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곱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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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류젠핑
출판사항보림, 발행일:2017/05/22
형태사항p.245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4331105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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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올해 일곱 살』에서는 초등학교 신입생 아보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데 이 작품은 아보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제 막 아기 티를 벗은 아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적응해가고 말썽꾸러기가 되어 부모를 곤란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은 어느 나라든 취학연령 어린이가 보편적으로 겪을 법한 성장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아보의 성장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며 기록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아빠라는 데 있다. 아보의 아빠는 작가의 분신으로 보이는데 단순히 아보의 일상을 기록하고 보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또 그 과정에서 아빠로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까지 한다. 어른의 눈을 통해서 어린이의 삶을 바라본다는 것은 아동문학으로서 한계일 수도 있지만 아이의 삶과 어른의 삶이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이해한다면 육아일기란 가장 효율적으로 주인공과 그 부모의 성장을 함께 그려내는 형식일지도 모른다. 아보 아빠가 아보의 이런저런 말썽에 화내고 꾸짖고 답답해하다가 마침내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우리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준다.

한편, 아보가 소년 선봉대원이 되고 싶어 기대와 좌절을 거듭하는 장면을 통해서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임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기도 한다. 또 후반부에 아보가 예술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음악 교육을 받는 에피소드들은 중국에서 예술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어른 화자를 내세우면서도 기존의 사회 질서와 뻔한 가르침을 강요하지 않는 점이 이 작품집의 미덕이기도 하다. 묵직한 질문을 던지되 쉬운 답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외로울 때 친구』와 『동굴 탐험』도 마찬가지다. 『외로울 때 친구』에서 모범생 우샤오저우는 형이 도둑질로 체포되면서 학교에서 고립되어 간다. 이때 곁을 지켜주는 것은 학교의 외톨이 소년 장성푸인데 정성푸 덕분에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중 우샤오저우는 형의 장물을 신고하고 다시 예전의 인기 많은 모범생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짐작할 수 있듯이 이제 많은 친구들로 둘러싸인 우샤오저우가 열등생 장성푸를 달가워할 리 없다. 평이한 서사를 갖춘 이 작품에서 작가는 우샤오저우를 탓하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마지막에 선물로 받았던 모형 배를 돌려주면서 장성푸가 담담히 적은 쪽지의 글은 우샤오저우뿐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먹먹하게 만든다.

『동굴 탐험』은 남자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현실적 제약을 받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부모로부터 “생긴 건 저렇게 예쁘장한데 좀 따뜻하고 차분한 맛이 없어.”라는 성차별적 평가를 일상적으로 듣고 지내는 환환은 엄마의 제자인 동갑내기 소년 어우양젠을 만나 어른들의 일방적인 규제와 규율에 저항하는 말을 듣고 해방감을 느낀다. “위험! 위험! 뭐든지 위험하대! 우리를 금고에 처박아두면 안전하겠지.

하지만 그렇게 금고에 넣어 두면 영원히 자라지 못할걸!” 과연 보호와 감시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환환에게 여자아이다운 행동거지를 요구하는 아빠의 말과 어우양젠에게 어른의 기준을 강요하는 교사의 말은 같은 맥락을 지닌다. 그리고 이에 대한 환환과 어우양젠의 답은 분명하다. 어른들 몰래 동굴 탐험 떠나기. 둘은 그 속을 알 수 없는 동굴에 직접 들어가 보기로 하고 과감히 길을 떠난다. 아무리 막아도 아이들은 자라고 자신들만의 질서를 만들어 내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결국 앞에서 어른 화자들이 진지하게 던진 질문에 환환과 어우양젠이 자기들 나름의 방식으로 경쾌하게 대답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계속 자랄 거예요! 아이와 어른,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 등 보편적인 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무척이 온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진지한 고민을 시도하는 작품집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권한다.

작가 소개

글 : 류젠핑
1953년11월18일, 장수江蘇성 쿤산昆山 출생,중국 작가협회 회원, 197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아동문학 단편과 장편 등 10여 편을 냈다. 그 중 『내 조각칼 주세요我要我的雕刻刀』로 전국 우수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장편 소설『올해 일곱 살今年?七歲』로는 제2회 전국 우수아동문학상, 송칭링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장편 소설『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딛다初涉?世』, 단편 소설집『만화 속 어부漫?上?翁』,『첫 외출第一次出門』,『류젠핑 소설선?健?小說選』,『고독할 때孤?的時候』『드넓은 하늘에 연 날리며風?在天寬飄』,중편 소설『대장군과 미꾸라지大將軍和小泥?』,중편 보고문학『생활, 강자에게 미소를 生活, 對强者微笑』등이 있다.

 

역자 : 유소영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였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는 제주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중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번역서로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웨난의 『부활하는 군단』, 이중텐의 『정치를 말하다』, 모옌의 『모옌 중단편선』, 한사오궁의 『일야서』등이 있으며, 최근 작품으로 펑슈에쥔의 『너는 내 여동생』과 황베이자의 『아이완의 수선화』가 있다.  

 

목 차

올해 일곱 살
외로울 때 친구
동굴 탐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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