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조혜진_마린파크 7층 : 영어 단어 경진대회 우승을 목표로 오늘도 밤늦도록 단어 암기에 힘쓴다. 같은 마린파크 안에서도 90평대 고층에 사는 아이들은 30평대 저층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고액 과외 안 받고도 월등한 성적을 거둬 재수 없는 고층 아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다.
◎ 장태성_영산 아파트 4층 : 초등학교 입학하고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게임을 해왔다. 고기 집을 운영하는 바쁜 부모님 덕에, 매일 고기반찬은커녕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영산시에 마린파크가 들어서고부터 부모님은 더 바빠졌다. 고층 아파트에 살든 서민 아파트에 살든 게임 잘하는 사람이 위너다.
도시 전체에 닥친 대정전 사태!
마을을 구할 에너지를 찾아 떠나는 세 아이의 기막힌 모험
마린파크 고층에 사는 현준이, 저층에 사는 혜진이, 영산 아파트에 사는 태성이.
제각기 다른 꿈을 꾸고 살고 있는 세 아이의 일상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방학을 앞둔 어느 날. 동네 전체에 전기가 나간 것이다.
등굣길부터 엉망진창이 되었다. 신호등이 갑자기 꺼져버려서다. 겨우 도착한 학교에선 오전 시간 자유 수업을 끝으로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집에 돌아와 보니 컴퓨터는 물론이고 형광등, 에어컨, 휴대폰, 냉장고, 정수기 등 모든 가전제품이 멈췄다.
괴짜로 소문난 채모령 선생님의 자유 수업에서 마주쳤던 세 아이는 이튿날 다시 뭉쳐 채모령 선생님이 운영한다는 ‘이상한 가게’로 찾아간다.
이상한 가게는 정말로 이상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푹푹 찌는 더위에 암흑에 갇혀버린 다른 곳과는 다르게 선풍기도 돌아가고 형광등도 문제없이 켜진다. 연이어 상상치도 못한 일들과 마주친 아이들은 채모령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이 왜 벌어졌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런 일을 면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한편, 시간이 지날수록 블랙아웃으로 인한 혼란은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세 아이는 요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혜진이의 엄마를 통해, 더위에 못 이긴 노인들이 하나둘 쓰러져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이상한 가게를 찾은 세 아이는 전기가 끊겨 죽어나가게 된 사람들을 구하고자 흥미진진한 모험을 감행한다.
에너지는 우리에게 선물인가, 재앙인가?
자동차, 휴대폰, 에어컨, 컴퓨터…….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은 대부분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시대 등을 예고하는 4차산업 혁명 시기에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더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전기 에너지가 사라진다면?
당장에 모든 일들이 마비된다. 신호등이 꺼진 거리에는 차들이 사라질 것이고 계산대가 작동하지 않는 마트는 문을 닫을 것이다. 은행이나 우체국도 문을 열 수 없고 부모님이 다니는 회사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다.
그뿐 아니다. 정전이 오래 지속되면 가압기가 멈추면서 가스와 물도 끊기고 만다.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에 끔찍한 재앙이 닥치는 것이다.
사실 인간은 전기 에너지가 없이도 탈 없이 살았던 시절이 있다. 에너지가 끊김으로써 큰 곤란에 처하게 된 건 인간이 전기 에너지에 의존하게 되면서부터다. 기술 문명이 발달하면서 우리 삶은 편리해지긴 했지만 이렇듯 기술이나 에너지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위험성 또한 생겨났다.
또한 에너지는 대부분 환경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매연과 오염물질들은 지구를 서서히 망쳐간다. 에너지를 사용하며 편리함이라는 이득을 취하는 대신 에너지가 사라졌을 때의 위험부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를 대가로 치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에너지 없이 살 수 없다.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서도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불 꺼진 아파트’에 살게 된 세 아이의 깨달음과 모험을 따라가며 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같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글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서른 즈음, 갑자기 커피에 매료되어 바리스타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다시 글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을지문덕과 온달처럼 섬광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인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들을 사랑한다. 2006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적패』1,2를 발표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시리즈에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추리소설 시리즈인 『불의 살인』『빛의 살인』『혈의 살인』을 수록했다. 2009년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단편『바람의 살인』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종군기자 출신인 태상호 작가와 함께 밀리터리 스릴러『케이든 선』을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 SF 장편소설『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연재했다. 이외 『조선 백성 실록 』,『조선의 명탐정들』등이 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9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다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그림 : 이예숙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을 의미 있고 재미있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숲 속의 미스터리 하우스》 《하루 10분 국어 교과서》 《아빠가 만든 행복 레시피》 《사라진 조우관》 《참 괜찮은 나》 《코끼리, 달아나다》 《괴짜 할아버지의 선물, 삼강행실도》 《피자 선거》 〈어휘력 점프〉 시리즈 등이 있어요.
목 차
2. 전기가 사라진 날
3. 불 꺼진 아파트
4. 이상한 가게
5. 어른들의 사정
6. 이상한 가게의 이상한 선생님과 이상한 아이들
7. 에너지 삼총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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