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07년 5월 17일, 권정생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봄빛이 환해 꽃그늘도 더 짙은 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젖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시간이 올 줄 알았겠지만, 선생님이 안 계신 빈자리를 생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미 우리 어린이문학의 길이 된 분입니다. 선생님이 쓰신 작품을 읽으며 자라난 이 땅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으니까요. 권정생 선생님 10주기를 맞아 《하느님의 눈물》을 새롭게 펴냅니다. 이제 고전이 된 이 작품의 원래 느낌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양장본으로 산뜻하게 단장한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눈물》의 위치
권정생은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을 발표하며 동화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놓인 강아지똥이 자기희생을 거치며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1984년 출간된 장편동화 《몽실 언니》는 작고 여린 소녀가 전쟁의 참화와 가족의 비극을 겪으면서도 끝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모진 고난을 헤쳐 온 우리 민족의 고난의 서사이면서,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묵직한 창작동화집 《하느님의 눈물》이 출간된 것도 같은 해인 1984년입니다. 단편동화 17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권정생의 유년 동화들을 정리하고 결산하는, 문학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집입니다.
우리 모두는 함께 살아가는 친구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경험입니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눈물》에는 참 다양한 주인공들이 나옵니다. 산토끼, 다람쥐, 굴뚝새, 부엉이, 가재, 개구리 같은 동물들과 아기 소나무, 풀무꽃풀, 찔레꽃잎 같은 식물들입니다. 동수처럼 다른 동네에서 온 아이나 깊은 산골짜기에서 밭을 매는 춘자 아주머니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모두가 기쁨도 슬픔도 서로 나누며 같이 걸어가는 동무들입니다. 이렇듯 이 작품집에는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의 질서를 귀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학교놀이>는 엄마 잃은 병아리 일곱 마리가 서로 의지하며 꿋꿋하게 자라나는 이야기이고, <산버들나무 밑 가재 형제>에서는 장가가는 형과 헤어져 혼자 살게 된 동생 가재의 외로움과 용기를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찔레꽃잎과 무재개>에는 강물을 따라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찔레꽃잎의 설렘과 호기심이 담겨 있습니다.
남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돌이 토끼의 고운 마음씨를 그린 표제작 <하느님의 눈물>이나, 아이들이 재미 삼아 꼬리를 떼어 낸 고추잠자리의 슬픈 운명을 그린 <고추짱아>, 그리고 화병에 갇혀 시들어 가는 꽃들을 가엾게 여기는 동수의 마음을 담은 <수몰 지구에서 온 아이>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엉이>와 <아기 늑대 세 남매>와 <아기 소나무>에서는 동물과 인간이 서로 의심하거나 해치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으며, <굴뚝새>나 <두꺼비> 같은 작품에서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다람쥐 동산>이나 <가엾은 나무>는 외부 세력에 의해 분단된 우리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며, <아름다운 까마귀 나라>에서는 참다운 자유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때만이 지킬 수 있는 가치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떡반죽 그릇 속의 개구리>는 구약성서에 실린 사건을 재해석하여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소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점점 부피가 얇아지는 요즘 동화책들과 비교하면 17편의 동화가 한 권의 책에 엮인 것은 무척 이례적입니다. 작품 수만큼이나 다루는 소재와 주제가 다양합니다. 한 작품 안에서도 여러 주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눈물》은 작가 권정생의 꿈과 소망이 가장 원형적으로 담겨 있는 보물 같은 작품집입니다. 때로는 안타깝고 간절하게, 때로는 담담하면서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소박한 이야기들은 우리 독자들에게 잊히지 않을 기억을 남길 것입니다.
이 작품집을 권하는 이유
거칠고 메마른 현실마저 넉넉하게 품어주는 동화들이 있습니다. 시린 세상을 오래도록 가슴에 담았다가 따뜻하게 풀어내는 동화들입니다. 권정생의 작품들은 잔잔하고 포근하면서도 울림이 깊습니다. 두툼한 분량에다가 다루고 있는 소재도 다양하지만, 주제는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소망으로 모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소망이 고운 우리말에 실려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어린이들도 엄연히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어린이들도 알 것은 알아야 하고, 느낄 것은 느껴야 합니다.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면서 참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단아한 펜 선으로 이러한 글의 서정을 정감 있게 표현한 화가 신혜원의 그림도 마음을 따스하게 합니다.
▣ 작가 소개
저 : 권정생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 나라로 오셨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살 나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아홉식구가 뿔뿔이 헤어지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 일을 했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친다. 고향집에 돌아와 투병생활을 하나 집나간 동생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죽기를 바랄만큼 괴로워 했다. 1963년 교회학교 교사로 정식 임명되어 죽지 않는다는 신념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자청하지만 병이 더욱 심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한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 『한티재 하늘』,『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무명저고리와 엄마』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작가는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된 주제로 하여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힘이 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기여하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적인 삶을 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5월 17일, 권정생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봄빛이 환해 꽃그늘도 더 짙은 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젖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시간이 올 줄 알았겠지만, 선생님이 안 계신 빈자리를 생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미 우리 어린이문학의 길이 된 분입니다. 선생님이 쓰신 작품을 읽으며 자라난 이 땅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으니까요. 권정생 선생님 10주기를 맞아 《하느님의 눈물》을 새롭게 펴냅니다. 이제 고전이 된 이 작품의 원래 느낌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양장본으로 산뜻하게 단장한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눈물》의 위치
권정생은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을 발표하며 동화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놓인 강아지똥이 자기희생을 거치며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1984년 출간된 장편동화 《몽실 언니》는 작고 여린 소녀가 전쟁의 참화와 가족의 비극을 겪으면서도 끝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모진 고난을 헤쳐 온 우리 민족의 고난의 서사이면서,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묵직한 창작동화집 《하느님의 눈물》이 출간된 것도 같은 해인 1984년입니다. 단편동화 17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권정생의 유년 동화들을 정리하고 결산하는, 문학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집입니다.
우리 모두는 함께 살아가는 친구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경험입니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눈물》에는 참 다양한 주인공들이 나옵니다. 산토끼, 다람쥐, 굴뚝새, 부엉이, 가재, 개구리 같은 동물들과 아기 소나무, 풀무꽃풀, 찔레꽃잎 같은 식물들입니다. 동수처럼 다른 동네에서 온 아이나 깊은 산골짜기에서 밭을 매는 춘자 아주머니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모두가 기쁨도 슬픔도 서로 나누며 같이 걸어가는 동무들입니다. 이렇듯 이 작품집에는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의 질서를 귀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학교놀이>는 엄마 잃은 병아리 일곱 마리가 서로 의지하며 꿋꿋하게 자라나는 이야기이고, <산버들나무 밑 가재 형제>에서는 장가가는 형과 헤어져 혼자 살게 된 동생 가재의 외로움과 용기를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찔레꽃잎과 무재개>에는 강물을 따라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찔레꽃잎의 설렘과 호기심이 담겨 있습니다.
남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돌이 토끼의 고운 마음씨를 그린 표제작 <하느님의 눈물>이나, 아이들이 재미 삼아 꼬리를 떼어 낸 고추잠자리의 슬픈 운명을 그린 <고추짱아>, 그리고 화병에 갇혀 시들어 가는 꽃들을 가엾게 여기는 동수의 마음을 담은 <수몰 지구에서 온 아이>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엉이>와 <아기 늑대 세 남매>와 <아기 소나무>에서는 동물과 인간이 서로 의심하거나 해치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으며, <굴뚝새>나 <두꺼비> 같은 작품에서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다람쥐 동산>이나 <가엾은 나무>는 외부 세력에 의해 분단된 우리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며, <아름다운 까마귀 나라>에서는 참다운 자유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때만이 지킬 수 있는 가치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떡반죽 그릇 속의 개구리>는 구약성서에 실린 사건을 재해석하여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소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점점 부피가 얇아지는 요즘 동화책들과 비교하면 17편의 동화가 한 권의 책에 엮인 것은 무척 이례적입니다. 작품 수만큼이나 다루는 소재와 주제가 다양합니다. 한 작품 안에서도 여러 주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눈물》은 작가 권정생의 꿈과 소망이 가장 원형적으로 담겨 있는 보물 같은 작품집입니다. 때로는 안타깝고 간절하게, 때로는 담담하면서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소박한 이야기들은 우리 독자들에게 잊히지 않을 기억을 남길 것입니다.
이 작품집을 권하는 이유
거칠고 메마른 현실마저 넉넉하게 품어주는 동화들이 있습니다. 시린 세상을 오래도록 가슴에 담았다가 따뜻하게 풀어내는 동화들입니다. 권정생의 작품들은 잔잔하고 포근하면서도 울림이 깊습니다. 두툼한 분량에다가 다루고 있는 소재도 다양하지만, 주제는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소망으로 모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소망이 고운 우리말에 실려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어린이들도 엄연히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어린이들도 알 것은 알아야 하고, 느낄 것은 느껴야 합니다.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면서 참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단아한 펜 선으로 이러한 글의 서정을 정감 있게 표현한 화가 신혜원의 그림도 마음을 따스하게 합니다.
▣ 작가 소개
저 : 권정생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 나라로 오셨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살 나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아홉식구가 뿔뿔이 헤어지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 일을 했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친다. 고향집에 돌아와 투병생활을 하나 집나간 동생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죽기를 바랄만큼 괴로워 했다. 1963년 교회학교 교사로 정식 임명되어 죽지 않는다는 신념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자청하지만 병이 더욱 심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한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 『한티재 하늘』,『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무명저고리와 엄마』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작가는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된 주제로 하여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힘이 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기여하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적인 삶을 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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