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부문 수상작
도시 속 반려동물 문화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엄마 사용법』 『기호 3번 안석뽕』 등 주옥같은 창작동화와 숱한 화제작을 발굴해 온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의 제21회 고학년 부문 수상작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이 출간되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아파트 베란다에 동물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어린이가 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도시 속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과 친구들이 동물을 키우면서 맞닥뜨린 문제의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어린이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려동물 문화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_심사평(김지은 박숙경 이현)
미치도록 동물을 좋아하는 소년
아파트 동물원을 만들기로 결심하다!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의 주인공 장미오는 동물을 좋아해서 나중에 커서 동물원을 만드는 게 꿈인 소년이다. 미오는 길에서 거미와 햄스터를 주워 오고 사촌 동생에게 고슴도치를 분양받아서 키울 정도로 동물을 좋아한다. 여러 동물을 기르던 미오는 아예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동물원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좀 더 특별하고 희귀한 동물을 데려와서 동물원의 상징으로 삼고 싶다. 미오는 오랫동안 모아 온 용돈과 동물 돌보기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합쳐서 값비싼 앵무새를 산다. 하지만 많은 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돈을 버느라 정작 좋아하는 동물들을 보살필 시간이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진다.
정제광 작가는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으로 이번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부문에 당선되며 어린이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작가는 아동문학의 주요한 등장인물이었던 동물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동안 많은 작품이 ‘생명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와 갈등을 담아내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와 생활 경험 속에서 답을 찾아간다. 도시 속의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동화로, 어린이 독자에게 사실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동물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어린이라면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동물을 기르면서 함께 자라는 아이의 성장 이야기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은 동물을 키우면서 함께 자라는 어린이의 성장 이야기다. 혼자서 자주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을 많이 타던 장미오는 토끼를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친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다. 동물을 키우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미오는 다양한 동물들을 기르게 되고, 아파트 베란다에 동물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게 된다. 미오는 큰돈을 써서 앵무새까지 들여놓지만, 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돈을 버느라 정작 동물을 보살필 시간이 모자라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앵무새가 병에 걸려서 비싼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결국 미오는 자신이 동물들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깨닫고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아파트 동물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무엇보다 동물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법도 배운다. 정제광 작가는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고 타인과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조건에서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주인공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내면도 조금씩 성숙해 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이야기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은 요즘 어린이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려동물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주인공 장미오와 친구들은 동물 기르는 문제를 두고 여러 번 토론을 벌인다. 미오가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값비싼 앵무새를 사려고 할 때, 한 친구는 자기 돈은 자기 마음대로 써도 된다며 동의하지만, 다른 친구는 아직 어린 만큼 큰돈을 쓸 때는 어른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동물원의 존폐를 두고도 등장인물들은 논쟁을 벌인다. 한쪽에서는 동물원을 없애고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자연이 파괴되어 동물이 살기가 어려우므로 동물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들로, 정제광 작가는 한쪽의 편을 드는 대신 인물들의 입을 통해 양쪽 의견을 자세히 소개한다. 어린이 독자는 등장인물들의 토론을 지켜보면서 자기 의견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여럿이서 함께 읽고 주장이 엇갈렸던 토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는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1997년 마련되었다. 첫 수상작인 채인선의 『전봇대 아이들』을 시작으로 박기범의 『문제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현의 『짜장면 불어요!』와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김성진의 『엄마 사용법』, 진형민의 『기호 3번 안석뽕』 등 굵직한 화제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리 아동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제광
1965년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2000년 『생 카로에서 온 승요』로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으로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 국민지
하루하루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주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담임 선생님은 AI》, 《4카드》, 《열세 살의 덩크 슛》, 《강남 사장님》, 《동굴을 믿어줘》 등이 있어요.
목 차
1. 비밀 계획
2. 행운의 동물
3. 햄스터가 싫어서
4. 물의 왕국
5. 늘어 가는 동물들
6. 앵무새가 필요해
7. 불행 중 다행
8. 고생 끝에 낙이 왔다
9. 행복하게 해 줄게
10. 새 아파트 동물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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