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똑 같아!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심리에 공감하는 특별한 경험
아홉 살인 민서가 자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민서는 팔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고, 말도 잘 못하고, 태어날 때부터 항문이 없어서 수술을 해서 만들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나오는 콧물처럼, 제멋대로 아무 때나 똥이 나오기 때문에, 아홉 살이 되도록 기저귀를 찹니다. 하지만 민서는 자신이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은 하나도 슬프지 않다고 말합니다. 민서에게 아픔이 없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함부로 밀치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인공 민서는 자기 장애를 받아들이고, 이해의 폭이 좁은 사람들에게는 ‘모르면 그럴 수 있다’고 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지금까지 장애를 다룬 작품에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을 만나 온 어린이 독자들에게 민서는 신선하고 특별한 주인공입니다. 또,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많은 아픔을 겪었다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민서의 아픔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민서가 몸의 장애를 슬퍼하지 않는 것은 “언젠가는 나 혼자 잘 걸을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똥도 꼭 가릴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민서의 소원은 얼른 똥을 가려서 특수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내 힘으로 이뤄 내고 싶어 합니다. 장애를 다룬 동화에서 어린이 독자들은 남들과 달라서, 남과 똑같이 행동할 수 없어서 좌절하는 인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주인공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들과 똑같거나 더 훌륭한 일을 해 내는 이야기에도 그 나름 의미가 있지만, 민서를 통해서 어린이 독자들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에게도 자기 나름의 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과 똑같아지기 위한 꿈이 아니라 자기만의 꿈 말입니다. 똥오줌을 가리거나, 학교에 가는 것은 또래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두려움을 가졌던 고민거리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민서의 고민에 더욱 공감합니다.
《날개 달린 풍차바지》는 사실적이면서도 친근한 말투와 동정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 내는 줄거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장애를 가진 친구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장애를 가진 민서도 똥을 가리지 못하면 창피해하고, 학교에도 가고 싶어하는 아이라는 것을 아는 경험은 어린이들이 장애에 대해 편견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날개 달린 풍차바지에 담긴 진짜 ‘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게 하는 지혜와 사랑
외할머니는 민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풍차바지’를 만들어 줍니다. ‘풍차바지’라는 말을 듣고, 어린이 독자들은 아마도 민서와 똑 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바지에 풍차가 달린 것일까?’ 지금은 첫돌이나 백일에 한복을 갖춰 입힐 때에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풍차바지는 아주 일상적인 우리 전통 옷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두세 돌, 그러니까 혼자서 똥오줌을 가릴 수 있을 때까지 풍차바지를 입혔습니다. 엉덩이 부분을 트고 그 자리에 긴 천 조각(날개) 두 장을 덧대어, 바지를 입고 서 있을 때는 가려져 있다가 땅바닥에 주저앉으면 날개가 벌어지도록 만든 바지입니다. 누군가가 바지를 벗기거나 입혀 줄 필요가 없으니 아기들은 자기가 누고 싶은 때에, 혼자서 똥오줌을 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천천히 언제쯤 똥이 마려운지, 똥이 마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똥오줌을 가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남보다 느리거나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배웁니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자라야 한다는 생각은 어린이들을 빨리 자라게 화는 것이 아니라 경쟁으로 내몰고, 민서처럼 남다른 아이들을 더욱 소외시킵니다. 하지만 옛날 어머니들은 늦다고 재촉하거나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자랄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 지혜가 배어 있는 우리 옷 풍차바지가 민서네 가정에 이뤄 낸 따뜻한 변화는, 속도와 경쟁을 우선으로 하는 급박한 현대 가정에 우리 할머니들의 지혜를 되살려 냅니다. 어린이들은 현대 가정에서 소외된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진 삶의 지혜와 가족들을 향한 사랑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외할머니가 민서를 장애를 가진 아이로만 보았다면 풍차바지를 입힐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풍차바지를 입은 순간부터 민서는 옛날 어느 집에나 한 명쯤 있던 ‘늦된 아이’가 되고, 이 이야기는 더딘 아이의 성장을 천천히 기다려 주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런 경험은 독자들에게도 나와 다른 사람을 속도나 경쟁의 잣대로 재거나 몸의 장애에 가두지 않고, 나와 동등한 존재로 보도록 해 줄 것입니다.
아홉 살의 일기를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감동적인 창작 동화
-낮은 학년 어린이의 눈높이와 마음 높이에 꼭 맞는 이야기
《날개 달린 풍차바지》는 장애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독자들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것은 풍차바지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만은 평범한 아홉 살 남자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듯한 문체도 큰 몫을 합니다. 과장하지 않고, 억지로 꾸며 내지 않은 문체는 장애 때문에 조금 일찍 철이 든 민서의 성격과도 잘 맞아 떨어지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장애 때문에 조금 일찍 철이 든 민서와 동생에게 가족들의 관심을 모두 빼앗긴 누나 민지가 갈등하고, 화해하는 사건은 독자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따뜻하게도 하면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내도록 합니다.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해 온 작가가 낮은 학년 어린이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와 문체를 통해 펼쳐내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글 읽는 재미와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자 최은순
1960년에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어요.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답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면서 글쓰기에 재미를 붙여,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동화를 쓰게 되었지요. 지금은 독서지도사로 아이들과 함께 책 읽기 공부를 하며, 동화도 열심히 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2007년에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은 《아버지의 눈》과 《엄마, 세뱃돈 뺏지 마세요!》 들이 있어요.
그림 에스더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리고 만들기를 참 좋아했어요. 직접 디자인해서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꽃바구니를 만들어 선물하는 취미도 있었지요. 지금은 더 좋은 그림으로 우리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있어요. 동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서 그 동안 50여 권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 책로는 《또르르르 물을 따라가 봐》, 《황금박쥐 부대》 들이 있어요.
▣ 주요 목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1. 내 모습
2. 날개 달린 풍차바지
3. 가벼워진 엉덩이
4. 누나도 울고, 엄마도 울고
5. 누나, 배고파
6. 풍차야, 돌아라!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똑 같아!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심리에 공감하는 특별한 경험
아홉 살인 민서가 자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민서는 팔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고, 말도 잘 못하고, 태어날 때부터 항문이 없어서 수술을 해서 만들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나오는 콧물처럼, 제멋대로 아무 때나 똥이 나오기 때문에, 아홉 살이 되도록 기저귀를 찹니다. 하지만 민서는 자신이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은 하나도 슬프지 않다고 말합니다. 민서에게 아픔이 없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함부로 밀치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인공 민서는 자기 장애를 받아들이고, 이해의 폭이 좁은 사람들에게는 ‘모르면 그럴 수 있다’고 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지금까지 장애를 다룬 작품에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을 만나 온 어린이 독자들에게 민서는 신선하고 특별한 주인공입니다. 또,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많은 아픔을 겪었다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민서의 아픔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민서가 몸의 장애를 슬퍼하지 않는 것은 “언젠가는 나 혼자 잘 걸을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똥도 꼭 가릴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민서의 소원은 얼른 똥을 가려서 특수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내 힘으로 이뤄 내고 싶어 합니다. 장애를 다룬 동화에서 어린이 독자들은 남들과 달라서, 남과 똑같이 행동할 수 없어서 좌절하는 인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주인공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들과 똑같거나 더 훌륭한 일을 해 내는 이야기에도 그 나름 의미가 있지만, 민서를 통해서 어린이 독자들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에게도 자기 나름의 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과 똑같아지기 위한 꿈이 아니라 자기만의 꿈 말입니다. 똥오줌을 가리거나, 학교에 가는 것은 또래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두려움을 가졌던 고민거리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민서의 고민에 더욱 공감합니다.
《날개 달린 풍차바지》는 사실적이면서도 친근한 말투와 동정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 내는 줄거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장애를 가진 친구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장애를 가진 민서도 똥을 가리지 못하면 창피해하고, 학교에도 가고 싶어하는 아이라는 것을 아는 경험은 어린이들이 장애에 대해 편견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날개 달린 풍차바지에 담긴 진짜 ‘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게 하는 지혜와 사랑
외할머니는 민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풍차바지’를 만들어 줍니다. ‘풍차바지’라는 말을 듣고, 어린이 독자들은 아마도 민서와 똑 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바지에 풍차가 달린 것일까?’ 지금은 첫돌이나 백일에 한복을 갖춰 입힐 때에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풍차바지는 아주 일상적인 우리 전통 옷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두세 돌, 그러니까 혼자서 똥오줌을 가릴 수 있을 때까지 풍차바지를 입혔습니다. 엉덩이 부분을 트고 그 자리에 긴 천 조각(날개) 두 장을 덧대어, 바지를 입고 서 있을 때는 가려져 있다가 땅바닥에 주저앉으면 날개가 벌어지도록 만든 바지입니다. 누군가가 바지를 벗기거나 입혀 줄 필요가 없으니 아기들은 자기가 누고 싶은 때에, 혼자서 똥오줌을 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천천히 언제쯤 똥이 마려운지, 똥이 마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똥오줌을 가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남보다 느리거나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배웁니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자라야 한다는 생각은 어린이들을 빨리 자라게 화는 것이 아니라 경쟁으로 내몰고, 민서처럼 남다른 아이들을 더욱 소외시킵니다. 하지만 옛날 어머니들은 늦다고 재촉하거나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자랄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 지혜가 배어 있는 우리 옷 풍차바지가 민서네 가정에 이뤄 낸 따뜻한 변화는, 속도와 경쟁을 우선으로 하는 급박한 현대 가정에 우리 할머니들의 지혜를 되살려 냅니다. 어린이들은 현대 가정에서 소외된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진 삶의 지혜와 가족들을 향한 사랑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외할머니가 민서를 장애를 가진 아이로만 보았다면 풍차바지를 입힐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풍차바지를 입은 순간부터 민서는 옛날 어느 집에나 한 명쯤 있던 ‘늦된 아이’가 되고, 이 이야기는 더딘 아이의 성장을 천천히 기다려 주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런 경험은 독자들에게도 나와 다른 사람을 속도나 경쟁의 잣대로 재거나 몸의 장애에 가두지 않고, 나와 동등한 존재로 보도록 해 줄 것입니다.
아홉 살의 일기를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감동적인 창작 동화
-낮은 학년 어린이의 눈높이와 마음 높이에 꼭 맞는 이야기
《날개 달린 풍차바지》는 장애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독자들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것은 풍차바지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만은 평범한 아홉 살 남자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듯한 문체도 큰 몫을 합니다. 과장하지 않고, 억지로 꾸며 내지 않은 문체는 장애 때문에 조금 일찍 철이 든 민서의 성격과도 잘 맞아 떨어지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장애 때문에 조금 일찍 철이 든 민서와 동생에게 가족들의 관심을 모두 빼앗긴 누나 민지가 갈등하고, 화해하는 사건은 독자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따뜻하게도 하면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내도록 합니다.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해 온 작가가 낮은 학년 어린이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와 문체를 통해 펼쳐내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글 읽는 재미와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자 최은순
1960년에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어요.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답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면서 글쓰기에 재미를 붙여,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동화를 쓰게 되었지요. 지금은 독서지도사로 아이들과 함께 책 읽기 공부를 하며, 동화도 열심히 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2007년에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은 《아버지의 눈》과 《엄마, 세뱃돈 뺏지 마세요!》 들이 있어요.
그림 에스더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리고 만들기를 참 좋아했어요. 직접 디자인해서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꽃바구니를 만들어 선물하는 취미도 있었지요. 지금은 더 좋은 그림으로 우리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있어요. 동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서 그 동안 50여 권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 책로는 《또르르르 물을 따라가 봐》, 《황금박쥐 부대》 들이 있어요.
▣ 주요 목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1. 내 모습
2. 날개 달린 풍차바지
3. 가벼워진 엉덩이
4. 누나도 울고, 엄마도 울고
5. 누나, 배고파
6. 풍차야, 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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