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로의 상처를 꿰매며 행복을 만드는 가족
여덟 살에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신 뒤 예나는 약한 엄마를 대신해 필사적으로 강해졌다. 엄마가 한없이 무너져 내려 어린 예나를 돌볼 의지마저 놓아 버렸기 때문이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이제야 겨우 평범한 일상을 회복했는데 열세 살 예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긴다. 바로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예나는 애써 눌러 놓은 감정이 폭발한다.
아빠를 배신한 엄마가, 자신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엄마가 너무 밉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엄마에게 버림받을까 봐 무섭다. 이런 자신의 감정과 마주한 예나는 이제껏 자신이 가짜 어른 행세를 해왔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더더욱 엄마의 남자 친구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린 자신이 애써 어른인 척한 것은 바로 엄마 때문이니까.
엄마에게도 할 말은 있다. 엄마는 부모님과 동생을 여섯 살에 한꺼번에 잃었다. 할머니 손에 외롭게 자란 엄마는 열 살이나 많은 예나의 아빠에게 모든 것을 의지했다. 아빠는 예나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아빠와 마찬가지였다. 그런 아빠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으니 엄마에게는 세상이 무너진 것과 같았다. 어린 예나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그때는 도저히 엄마 노릇을 할 수 없었다.
효동이 가족은 예나네와 정반대이다. 프랑스 사람인 효동이 엄마는 효동이가 아기 때 프랑스로 떠나 버렸다. 엄마가 미울 법도 한데 효동이는 엄마를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 백인 혼혈아에, 엄마가 버린 아이라는 손가락질 속에서도 효동이가 밝게 자란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가 있었기 때문이다. 효동이는 속상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아빠와 의논하며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 냈다. 이런 효동이 아빠와 예나의 엄마가 서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면서 예나는 어른의 가면을 벗고 마음껏 감정을 표출한다. 엄마에게 효동이 아빠랑 결혼하면 죽겠다고 협박도 하고, 아무 죄 없는 효동이에게 화풀이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반대에 우울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열세 살 인생 최대의 난제 앞에서 괴로워한다. 이처럼 머리는 뒤죽박죽 혼란스럽지만 덕분에 예나는 비로소 아이가 되어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 수 있었다.
예나의 엄마는 생각보다 강한 예나의 반대에 부딪혀 힘들어했지만 예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마음이 아프더라도 무엇보다 예나를 우선하며 예나를 위한 선택을 한다. 갈등을 겪으며 엄마는 예나가 보호해야 할 약한 대상이 아니라 예나를 지켜 주는 진짜 어른이 되었다. 예나와 엄마는 이제야 비로소 ‘진짜 아이와 엄마’로 이루어진 가족이 된 것이다.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과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
《가족 더하기》는 가짜 어른 예나와 나약한 엄마가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고, 또 다른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냈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만이 아닌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여전히 전통적인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도 담아냈다.
한부모 가족, 조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재혼 가족 등 현실의 가족 모습은 시대상에 맞추어 다양한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전통적 가족의 모습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변화한 가족의 모습을 온전한 가족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나와 효동이도 한부모 가족의 아이로, 더구나 효동이는 엄마가 프랑스인이라는 다문화 가족의 범주에도 해당되면서 본인들의 의지나 행복도와 상관없이 안쓰럽고 딱한 아이라는 주의 시선을 받아내야만 한다. 그래서 예나는 효동이를 향한 수군거림이 자신도 겪었던, 그리고 겪고 있는 일이기에 더욱 불편하고, 못마땅한 것이다.
이야기는 이처럼 줄곧 예나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상처받은 아이의 입장을 섬세하게 대변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여덟 살에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신 뒤 예나는 약한 엄마를 대신해 필사적으로 강해졌다. 엄마가 한없이 무너져 내려 어린 예나를 돌볼 의지마저 놓아 버렸기 때문이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이제야 겨우 평범한 일상을 회복했는데 열세 살 예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긴다. 바로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예나는 애써 눌러 놓은 감정이 폭발한다.
아빠를 배신한 엄마가, 자신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엄마가 너무 밉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엄마에게 버림받을까 봐 무섭다. 이런 자신의 감정과 마주한 예나는 이제껏 자신이 가짜 어른 행세를 해왔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더더욱 엄마의 남자 친구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린 자신이 애써 어른인 척한 것은 바로 엄마 때문이니까.
엄마에게도 할 말은 있다. 엄마는 부모님과 동생을 여섯 살에 한꺼번에 잃었다. 할머니 손에 외롭게 자란 엄마는 열 살이나 많은 예나의 아빠에게 모든 것을 의지했다. 아빠는 예나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아빠와 마찬가지였다. 그런 아빠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으니 엄마에게는 세상이 무너진 것과 같았다. 어린 예나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그때는 도저히 엄마 노릇을 할 수 없었다.
효동이 가족은 예나네와 정반대이다. 프랑스 사람인 효동이 엄마는 효동이가 아기 때 프랑스로 떠나 버렸다. 엄마가 미울 법도 한데 효동이는 엄마를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 백인 혼혈아에, 엄마가 버린 아이라는 손가락질 속에서도 효동이가 밝게 자란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가 있었기 때문이다. 효동이는 속상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아빠와 의논하며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 냈다. 이런 효동이 아빠와 예나의 엄마가 서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면서 예나는 어른의 가면을 벗고 마음껏 감정을 표출한다. 엄마에게 효동이 아빠랑 결혼하면 죽겠다고 협박도 하고, 아무 죄 없는 효동이에게 화풀이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반대에 우울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열세 살 인생 최대의 난제 앞에서 괴로워한다. 이처럼 머리는 뒤죽박죽 혼란스럽지만 덕분에 예나는 비로소 아이가 되어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 수 있었다.
예나의 엄마는 생각보다 강한 예나의 반대에 부딪혀 힘들어했지만 예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마음이 아프더라도 무엇보다 예나를 우선하며 예나를 위한 선택을 한다. 갈등을 겪으며 엄마는 예나가 보호해야 할 약한 대상이 아니라 예나를 지켜 주는 진짜 어른이 되었다. 예나와 엄마는 이제야 비로소 ‘진짜 아이와 엄마’로 이루어진 가족이 된 것이다.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과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
《가족 더하기》는 가짜 어른 예나와 나약한 엄마가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고, 또 다른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냈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만이 아닌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여전히 전통적인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도 담아냈다.
한부모 가족, 조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재혼 가족 등 현실의 가족 모습은 시대상에 맞추어 다양한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전통적 가족의 모습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변화한 가족의 모습을 온전한 가족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나와 효동이도 한부모 가족의 아이로, 더구나 효동이는 엄마가 프랑스인이라는 다문화 가족의 범주에도 해당되면서 본인들의 의지나 행복도와 상관없이 안쓰럽고 딱한 아이라는 주의 시선을 받아내야만 한다. 그래서 예나는 효동이를 향한 수군거림이 자신도 겪었던, 그리고 겪고 있는 일이기에 더욱 불편하고, 못마땅한 것이다.
이야기는 이처럼 줄곧 예나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상처받은 아이의 입장을 섬세하게 대변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 소개
글 : 최형미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잊고 있던 것을 다시 반짝거리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머니가 될 때까지 사람들을 반짝거리게 만들 이야기를 쓰려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스티커 전쟁》 《선생님 미워!》 《못하면 어떡해?》 《아바타 아이》 《잔소리 없는 엄마를 찾아 주세요》 《뻥쟁이 선생님》 《거짓말》 《엄마 아빠》 《내 잘 못 아니야》 《모두가 아픈 도시》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한지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영국 킹스턴 대학의 일러스트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은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서 살고 있다.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는데, 자유분방한 선과 절제된 색,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아이들을 흥미롭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 살면서, 어린이만의 세계를 특별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린 책으로는 『기호 3번 안석뽕』, 『신발장 바퀴벌레와 초파리 이미선』,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 『엉덩이가 들썩들썩』, 『달이, 구만 리 저승길 가다』, 『내 동생은 미운 오리 새끼』,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들이 있다.
목 차
넌 누구니?
엄마, 그 아저씨 보고 웃지 마!
정말 못 들어 주겠네
진짜 신경 쓰여
싫어. 너도 네 아빠도
할머니는 되고 엄마는 왜 안 돼?
효동이 엄마라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됐는데도
조각조각 모으면 하나의 작품
행복을 꿰매는 집
엄마, 그 아저씨 보고 웃지 마!
정말 못 들어 주겠네
진짜 신경 쓰여
싫어. 너도 네 아빠도
할머니는 되고 엄마는 왜 안 돼?
효동이 엄마라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됐는데도
조각조각 모으면 하나의 작품
행복을 꿰매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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