 은애네 집 우편함을 뒤져 편지들을 찢어 놓고, 급식 시간 전에 은애 신발을 몰래 감춰 버린다. 덕분에 은애는 좋아하는 닭꼬치를 두 개밖에 못 먹는다. 이런 모습만 본다면 지희가 몹시 미울 법도 한데, 왕따의 심정을 헤아리는 은애는 있는 그대로 지희의 행동을 받아들인다. 지희는 그런 은애의 대범함을 보고 마음을 조금 연다.
은애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혼자 놀다가 집으로 향하는 지희를 본다. 항상 누군가가 공주처럼 떠받들어주는 모습이 익숙한 아이였는데, 자기처럼 학원 안 다니고 혼자 노는 아이임을 알게 된다. 알 수 없는 친근감. 은애가 지희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혼자 놀기 잘하는 은애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지희.
겉모습이 너무 달라서 비슷한 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아이지만, 서로 겉모습 너머를 보면 공감할 만한 부분이 드러난다. 〈친구가 필요해〉에서는 친해질 수 없었던 두 아이가 ‘왕따’라는 공통된 사건을 겪으면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속마음을 발견한다.
은애와 지희 같은 아이들의 갈등은 어느 학교 교실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평범한 일이지만, 실제 아이들은 이런 사건을 겪으면서 마음이 부쩍 자란다.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던 아이에게서 나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게 된다.
지면서도 이기는 방법은 ‘먼저 사과하기’
은애와 하은이는 반 아이들에게 당하는 지희를 보고 잘못을 인정한다. 그리고 뒷말은 말한 사람에게도 친구에게도 뜻하지 않은 상처를 주게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다.
“우리 엄마가 새엄마인 건 사실이잖아. 하지만 누가 우리 반에다가 ‘박하은 엄마는 새엄마’란 소문을 막 퍼뜨리면, 나도 엄청 기분 나쁠 거야.”
“그래, 사실이라도 기분 나쁠 수 있는 거야. 사실이라도 남의 말을 남이 안 보는 데서 퍼뜨리는 건 안 좋은 거야.”
(87쪽)
‘먼저 사과하기’는 성숙한 인간관계의 한 표현이다. 아이가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친구의 상처를 보듬어 줄 마음을 먹는 순간, 어느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또 아이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배우게 된다.
은애는 지희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먼저 사과하기를 시도한다. 사과파이를 그려 넣은 편지를 지희에게 건네주고는 씨익 웃어 버린다. 어렵게 드러내 보인 진심은 도도한 지희도 웃게 만든다.
은애 엄마와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빠가 사과 편지를 보내면서 ‘지고도 기분 좋으면 이긴 거나 마찬가지’라며 웃어 버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작가는 ‘먼저 사과하기’를 통해, 서로 자존심만 세우는 감정 다툼은 접어 두고 지금 당장 함께 있는 사람들과 더 많이 사랑하면서 지내자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제목이 ‘사과는 맛있어’인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로, 정말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말이야. 아줌마는 오늘, 더 많이 사랑하고 먼저 사과할 거야. 그런데 내일 지구가 멸망하지 않더라도 오늘 더 많이 사랑하고 먼저 사과해 버리면 어떨까?
- 글쓴이의 말 중에서
“어쨌든 아빠가 먼저 사과했으니까 아빠가 진 거잖아?”
“졌지. 하지만 지고도 기분 좋으면 이긴 거나 마찬가지야.”
“지는 게 이기는 거야?”
“늘 그런 건 아니고, 가끔은 그래. 특히 가까운 사이일 때는…….”
(79쪽)
▣ 작가 소개
글 : 박정애
1970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사학위, 인하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장편소설 『물의 말』로 2001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왕실 여인 최초로 조선 땅을 벗어나 국제무역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한 지도자였으나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이 되고 만 소현세자빈 강씨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권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아버지-아들의 역사(history)가 아닌 목숨과 사랑으로 결합된 어머니-딸의 역사(herstory)를 복원하려 했다. 2005년에 청소년 소설 『환절기』, 2006년에 동화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를 내는 등 창작의 경계를 확장하며, 어떤 장르에서건 생명의 힘을 북돋우는 이야기꾼으로 살고 싶어한다. 현재 호반의 도시 춘천에 살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스토리텔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에덴의 서쪽』, 『물의 말』,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강빈,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인』 등이 있으며, 청소년 소설로는 『환절기』 외에 『첫날밤 이야기』, 『정오의 희망곡』, 『다섯장의 짧은 다이어리』, 동화책으로는 『친구가 필요해』 등이 있다
그림 : 김진화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다. 여러 가지 재료로 물건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재미있는 그림, 뜻을 담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림, 사진, 종이 등을 오려 붙인 특유의 콜라주 기법과 색연필 그림으로『꿈의 다이어리』의 신 나는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난 자동차가 참 좋아』, 『주머니 도서관』,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금발 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 『우리 집에는 개 900마리가 살아요』, 『친구가 필요해』『어린이 박물관 고구려』, 『아빠는 1등만 했대요』,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바람』 등 여러 동화책과 역사책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더니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살금살금 살금살금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뒷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사과 편지
발 없는 말이 천 라 간다더니
입 싼 개구리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찢어진 편지
사과는 맛있어
이상한 신발 도둑
지는 게 이기는 거라더니
심심한 놀이터
맛없는 건 싸움
조은애를 추천합니다
지질이와 왕공주,
이번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베스트셀러 〈친구가 필요해〉의 뒷이야기!
지저분하고 공부 못하는 전교 지질이 조은애!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예쁜 줄 아는 오지희!
2008년 출간되어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친구가 필요해〉의 두 주인공이 돌아왔다.
〈친구가 필요해〉는 서평이나 독후감 응모를 통해 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베스트셀러다. 지질이 조은애처럼 친구 사귀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의견, 은애와 왕공주 오지희가 등장하는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공감도가 남다르며, 후속권에 대한 기대도 높은 작품이다.
〈사과는 맛있어〉는 독자들이 기다려 온 〈친구가 필요해〉의 뒷이야기이다.
〈친구가 필요해〉는 은애를 ‘지질이’라며 왕따 시키는 지희에 맞서 은애가 친구 사귀는 법을 익혀 가는 내용이었다. 서로 너무 다른 은애와 지희가 서로를 아주 조금 인정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사과는 맛있어〉에서는 은애가 지희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친구가 필요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정감어린 캐릭터, 코믹하고 발랄한 상황 묘사 등 박정애 작가의 매력이 가득하다.
특히 제목에 등장하는 ‘사과’는, 입을 즐겁게 하는 과일이자 다른 이의 속상한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사과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언어유희다. 쉽게 지나칠 법한 평범한 일상을 재치 넘치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짚어내는 박정애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예다.
비밀 지키기는 너무 괴로워
‘비밀’이라고 하면 더 말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더구나 사사건건 자존심을 건드리며 무시하려 드는 상대의 비밀은 일부러라도 밝히고 싶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충동이 마음속에서 더욱 어지럽게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은애가 사는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 지희. 지희는 부잣집 딸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본 은애는 놀란다. 지희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은애는 그만 단짝 친구 하은이에게 말해 버린다. 그런데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간다. 그 바람에 지희는 거짓말쟁이로 몰려 따돌림을 당한다.
작가는 비밀을 알고 난 다음 누군가에게 말을 옮기고 싶은 아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얄미운 상대의 비밀을 퍼뜨리고 난 다음, 자신을 정당화하는 은애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은, 어느 아이나 한번쯤 해보았음직해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뒷말을 하는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훈계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아이 자신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답을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애와 끊임없이 실랑이를 벌이는 양심의 소리처럼, 아이가 마음속에 귀를 기울일 소리가 있음을 알려 준다.
자꾸 지희 얘기가 하고 싶어 입이 달싹거렸다. 손가락으로 입술을 톡톡 때려 보았다.
입아, 입아, 네가 원래 이렇게 가벼웠냐? 아니면 갑자기 가벼워진 거냐?
(33쪽)
“진짜? 걔네 집, 망했어?”
“그런가 봐. 만날 잘난 척, 예쁜 척하더니 쌤통이지 뭐야.”
헉! 아무리 오지희가 마음에 안 들어도 그렇지, 쌤통이랄 것까지야 없잖아?
가슴이 콩콩 뛰고 뒤통수가 따가웠다. 괜히 꽃사과나무 그늘 쪽을 두리번거렸다. 오지희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았다.
(35쪽)
너무 다른 두 아이의 마음 열기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서로에게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일 것이다.
비밀이 폭로되어 왕따가 된 지희는 은애네 집 우편함을 뒤져 편지들을 찢어 놓고, 급식 시간 전에 은애 신발을 몰래 감춰 버린다. 덕분에 은애는 좋아하는 닭꼬치를 두 개밖에 못 먹는다. 이런 모습만 본다면 지희가 몹시 미울 법도 한데, 왕따의 심정을 헤아리는 은애는 있는 그대로 지희의 행동을 받아들인다. 지희는 그런 은애의 대범함을 보고 마음을 조금 연다.
은애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혼자 놀다가 집으로 향하는 지희를 본다. 항상 누군가가 공주처럼 떠받들어주는 모습이 익숙한 아이였는데, 자기처럼 학원 안 다니고 혼자 노는 아이임을 알게 된다. 알 수 없는 친근감. 은애가 지희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혼자 놀기 잘하는 은애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지희.
겉모습이 너무 달라서 비슷한 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아이지만, 서로 겉모습 너머를 보면 공감할 만한 부분이 드러난다. 〈친구가 필요해〉에서는 친해질 수 없었던 두 아이가 ‘왕따’라는 공통된 사건을 겪으면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속마음을 발견한다.
은애와 지희 같은 아이들의 갈등은 어느 학교 교실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평범한 일이지만, 실제 아이들은 이런 사건을 겪으면서 마음이 부쩍 자란다.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던 아이에게서 나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게 된다.
지면서도 이기는 방법은 ‘먼저 사과하기’
은애와 하은이는 반 아이들에게 당하는 지희를 보고 잘못을 인정한다. 그리고 뒷말은 말한 사람에게도 친구에게도 뜻하지 않은 상처를 주게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다.
“우리 엄마가 새엄마인 건 사실이잖아. 하지만 누가 우리 반에다가 ‘박하은 엄마는 새엄마’란 소문을 막 퍼뜨리면, 나도 엄청 기분 나쁠 거야.”
“그래, 사실이라도 기분 나쁠 수 있는 거야. 사실이라도 남의 말을 남이 안 보는 데서 퍼뜨리는 건 안 좋은 거야.”
(87쪽)
‘먼저 사과하기’는 성숙한 인간관계의 한 표현이다. 아이가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친구의 상처를 보듬어 줄 마음을 먹는 순간, 어느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또 아이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배우게 된다.
은애는 지희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먼저 사과하기를 시도한다. 사과파이를 그려 넣은 편지를 지희에게 건네주고는 씨익 웃어 버린다. 어렵게 드러내 보인 진심은 도도한 지희도 웃게 만든다.
은애 엄마와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빠가 사과 편지를 보내면서 ‘지고도 기분 좋으면 이긴 거나 마찬가지’라며 웃어 버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작가는 ‘먼저 사과하기’를 통해, 서로 자존심만 세우는 감정 다툼은 접어 두고 지금 당장 함께 있는 사람들과 더 많이 사랑하면서 지내자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제목이 ‘사과는 맛있어’인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로, 정말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말이야. 아줌마는 오늘, 더 많이 사랑하고 먼저 사과할 거야. 그런데 내일 지구가 멸망하지 않더라도 오늘 더 많이 사랑하고 먼저 사과해 버리면 어떨까?
- 글쓴이의 말 중에서
“어쨌든 아빠가 먼저 사과했으니까 아빠가 진 거잖아?”
“졌지. 하지만 지고도 기분 좋으면 이긴 거나 마찬가지야.”
“지는 게 이기는 거야?”
“늘 그런 건 아니고, 가끔은 그래. 특히 가까운 사이일 때는…….”
(79쪽)
▣ 작가 소개
글 : 박정애
1970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사학위, 인하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장편소설 『물의 말』로 2001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왕실 여인 최초로 조선 땅을 벗어나 국제무역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한 지도자였으나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이 되고 만 소현세자빈 강씨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권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아버지-아들의 역사(history)가 아닌 목숨과 사랑으로 결합된 어머니-딸의 역사(herstory)를 복원하려 했다. 2005년에 청소년 소설 『환절기』, 2006년에 동화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를 내는 등 창작의 경계를 확장하며, 어떤 장르에서건 생명의 힘을 북돋우는 이야기꾼으로 살고 싶어한다. 현재 호반의 도시 춘천에 살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스토리텔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에덴의 서쪽』, 『물의 말』,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강빈,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인』 등이 있으며, 청소년 소설로는 『환절기』 외에 『첫날밤 이야기』, 『정오의 희망곡』, 『다섯장의 짧은 다이어리』, 동화책으로는 『친구가 필요해』 등이 있다
그림 : 김진화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다. 여러 가지 재료로 물건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재미있는 그림, 뜻을 담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림, 사진, 종이 등을 오려 붙인 특유의 콜라주 기법과 색연필 그림으로『꿈의 다이어리』의 신 나는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난 자동차가 참 좋아』, 『주머니 도서관』,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금발 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 『우리 집에는 개 900마리가 살아요』, 『친구가 필요해』『어린이 박물관 고구려』, 『아빠는 1등만 했대요』,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바람』 등 여러 동화책과 역사책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더니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살금살금 살금살금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뒷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사과 편지
발 없는 말이 천 라 간다더니
입 싼 개구리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찢어진 편지
사과는 맛있어
이상한 신발 도둑
지는 게 이기는 거라더니
심심한 놀이터
맛없는 건 싸움
조은애를 추천합니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