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유머러스한 상황 속에 담긴 철학적 교훈이 가득한 짧은 동화들!
유명 동화 작가 옌스 라스무스의 아주 사랑스러운 철학 동화 『체크무늬 무당벌레』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에서 2007년 출간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듬해에는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 발로 여우 굴에 들어간 토끼, 거인의 머리카락 속에 사는 원숭이들, 얼떨결에 귀여운 아이를 얻은 곰 부부, 동물의 왕보다 소풍가는 게 더 좋은 코끼리, 체크무늬 무당벌레 등등 동물나라의 동물들이 의인화되어 들려주는 기묘하고도 재미 가득한 열일곱 가지(열네 가지 이야기와 연결된 토막글 세 가지) 우화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웃음 짓게 합니다.
들소도 흑곰도 오랫동안 목욕을 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들소와 흑곰이 우연히 냇가에서 만났답니다. (……) 흑곰은 열심히 몸을 닦고 또 닦았어요. 다 닦고 나자 흑곰의 몸은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이 되었어요. 곰은 당황했어요. “오호, 나는 흑곰이 아니라 백곰이구나. 신기하다!” 그리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들소를 건너다보았어요. “그런 걸 누가 못 해!” 들소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잘 봐. 어떻게 몸을 닦는 건지 보여 줄게!”
들소는 가져온 스펀지와 목욕 솔을 들고 몸을 박박 문질러 닦기 시작했어요. 찰박찰박 소리가 나고 물은 요란하게 튀었어요. 얼마 후 냇물은 때가 잔뜩 낀 갈색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들소는 들소가 아니라 햄스터가 되어 있었어요. “곰아, 내 모습 어때?” 햄스터가 찍찍 소리를 내며 물었어요. “근사하다.” 백곰이 말했어요. 하지만 백곰은 햄스터를 자세히 쳐다보지 않았어요. 백곰은 꿈꾸는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더니 목욕 수건을 챙겨서 북극으로 떠났어요.
_ 본문 중에서(목욕하는 날 30~31쪽 발췌)
비트겐슈타인, 루돌프 슈테이너, 후설 등을 배출한 철학의 나라 오스트리아답게 이 책에도 철학적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익살스러운 일상의 일들이 독립된 주제로 펼쳐지는데, 이 단편들은 사실 서로 연결되어 짧은 이야기들과 조화를 이룹니다. 각각의 이야기 속 동물 친구들은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에 등장하고, 심지어 마지막에는 다함께 축구를 합니다(이는 자연스럽게 전작 『나랑 같이 축구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 책의 가치중립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은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지요. 책장을 넘길 땐 미소 짓게 하고, 책장을 덮은 뒤에는 오랫동안 긴 여운을 남길 이 책은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 남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옌스 라스무스
1967년에 독일 킬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어요. 함부르크와 스코틀랜드의 미술대학을 다니며 삽화를 공부했어요. 1997년에 처음으로 삽화를 그린 책 ≪농부 엔노와 그의 암소 아프리카(Bauer Enno und seine Kuh Afrika)≫를 펴냈어요. 이후 많은 책의 삽화를 그려 수많은 상을 받았어요. 특히 ‘오스트리아 아동과 청소년 도서상’을 세 번이나 받았답니다. 2005년에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어요.
역자 : 이기숙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으며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어요. 옮긴 책으로는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알렉산더: 큰일 날 뻔한 행운의 돼지』, 『공간적 전회』, 『아이를 행복으로 이끄는 네 가지』, 『나의 인생』, 『인간과 공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등이 있어요.
▣ 주요 목차
1. 병이 난 토끼
2. 정글Ⅰ
3. 겨울잠
4. 동물의 왕
5. 비버를 도와주자
6. 고슴도치와 사자
7. 목욕하는 날
8. 시원해
9. 정글Ⅱ
10. 우울한 코끼리
11. 식사 시간
12. 저녁노을
13.체크무늬 무당벌레
14. 소풍
15. 사랑에 빠진 코끼리
16. 정글Ⅲ
17. 옛날이야기
유머러스한 상황 속에 담긴 철학적 교훈이 가득한 짧은 동화들!
유명 동화 작가 옌스 라스무스의 아주 사랑스러운 철학 동화 『체크무늬 무당벌레』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에서 2007년 출간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듬해에는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 발로 여우 굴에 들어간 토끼, 거인의 머리카락 속에 사는 원숭이들, 얼떨결에 귀여운 아이를 얻은 곰 부부, 동물의 왕보다 소풍가는 게 더 좋은 코끼리, 체크무늬 무당벌레 등등 동물나라의 동물들이 의인화되어 들려주는 기묘하고도 재미 가득한 열일곱 가지(열네 가지 이야기와 연결된 토막글 세 가지) 우화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웃음 짓게 합니다.
들소도 흑곰도 오랫동안 목욕을 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들소와 흑곰이 우연히 냇가에서 만났답니다. (……) 흑곰은 열심히 몸을 닦고 또 닦았어요. 다 닦고 나자 흑곰의 몸은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이 되었어요. 곰은 당황했어요. “오호, 나는 흑곰이 아니라 백곰이구나. 신기하다!” 그리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들소를 건너다보았어요. “그런 걸 누가 못 해!” 들소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잘 봐. 어떻게 몸을 닦는 건지 보여 줄게!”
들소는 가져온 스펀지와 목욕 솔을 들고 몸을 박박 문질러 닦기 시작했어요. 찰박찰박 소리가 나고 물은 요란하게 튀었어요. 얼마 후 냇물은 때가 잔뜩 낀 갈색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들소는 들소가 아니라 햄스터가 되어 있었어요. “곰아, 내 모습 어때?” 햄스터가 찍찍 소리를 내며 물었어요. “근사하다.” 백곰이 말했어요. 하지만 백곰은 햄스터를 자세히 쳐다보지 않았어요. 백곰은 꿈꾸는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더니 목욕 수건을 챙겨서 북극으로 떠났어요.
_ 본문 중에서(목욕하는 날 30~31쪽 발췌)
비트겐슈타인, 루돌프 슈테이너, 후설 등을 배출한 철학의 나라 오스트리아답게 이 책에도 철학적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익살스러운 일상의 일들이 독립된 주제로 펼쳐지는데, 이 단편들은 사실 서로 연결되어 짧은 이야기들과 조화를 이룹니다. 각각의 이야기 속 동물 친구들은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에 등장하고, 심지어 마지막에는 다함께 축구를 합니다(이는 자연스럽게 전작 『나랑 같이 축구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 책의 가치중립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은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지요. 책장을 넘길 땐 미소 짓게 하고, 책장을 덮은 뒤에는 오랫동안 긴 여운을 남길 이 책은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 남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옌스 라스무스
1967년에 독일 킬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어요. 함부르크와 스코틀랜드의 미술대학을 다니며 삽화를 공부했어요. 1997년에 처음으로 삽화를 그린 책 ≪농부 엔노와 그의 암소 아프리카(Bauer Enno und seine Kuh Afrika)≫를 펴냈어요. 이후 많은 책의 삽화를 그려 수많은 상을 받았어요. 특히 ‘오스트리아 아동과 청소년 도서상’을 세 번이나 받았답니다. 2005년에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어요.
역자 : 이기숙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으며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어요. 옮긴 책으로는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알렉산더: 큰일 날 뻔한 행운의 돼지』, 『공간적 전회』, 『아이를 행복으로 이끄는 네 가지』, 『나의 인생』, 『인간과 공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등이 있어요.
▣ 주요 목차
1. 병이 난 토끼
2. 정글Ⅰ
3. 겨울잠
4. 동물의 왕
5. 비버를 도와주자
6. 고슴도치와 사자
7. 목욕하는 날
8. 시원해
9. 정글Ⅱ
10. 우울한 코끼리
11. 식사 시간
12. 저녁노을
13.체크무늬 무당벌레
14. 소풍
15. 사랑에 빠진 코끼리
16. 정글Ⅲ
17. 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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