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별난 아이를 위한 거짓말과 상상에 관한 이야기
우리 주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세요!”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하는 말은 “좋아하는 책 한 권 가져오면 읽어 줄게.”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책 속에도 그런 조카를 둔 삼촌이 등장합니다.
삼촌이 조금이라도 흔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조카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쁘진 않은데 다음번엔 더 잘하면 좋겠어.”
그런 조카를 위해 삼촌은 보통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이야기를 상상하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어느 날 “숟가락이 행진하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는 조카를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 집에는 숟가락 두 개와 잉꼬 두 마리가 살았어. 하지만 숟가락은 포크와 나이프와 함께 서랍 속에서 살아야 했어. 잉꼬는 새장에 있었지. 병따개도 서랍에서 지냈어. 두 숟가락은 늘어지게 자면서 하루를 보냈어. 식사 시간에 딱 맞춰서 나가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거든. 집주인들은 주로 샐러드를 먹었어. 그러니 침실이자 서랍인 그곳에서 나갈 일이 거의 없었어. 두 숟가락에게는 두 딸, 바로 찻숟가락이 있었어. 두 찻숟가락은 그 부모보다는 부지런해서 서랍에서 일찍 나가곤 했어. 아침 일곱 시가 되면 아침을 먹었어.”
책에서 읽어 보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깨워 줍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하거나,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며, 책을 읽을 때와는 조금 다른 자세로 듣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엉뚱하기가 천근만근》이 특별한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시시하고 어떤 이야기는 미완성의 느낌도 듭니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내던져 놓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그런 낯선 상황을 접하며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연결할 수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며, 아이들의 다양한 감성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엉뚱하기가 천근만근》에서 작가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접한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시리즈는 아이들의 감성을 성장시키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감성이 바르게 자라 날 수 있도록 한 권 한 권 정성껏 선정하였습니다.
작가 소개
글 : 다니엘 네스켄스
익살스러운 글쓰기가 돋보이는 작가다. 찰리 채플린과 우디 앨런의 영화를 좋아해 영향을 받았다. [유머 노트] 잡지에 글쓰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책이나 잡지 표지에 들어가는 삽화 작업을 하기도 하는 재능꾼이다.
그림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으며, 화가가 되기 전에는 그림을 사고파는 일을 했고 또 은행에서도 일했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출판된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재즈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낸다.
역자 : 김영주
덕성여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한국 외국어 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국제회의 통역 석사를 취득했으며, 통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스페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거울 너머의 나》,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수학암살》, 《스티커 토끼》, 《조금 느려도 괜찮아》, 《올레 어린이 명작시리즈》, 《코끼리랑 집을 바꿨어요》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첫 번째 해외여행 10
왜 그럴까? 15
마술 피리 17
엉뚱한 보물찾기 20
한낮의 투우 경기 25
새의 선물 29
비를 품은 구름 34
숟가락 가족 38
세상에서 가장 긴 마카로니 41
재미있는 색연필 45
장난꾸러기 햇살 48
러시아식 샐러드 54
풍선 57
자동차는 왜 꼬리가 없을까? 60
토끼는 사냥하는 거야? 낚는 거야? 62
옆집 아저씨는 비밀 요원 67
암탉 리나의 선물 71
부록 독서 길라잡이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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