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 무시무시한 늑대 / 초대장 (금성문화재단 후원 MBC창작동화대상 제24회 수상작)

글 : 추수진

어린 시절에 책은 언제나 나의 친구였습니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뒤에는 어린 딸들의 머리맡에서 종종 이야기를 지어내서 들려주곤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엄마가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어요. 동화를 써 보세요. 모두들 좋아할 거예요."

어느덧 중학생이 된 큰딸이 2년 전에 했던 말이 내 속에 엉켜 있었던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 주었습니다. 조심조심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며, 책을 읽는 것만큼 쓰는 것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은 배우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 : 조현미

작년 가을, 예고도 없이 동화가 제 삶의 한 귀퉁이를 훅 치고 들어왔습니다. 동화 쓰기를 배우다 보니, 이야기꾼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것, 어린 시절 동화책을 좋아했던 것, 청소년기에 만화책에 빠져 살았던 것, 지금까지 소설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 초등학교 교사가 된 것 등 그동안 삶 위에 찍었던 수많은 점들이 모두 동화를 향한 화살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의미 있는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가 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