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부루퉁은 왜 부루퉁해 있는 걸까?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늙은 작가 부루퉁과 까칠한 유령 올드미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드리미는 한 가족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 명은 가족이면서 가족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드리미는 만났을 때부터 내내 궁금했던 질문을 부루퉁에게 적어 보낸다. “퉁 아빠, 왜 항상 그렇게 부루퉁해 있어요?” 그 이유를 알려면 부루퉁의 어린 시절을 알아야 한다. 부루퉁은 어린 시절에 과연 무슨 일을 겪은 걸까? 부루퉁은 유령이 되어 찾아온 노잼 삼촌의 설득으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한편 노잼 삼촌이 남긴 유산을 받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 올드미스와 드리미 그리고 미스터 포의 이야기에서는 또다른 비밀이 밝혀진다.
껍데기를 깨고 나오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어!
_ 부루퉁이 간다!
올드미스와 드리미는 스코틀랜드로 떠나지만 부루퉁은 스푸키 저택에 혼자 남는다. 부루퉁은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망쳐 버렸다고 생각했던 여름휴가가 사실은 날씨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입을 다물고 숨어 버렸기 때문에 평생 부루퉁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순간 부루퉁은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기로 결심하고 스코틀랜드로 향한다
_ 현실적인 악당의 등장
그럼플리 성이 있는 네스호는 괴물 네시 전설이 전해 오는 곳이다. 하지만 네시가 목격되지 않자 마을 경제는 점차 침체되고, 마을 주민들도 네시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그때 욕심 많은 사업가 막지어라 딜스가 나타난다. 막지어라 딜스는 고풍스러운 그럼플리 성을 허물고 카지노와 숙박 시설을 짓는 ‘네스베가스’ 건설 계획을 발표한다. 막지어라 딜스는 성을 손에 넣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성을 헐값에 산다. 이대로 고풍스러운 그럼플리 성은 헐리고 마는 걸까?
_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없다고?
막지어라 딜스는 네스호 괴물 워터 슬라이드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 기사 작위를 받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부루퉁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고, 온갖 나쁜 수단을 이용해 성을 차지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체포된다. 막지어라 딜스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나 괴물 같은 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워터 파크 개장날 밤 사람들 눈에 목격된 네시 덕분에 네스호 마을은 다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마을로 탈바꿈한다.
행운의 여신은 대담한 사람을 좋아해!
올드미스는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드리미에게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며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부루퉁이 껍데기 속에 몸을 숨기고 밖으로 나오지 않아 모험이 가득한 새로운 세상을 보지 못한다면서 말이다. 올드미스는 드리미가 호기심이 많은 청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들을 도와줄 거라고 한다. 그때 혼자 남아 있던 부루퉁은 오해에서 시작된 안 좋은 기억 속에 너무 오랫 동안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낸다. 덕분에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짠! 하고 나타나 드리미를 구해 낸다. 새로운 경험을 한 부루퉁은 자신이 늙고 기운이 없지만 용기를 내 올드미스에게 청혼을 한다. 가족이 얼마나 오래 함께 있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보다 함께 있는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담하게 용기를 낸 부루퉁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올까?
첫 만남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감동적인 결말
『43번지 유령 저택』의 주인공인 부루퉁이 왜 부루퉁해 있는지는 모든 독자들이 오랫동안 궁금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7권에서 부루퉁이 열두 살 때의 경험 때문에 정신적 상처를 받고 부루퉁해 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놀라운 것은 올드미스가 열두 살 때 스코틀랜드에게 미스터 포를 데려왔으며, 돌려보내지 못해 미안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리미는 열두 살의 첫 여름휴가 때 네스호에서 멋진 추억을 갖게 된다. 7권 네스호 괴물의 정체는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짐을 덜고, 잊지 못한 추억을 갖게 된 세 명의 열두 살 때 경험을 탄탄한 구성 속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게다가 창피한 경험 때문에 껍데기 속에 갇혀 있던 부루퉁이 용기를 내어 올드미스에게 청혼을 하는 장면은 어떤 결말보다 잘 어울리는 『43번지 유령 저택』의 결말일 것이다. 세 명은 여전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여름이면 그럼플리 성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올드미스의 말처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네스호의 괴물도 언젠가 볼 수 있지 않을까? 펼처보기
작가 소개
글그림 : 케이트 클리스, M. 사라 클리스
이 책을 함께 쓰고 그린 자매다. 클리스 자매는 어릴 적 일리노이 주의 피오리아에서 살면서 직접 만든 인사장이 시중에서 파는 인사장보다 훨씬 더 뜻깊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자랐다. 사라는 벽장 선반 하나를 두꺼운 종이, 색연필, 매직펜, 반짝이, 접착제, 스티커, 페인트, 털실 들로 가득 채워 놓았다. 클리스자매는 이것들로 직접 인사장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책까지 만들었다. 케이트는 미주리 주 노우드에 살면서 글을 쓰고, 사라는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살면서 그림을 그린다. 두 집에 토머스 터나리 같은 집사는 없다. 『43번지 유령저택』은 2009년부터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도서 선정, 미국 17개 주의 각종 도서상 수상 및 후보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클리스 자매는 『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를 포함한 다수의 그림책과 어린이책, 청소년 소설 들을 같이 작업했고, 그중 『Trial by Journal』은 미국도서관협회(ALA)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역 : 신수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꽃과 나무가 많은 동네가 좋아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어린이책을 편집·번역하고, 방송에서 좋은 책도 소개하며, 그림책 창작 교육과 전시 기획 일을 같이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푸른 별 아이들』, 『제비호와 아마존호』, 『43번지 유령 저택 ⑥ 공동묘지에서 온 인사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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