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보배로운 섬, 진도 이야기
남해바다 다도해의 서쪽 끝 화원반도와의 좁은 해협을 끼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전통 문화를 간직한 섬, 진도가 있습니다.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는 역사적으로도 우리 겨레의 굴하지 않는 저항과 협동의 정신이 생생히 살아 있는 섬입니다.
진도의 진珍자는 ‘귀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물섬’이란 뜻이지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요인 [진도아리랑]의 발상지이고,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 제51호인 [남도들노래], 제72호인 [진도씻김굿]에 이르기까지 모두 진도의 자랑거리입니다.
천연기념물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는 제53호 ‘진돗개’를 비롯, 제101호인 ‘백조(고니) 도래지’가 있습니다. 또한 제107호인 ‘쌍계사 상록수림’과 제111호인 ‘상만리 비자나무숲’도 진도를 찾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지요.
진도의 자연과 문화를 더욱 가치 있고 빛나게 하는 게 바로 진도 사람들의 애국심과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희생과 협동정신입니다.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은 물살이 대단히 빠르고 거친 좁은 바다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의 배로 330여 척의 왜선을 모조리 격파한 장한 바다입니다.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빛나는 승전 뒤에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진도 사람들의 아낌없는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진도가 자랑하는 온 국민의 춤이자 노래인 [강강술래]는 그런 진도 사람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에게 힘과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군대 몽고군에 맞서 삼별초 군대가 끝까지 항전할 수 있었던 것도 진도 사람들의 애국심과 희생이 그 뒤에 있었지요.
진도의 자연과 풍속 속에서 펼쳐지는 세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
고등학교 교사인 아빠가 진도로 전근을 하면서 아빠를 따라 진도로 전학 온 진석이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사귀며 자연스럽게 진도의 한 부분이 되어 가는 과정이 천방지축 왁자지껄한 모험 속에서 펼쳐집니다.
진석이는 같은 반 친구인 찬호, 영욱이와 삼총사 대신 할아버지가 지어 준 ‘삼익우’라는 이름으로 절친이 됩니다. 셋은 자전거를 타고 진도 곳곳을 쏘다니며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한 바닷길 축제도 체험하고,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 첨찰산에 올라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감상하기도 합니다.
몽고에 항복한 고려 조정에 맞서 삼별초 군대가 주축이 되어 세운 오랑국의 왕이었던 온왕의 능을 파헤치던 도굴범들을 세 친구가 지혜와 용기를 모아 막아 냅니다. 도굴범들은 물론 모두 경찰에 잡혀 가지요. 또 겨울이면 둔전저수지에 날아와 겨울을 나던 백조를 밀렵하려던 밀렵꾼들도 삼익우들의 기지와 용기 앞에 모두 경찰에 체포되어 버립니다.
세 소년에게는 각자마다 좋은 친구가 하나씩 더 있습니다. 바로 진도의 자랑이자 한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진돗개입니다. 세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마다 진돌이와 진호, 진구도 함께 따라 달립니다.
이야기 곳곳에 [진도아리랑]을 비롯해서 [강강술래], [고사리 껑자] 등 진도가 자랑하는 민요의 가사를 함께 실어, 책을 읽으면서 민요 가락도 함께 흥얼거리며 이야기 속의 진도 소년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답니다. 동백나무숲과 비자나무숲이 우거진 첨찰산에서 내려다보는 남해바다는 그 자체로 진도가 우리에게 건네는 감동이고 아름다움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 모두 아름다운 섬, 진도.
엄마 아빠와 함께 보배로운 섬 진도로 놀러오세요.
작가 소개
글 : 박상재
1956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하였으며, 전주교육대학과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성균관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단국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에 동화 「하늘로 가는 꽃마차」, 1983년 새벗문학상 공모에 장편동화 『원숭이 마카카』,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꿈꾸는 대나무」가 당선되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 아동문학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세계아동문학대회’ ‘아시아아동문학대회’ 등의 대외 활동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원숭이 마카카』『그림 속으로 들어간 아이』『어른들만 사는 나라』, 『도깨비가 된 장승』 등 다수의 동화책과 『한국 창작동화의 환상성 연구』『한국 동화문학의 탐색과 조명』『동화창작의 이론과 실제』 등의 연구서를 펴냈다. 현재 한국교원대 겸임교수 및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위원을 맡고 있다.
그림 : 신보륜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신라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했고, <형상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입선을 통해 화단에 나와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작 동화와 어린이 교양도서의 삽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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