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60년대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몸속에는 각종 기생충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기생충의 감염률이 80%를 넘나들자 우리나라에서는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철저한 위생 교육을 벌였지요. 결국 80년대에 이르러 많은 기생충들을 박멸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기생충은 우리 삶 속에서 박멸되어야 하는 존재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시각으로 기생충을 바라보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획기적인 삶의 방식을 택한 영리한 생물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다른 생물의 몸에 기생하는 데 성공하면 먹이를 찾기 위해 고생하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편하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지요. 그러나 문제는 기생충이 기생하면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매년 1백만 명 이상의 목숨을 뺏는 말라리아 원충이 있지요. 그렇지만 기생충이 인간에게 해만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돼지 편충의 알이 만성 염증성 장 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이나 대장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편충 치료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생충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도움을 주기도 하는 생물체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생충에 대한 연구를 지속한다면 언젠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요.
『기생충 세계에서 살아남기』 1권에서는 공생과 기생의 개념부터 독특한 기생충의 생활사, 기생충과 관련된 질병과 예방법까지 다양한 기생충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생물들의 생활 방식을 살펴보고, 기생충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 봅시다.
작가 소개
글 : 곰돌이 co.
곰돌이 co.는 『곰돌이 주식회사』란 뜻으로, 어린이들에게 곰돌이의 코처럼 사랑스럽고 다정한 존재가 되고 싶은 스토리 작가 모임이다. 각 분야의 전문 스토리 작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내일은 실험왕』, 『내일은 발명왕』, 『호머 사이언스』, 『바이러스 이상기후에서 살아남기』, 『이스라엘에서 보물찾기』등의 스토리를 집필하였다.
그림 : 한현동
공주대학교 만화예술학과에서 만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였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데뷔작인『신 구미호』라는 작품을 연재하였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그림체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 『귀신별곡』, 『이상기후에서 살아남기 2』 등이 있다.
감수 : 서민
필명 : 마테우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을 선택했다가 남은 생을 기생충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 기생충을 연구하는 소위 기생충학자로서 글과 강연을 통해 기생충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애쓰는 중이다. MBC 〈컬투의 베란다쇼〉, KBS 〈아침마당〉, tVN 〈어쩌다 어른〉 등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기생충 대중화에 힘써 왔다. “기생충에 관대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기생충에 한 번도 감염된 적이 없다는 게 부끄럽다는 그는 누구나 기생충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도록 기생충박물관을 건립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으로부터 ‘파블로 선생의 곤충기 이후 최고의 엽기생물문학’이라는 평을 들었던 『대통령과 기생충』외에『서민의 기생충 열전』『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기생충의 변명』『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서민의 쉬운 글쓰기』등을 펴냈다.
여성 차별에 관한 책을 읽은 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성 차별과 혐오를 비판하면 ‘댓글 테러’를 당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페미니스트를 지향한다는 사실을 숨긴 채 지내야 했고, 날로 더해가는 여혐에도 침묵했다. 그러다 ‘메갈리아’를 다룬 팟캐스트에 출연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 뒤 ‘이왕 들킨 것, 확실하게 해보자’는 심정으로 《여성신문》에 페미니즘 관련 칼럼을 연재했고, 젠더 문제를 다룬 EBS ‘까칠남녀’에서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 차
2장 케이의 첫사랑
3장 에이디 박사와의 첫 만남
4장 모기장과의 사투
5장 공포의 기생충
6장 지팡이에 감긴 뱀
7장 범인의 정체는?
8장 또 다른 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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