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음이 흐린 날엔 구름우산을 쓰세요!”
[이야기꽃]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해님우산, 비우산, 구름우산》은 단짝 친구 마미와 다퉈 마음이 우울했던 미오가 우산 수리공 할아버지가 빌려 준 구름우산으로 마미와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에 대한 배려와 공감의 힘을 깨달으며 관계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친구와 다투고 난 뒤 겪는 복잡다단한 마음의 변화와 소리를 글로 잘 옮겨 놓은 동화입니다.
미오와 마미는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그런데 어제 하굣길에 사소한 일로 서로 다투고 말았지요. 어제 일을 생각할수록 미오의 마음속 먹구름은 점점 커져 가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좋아하는 딸기 우산마저 망가져 잔뜩 속이 상해 있었지요. 그 때 “고장난 우산 고칩니다. 해님우산, 비우산, 구름우산, 사이가 좋아서 사랑해우산. 우산이라면 어떤 것이든 새것처럼 고쳐 드립니다.” 하는 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옵니다.
미오는 딸기 우산을 가지고 재빨리 밖으로 나가 파란 모자를 쓰고, 파란 비옷을 입고, 파란 장화를 신은, 마치 마법사 같은 우산 수리공 할아버지에게 딸기 우산의 수선을 맡깁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딸기 우산을 고치는 동안 구름우산을 빌려 주지요.
“이 우산은 구름우산이라고 하는데 말이다, 흐린 마음에 잘 듣는단다.”
구름우산이 흐린 마음에 잘 듣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궁금했던 미오. 그러나 우산을 쓰면서 할아버지가 한 말의 의미를 알게 되고, 구름우산을 가지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아끼던 딸기 우산과 바꾸고 마는데….
다투면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정말 친한 단짝 친구,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일지라도 늘 즐겁고 유쾌한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때가 있고, 그러다 보면 가끔씩 다투기도 하고,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생각의 차이로 티격태격하다 크게 말다툼을 하고 만 마미와 미오처럼요.
문제는 친구와 다투고 난 다음입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화가 났던 마음이 가라앉으면 친구와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일에 미숙한 아이들에겐 마음을 푸는 일도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투면서 자란다고 합니다. 때로는 다투면서 상처도 입지만 그러면서 아이들은 서서히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건강하게 관계를 맺고 이어가는 방법을 깨치게 되는 것이지요. 미오가 구름우산을 통해 마미와 우산 수리공 할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기분이 같아진다는 건, 언제나 같은 기분을 느낀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아닐까.’
미오가 알게 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 친구들도 미오에게 구름우산을 빌려준 우산 수리공 할아버지의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 사이에서 흐린 날이 있다면, 그들에게 기꺼이 내가 먼저 다가가 구름우산이 되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 소개
글 : 사토 마도카
196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동화를 쓰다 2005년 『물색 오리발』로 제22회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에서 동화 부문 대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등단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스파게티 대작전』, 『슈퍼 키즈, 최악이지만 최고인 우리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히가시 치카라
1972년 일본 오이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4년 제5회 Pinpoint Picture Competition에서 『뗏목을 타고』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표작으로 『나의 하굣길』, 『지금, 몇 살?』, 『난 비행기』 등이 있습니다.
역 : 한귀숙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했으며, 지금은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기획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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