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보이지 않지만 치명적인 우리의 적
당신은 메르스를 기억하나요?
당신은 벌써 잊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과는 상관없었을 그 여름을 말이죠. 2015년 여름,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한여름에 감기라니, 조금 이상했지만 평소처럼 감기약을 먹고 쉬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렇지만 감기인 듯 보였던 그 질병은 수많은 사람을 속수무책으로 강타했습니다. 심지어 몇몇 사람이 죽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접해보는 전염병, 바로 ‘메르스’(MERS)라는 이름의 ‘중동호흡기증후군’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당황했고 그것을 치료할 약도 없는 듯 보였습니다. 모두들 만남을 자제하고 아예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지요. 이 전염병은 짧은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서만 186명의 감염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낳았습니다. 실체가 보이지도 않는 메르스는 그렇게 멀리멀리 퍼져나갔습니다. 누군가의 단 한 번의 기침에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서로를 의심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무서운 적, 어쩌면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강력한 존재가 전염병입니다. 그런데 아주 오랜 옛날, 전염병이 발생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작은 벼룩 하나가 일으킨 세계사의 일대 대혁명
고대에서 현대까지, 전염병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흑사병, 황열병, 천연두…. 인류가 지나온 역사는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역병들로 가득합니다.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병에 걸리면 염소 소변에 목욕을 하거나, 잎사귀로 몸을 싸서 화덕에 들어가기도 했지요. 기절할 때까지 피를 뽑거나, 태풍이 부는 봄 바다에서 배를 타고 지칠 때까지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효과가 있었냐고요? 물론 대부분의 방법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쌓은 지식은 우리 인류가 질병을 이겨내고 살아남는 데 큰 기여를 했지요.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하는 의학은 인류가 일으킨 때로는 어처구니없고, 때로는 처절하기까지 했던 투쟁의 결과랍니다.
역사의 시작과 함께 전염병은 존재했습니다. 이 책 『당신이 살아 있는 진짜 이유』는 어떤 전염병이 전 세계를 돌며 활동했는지, 그리고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없었던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전염병에 대처했는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염병은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었고, 지식이 발전하도록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역사의 흐름 그 자체를 뒤바꿔놓았지요. 이를테면 흑사병이 있어요. 흑사병에 걸린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리고 그 시작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흑사병이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요? 쥐에서 서식하던 작은 벼룩 하나가 전 세계를 테러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작가 소개
글 : 앤 러브, 제인 드레이크
앤 러브와 제인 드레이크는 둘이서 함께 글을 쓰는 자매들입니다. 첫 번째 책인 베스트셀러 『아이들의 놀이책』을 시작으로 생물의 진화와 멸종을 통해 지구 생태계를 알아보는 『지구를 정복한 외계인』 애완동물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꼬리로 말해요』 그리고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활동가가 꿈인 어린이를 위해 쓴 『우린 할 수 있어!』 등 모두 33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림 : 빌 슬라빈
모니카 쿨링의 『발명가 Mr. 코닥』과 『모두 탔나요? 엘리자 맥코이의 증기기관』, 크리스토퍼 무어의 『캐나다 자세히 보기』, 모린 사와의 『도서관의 역사』 등 90권이 넘는 책의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Amelia Frances Howard-Gibbon Illustrator’s Award, Norma Fleck Award, Blue Spruce Award, California Young Reader Medal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목 차
·살아 있다는 생생한 증거
·이렇게나 아프다니!
·박테리아 침입
·바이러스 공격
·벌레와 혈류
·생활 습관의 선택과 발병 가능성
·비누와 물의 마법
2. 고대적 이야기, 현대적 진단들
·신들의 분노
·초기 전염병들. 아니면 말고
·아테네 역병
·신격화된 통치자의 죽음
·제국과 전염병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
·미아스마와 체액 대 초자연성
3. 중세시대 (서기 600~1500년): 죄와 고통
·나병: 죄에 대한 대가
·흑사병 (1348~1351년)
·죽음과 함께 생활하기
·죽음에 대한 예술
·당신은 춤을 잘 춥니까?
·영국 발한병
4. 발견의 시대 (1500-1800년): 질병이 해안으로 수송되다
·천연두가 바이러스로 소문나다
·전염 아니면 정복? 구세계 질병들이 신세계 사람들을 만나다
·접종, 백신 주사, 박멸
·퍼뜨린 자에게 되돌려 보내기: 매독과 괴혈병
·흑토병으로 알려진 황열병
·미신 대 과학 110
5. 산업시대 (1800~1900년): 번영, 오염 그리고 세계적 유행병
·콜레라: 물 마시다 죽다
·이그나츠 젬멜와이스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 건강과 청결을 연결하다
·결핵: 기침하고 침을 뱉는 것이 로맨틱하다고요?
·루이 파스퇴르의 유산: 그의 실험실에서 병상까지
6. 항생제, 그 전과 그 후
·제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
·소아기 질병들
·항생제의 영향력
·무시무시한 소아마비 전염병
·뇌수막염
·에이즈C(AIDS): 현대 역병
7. 지구촌
·종을 넘나들다
·사스: 전국적 유행병으로 인한 정신공황
·세균전: 그때와 지금
·당신은 예방주사를 제때 맞았나요?
·세계적 유행병으로부터 얻은 크나큰 가르침
·용어사전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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