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근대 역사와 근대 문화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나라 근대는 대체로 1876년 조선이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은 때부터 1945년 광복까지라고 볼 수 있다. 근대의 특징은 전통 사회의 특징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우리의 생활 모습은 과거의 전통 사회와는 많이 다르다. 전통 사회는 양반과 평민이라는 신분 제도가 있고 왕이 나라를 다스렸으며 농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다. 이와 달리 근대 이후부터는 신분 제도가 없어지고 상업이 점점 중요시되기 시작했다.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서 우리에게 맞도록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근대는 강대국의 침략과 일제의 강점기 시기여서 우리에게 가슴 아픈 역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근대를 알아야 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서 힘든 시대를 열심히 살아온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문화유산이 바로 근대 문화재이다. 근대 문화재에는 건축물도 있고, 예술 작품, 기차역 같은 시설물도 있다. 근대의 역사처럼 근대 문화재도 아름답지 않고 오히려 낡고 초라한 문화재가 대부분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고대와 중세의 역사보다 오히려 시기적으로 가장 가까운 근대 역사를 더 낯설어하고 잘 알지 못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우리 생활 주변을 보면 근대 문화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근대 문화재를 통해 근대의 역사적 사건을 살펴보면서 힘든 시절을 당당히 헤쳐 온 우리 민족의 힘을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근대 문화재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사적 제213호인 우정총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우편 사업이 시작된 곳이지만 20일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우정총국에서 갑신정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홍영식,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서재필 같은 개화파가 우정총국에서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면서 개화를 반대하는 관리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려고 청나라에 바치던 조공을 없애고 신분 제도를 없애겠다는 등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청나라 군대가 들이닥치면서 갑신정변은 실패로 돌아갔다. 사흘 만에 끝났지만 근대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고 평가 받는다. 이때 크게 다친 민영익은 미국인 선교사 알렌의 응급 수술로 목숨을 구하게 되었고, 고종이 알렌에게 병원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이었다.
등록 문화재 제3호인 옛 이화 여고의 심슨 기념관과 서울시 기념물 16호인 배재 학당 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학교이다. 여자 학교인 이화 학당은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턴 부인이 세운 것인데 초기에는 서양 도깨비에게 잡혀간다며 사람들이 꺼려 돈 한 푼 없어도 기숙사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도 학생이 전혀 없었던 적도 있다. 반면 배재 학당은 영어를 배워 출세하려는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나라 이승만 대통령이나 국어학자 주시경도 배제 학당 출신이다.
그 외에도 유형 문화재, 등록 문화재, 사적, 기념물 같은 25개의 문화재 사진 등을 통해 근대 역사를 생생하게 구성했다. 오랫동안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와 어린이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 신연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갑신정변 연구》 《고종홍제가 사랑한 정동과 덕수궁》 같은 수많은 단행본들과 〈개화기 초등학교 설립현황 및 교육실태 분석〉 같은 학위논문들, 『개벽』 『공립신보』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같은 당시의 신문과 잡지 자료를 꼼꼼히 분석했다고 밝혔다.
▣ 작가 소개
저 : 신연호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와 어린이 프로그램의 원고를 썼고 만화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에릭 칼의 그림책에 반해서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 방면의 책을 많이 쓰고 있다. 『문화재로 배우는 근대 이야기』는 신연호 선생님의 첫 책이다.
그림 : 백명식
강화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전공했다.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며 편집·글·그림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직접 쓰고 그린 100여 권의 창작 그림책이 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출판사·사보·잡지 등에 활발하게 일러스트레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직접 그리고 쓴 『울 엄마 어렸을 적에』, 『김치네 식구들』, 『뭘까?』, 『문화재로 배우는 근대 이야기』 등을 펴냈다.
▣ 주요 목차
1. 개화파 청년들의 꿈-우정총국
2. 서양 학문 배우러 학당에 가요- 옛 이화 여고 심슨 기념관, 배재 학당 동관
3. 일본을 피해 궁권을 나온 임금-옛 러시아 공사관
4. 총칼을 앞세운 조양-중명전
5. 교육은 독립의 기초-옛 서북 학회 회관
6. 기차 구르는 소리가 천둥 치는 것 같아-서울역사
7. 밤을 낮처럼 밝게 하라-한국 전력 사옥
8. 밥숟가락까지 다 가져가시오-옛 동양 척식 주식회사 지점
9. 전국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탑골 공원
10. 한성에서 경성으로, 한 도시 두 얼굴-옛 서울시청 청사
11. 침략 전쟁의 상처를 품은 곳-제주도 일제 군사 시설
12. 통일을 위해 가는 길 막지 마라-경교장
* 근대 역사와 근대 문화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나라 근대는 대체로 1876년 조선이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은 때부터 1945년 광복까지라고 볼 수 있다. 근대의 특징은 전통 사회의 특징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우리의 생활 모습은 과거의 전통 사회와는 많이 다르다. 전통 사회는 양반과 평민이라는 신분 제도가 있고 왕이 나라를 다스렸으며 농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다. 이와 달리 근대 이후부터는 신분 제도가 없어지고 상업이 점점 중요시되기 시작했다.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서 우리에게 맞도록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근대는 강대국의 침략과 일제의 강점기 시기여서 우리에게 가슴 아픈 역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근대를 알아야 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서 힘든 시대를 열심히 살아온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문화유산이 바로 근대 문화재이다. 근대 문화재에는 건축물도 있고, 예술 작품, 기차역 같은 시설물도 있다. 근대의 역사처럼 근대 문화재도 아름답지 않고 오히려 낡고 초라한 문화재가 대부분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고대와 중세의 역사보다 오히려 시기적으로 가장 가까운 근대 역사를 더 낯설어하고 잘 알지 못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우리 생활 주변을 보면 근대 문화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근대 문화재를 통해 근대의 역사적 사건을 살펴보면서 힘든 시절을 당당히 헤쳐 온 우리 민족의 힘을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근대 문화재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사적 제213호인 우정총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우편 사업이 시작된 곳이지만 20일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우정총국에서 갑신정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홍영식,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서재필 같은 개화파가 우정총국에서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면서 개화를 반대하는 관리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려고 청나라에 바치던 조공을 없애고 신분 제도를 없애겠다는 등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청나라 군대가 들이닥치면서 갑신정변은 실패로 돌아갔다. 사흘 만에 끝났지만 근대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고 평가 받는다. 이때 크게 다친 민영익은 미국인 선교사 알렌의 응급 수술로 목숨을 구하게 되었고, 고종이 알렌에게 병원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이었다.
등록 문화재 제3호인 옛 이화 여고의 심슨 기념관과 서울시 기념물 16호인 배재 학당 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학교이다. 여자 학교인 이화 학당은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턴 부인이 세운 것인데 초기에는 서양 도깨비에게 잡혀간다며 사람들이 꺼려 돈 한 푼 없어도 기숙사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도 학생이 전혀 없었던 적도 있다. 반면 배재 학당은 영어를 배워 출세하려는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나라 이승만 대통령이나 국어학자 주시경도 배제 학당 출신이다.
그 외에도 유형 문화재, 등록 문화재, 사적, 기념물 같은 25개의 문화재 사진 등을 통해 근대 역사를 생생하게 구성했다. 오랫동안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와 어린이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 신연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갑신정변 연구》 《고종홍제가 사랑한 정동과 덕수궁》 같은 수많은 단행본들과 〈개화기 초등학교 설립현황 및 교육실태 분석〉 같은 학위논문들, 『개벽』 『공립신보』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같은 당시의 신문과 잡지 자료를 꼼꼼히 분석했다고 밝혔다.
▣ 작가 소개
저 : 신연호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와 어린이 프로그램의 원고를 썼고 만화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에릭 칼의 그림책에 반해서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 방면의 책을 많이 쓰고 있다. 『문화재로 배우는 근대 이야기』는 신연호 선생님의 첫 책이다.
그림 : 백명식
강화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전공했다.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며 편집·글·그림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직접 쓰고 그린 100여 권의 창작 그림책이 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출판사·사보·잡지 등에 활발하게 일러스트레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직접 그리고 쓴 『울 엄마 어렸을 적에』, 『김치네 식구들』, 『뭘까?』, 『문화재로 배우는 근대 이야기』 등을 펴냈다.
▣ 주요 목차
1. 개화파 청년들의 꿈-우정총국
2. 서양 학문 배우러 학당에 가요- 옛 이화 여고 심슨 기념관, 배재 학당 동관
3. 일본을 피해 궁권을 나온 임금-옛 러시아 공사관
4. 총칼을 앞세운 조양-중명전
5. 교육은 독립의 기초-옛 서북 학회 회관
6. 기차 구르는 소리가 천둥 치는 것 같아-서울역사
7. 밤을 낮처럼 밝게 하라-한국 전력 사옥
8. 밥숟가락까지 다 가져가시오-옛 동양 척식 주식회사 지점
9. 전국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탑골 공원
10. 한성에서 경성으로, 한 도시 두 얼굴-옛 서울시청 청사
11. 침략 전쟁의 상처를 품은 곳-제주도 일제 군사 시설
12. 통일을 위해 가는 길 막지 마라-경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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