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화작가 네 명이 직접 취재하고 자료 조사를 해서 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15가지 인권 이야기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현재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을까요?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뿐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어린이들과 관련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숨지거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당하고 차별받거나, 성적 경쟁 때문에 휴식과 놀이 없이 학원에 다녀야 하거나,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고통받는 등 많은 어린이가 사회와 주변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별숲에서 출간된 《우리 어린이 인권 여행》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인권 현실을 다룬 책입니다. 동화작가 네 명이 모여 오랜 시간을 논의해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집필 방향을 정한 후, 직접 어린이들을 만나 취재하고 자료 조사를 해서 이야기 형식으로 썼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인권 침해 사례 15가지를 동화 형식으로 담아내어,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인권 현실을 생생하게 알게 됩니다. 특히 유엔아동권리협약 중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실정에 맞는 인권 조항들을 선별하여 다루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집 안에 먹을 게 없어 너무 배고프지만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군침만 흘리는 민지,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방치되다시피 해 학교를 결석하는 석이, 집이 없어서 승합차 생활을 해야 하는 진영이,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탓에 머리에 원형 탈모가 생겨 고통스러워하는 창규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구체적 어린이 인권 상황을 펼쳐 보입니다.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읽어 나가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인권은 물론이고, 사람을 향한 예절과 존중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어린이 인권이란 어린이라면 누구든지 누려야 할 기본 권리입니다. 어린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인격으로 대우받아야 하고, 노동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제대로 배우고 놀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야 합니다. 가난하든 부자이든, 신체적 장애가 있든 없든 처해 있는 상황과 상관없이 어린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인권을 누려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어른들의 어린이 인권 침해와 더불어 어린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또한 마음 아픈 일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에게 나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마음 또한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를 통해 타인의 마음과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어른에게도 우리나라 어린이 인권 현실이 어떠한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주변에서 인권 침해로 괴로워하는 어린이들을 살펴보고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줄 것입니다. 모쪼록 이 책이 인권 침해를 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작게나마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글 : 김일옥
1972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경상대학교에서 농화학을, 서울시민대학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할머니의 남자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을 비롯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받은 단편 세 편, 그리고 그동안 작가가 정성들여 마련한 신작 다섯 편을 모아 펴낸 첫 작품집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작가는 지금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글 : 오진원
어린이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사람들과 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어린이 문학 사이트인 오른발왼발(www.childweb.co.kr)을 운영하고 있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옛이야기 연구 모임 ‘팥죽할머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책 빌리어 왔어요』 등이 있다.
글 : 정혜원
2009년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기획부문 대상, 2013년 『매 맞으러 간 아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14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넘는어린이청소년역사책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꿈꾸는 도서관』,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 『문화재가 살아 있다』, 『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어린 이산과 천자문의 비밀』 등이 있다. ‘논픽션어린이책연구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글 : 송아주
동화를 읽고 쓰고 생각할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힘이 불끈 솟고, 깔깔 웃기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러 갑니다. 지은 책으로 《스마트폰 말고 스케이트보드》, 《반창고 우정》, 《회장이 되고 싶어》, 《우리들의 숨겨진 여행》 들이 있습니다.
그림 : 정소영
덕성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아들에게』,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가 있고, 『나는 그냥 나예요』, 『난 원래 공부 못해』, 『산에서 놀자 숲에서 놀자』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커리를 잘 만드는 인도인 남편과 함께 파주에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림 : 최현묵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미있고 다양한 그림책으로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그림책 모임 ‘미루나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기적의 동물 마음 상담소』, 『괴물과 나』, 『나무 도령 밤손이』, 『귀신 단단이의 동지 팥죽』, 『얼쑤 좋다, 단오 가세!』, 『국경일은 어떤 날일까요?』 , 『할아버지! 나무가 아프대요』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 제15회 국제노마 그림책 일러스트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쩌렁쩌렁 박자청, 경회루를 세우다》, 《내 이름은 직지》, 《날아라, 삑삑아!》,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첩자가 된 아이》 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공상에 빠지고 그림으로 그려 내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림 : 장연주
1980년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다수의 벽화 작업을 하였다. 동화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일이 즐겁고 흥미롭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동화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어린이책 《나는 뻐꾸기다》, 《나도 아홉, 삼촌도 아홉》, 《한나 할머니의 선물》, 《시원해 할아버지》, 《처음 자전거를 훔친 날》들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부모와 이별 / 엄마 생각 ...... 17
성 착취 / 말을 해야 바꿀 수 있다! ...... 30
의견 존중 / 전학 가기 싫어요 ...... 50
적절한 생활 수준 / 진영이의 집 ...... 60
입양 / 엄마 찾아 삼만 리 ...... 69
아동 노동 / 열정 페이, 안녕 ...... 79
사생활 보호 / 내 생활도 있다고! ...... 89
폭력과 학대 / 도대체 내게 왜 그러는 거야? ...... 99
장애아 보호 / 친구와 함께 가는 길 ...... 108
교육의 목적 / 엄마 숙제 ...... 119
이름과 국적 /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에요 ...... 128
여가와 놀이 / 야구 모자는 이제 그만 ...... 137
차별 안 하기 / 놀리지 마세요! ...... 146
생존과 발달 / 어린이 안전을 지켜 주세요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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