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와 만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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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안미란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17/12/08
형태사항p.159p. 국판:23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4290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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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런 건 개나 줘 버려!”
개도, 비둘기도 모두 귀한 존재라고 말하는 이야기

시장에서 양곡 상회를 운영하는 최만도 씨는 걸핏하면 “그런 건 개나 줘 버려.”라고 한다. 딸 아영이가 남긴 반찬도, 아내의 스트레스도 모두 반려견 뭉치의 몫이다. 그렇다고 만도 씨가 뭉치를 함부로 대하는 건 아니다. 인간의 자리와 동물의 자리가 따로 있다고 생각할 뿐. 그런 만도 씨에게 비둘기는 집 옥상에 제 마음대로 둥지를 틀고, 호시탐탐 양곡 상회의 콩을 훔쳐 먹는 등 감히 인간의 영역에 침범한 무례한 존재이자 불쾌한 골칫거리이다. 하지만 아영이의 생각은 좀 다르다. 아영이에게 비둘기는 소중한 생명이다. 그리고 반려견 뭉치는 고민을 들어 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다. 알을 품은 비둘기가 혹시라도 스트레스를 받을까 조용히 바라보고, 뭉치에게 특별식을 챙겨 주는 아영이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의젓하다. 『뭉치와 만도 씨』를 읽은 어린이 독자들은 도시에서 유해 동물 취급을 받는 비둘기나, 흔히 보는 개도 모두 귀한 존재임을 깨닫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새 발의 피는 결코 별 볼 일 없는 게 아니야.”
인간도 동물도 힘내어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이야기

만도 씨는 아영이 친구네 가족과 등산을 갔다가 멧돼지의 흔적을 발견하고 혼비백산하여 달아난다. 얼마 전 멧돼지가 찻길까지 내려와 한바탕 소동이 있었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만도 씨 일행이 도망치다 망가뜨린 철조망 틈으로 멧돼지 일가가 빠져나오고, 이들은 먹이를 찾아 바다까지 가게 된다. 들판은 도시가 되고, 산은 등산로가 된 현실에서 멧돼지 가족은 갈 곳이 없다. 비둘기도 복잡한 도심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며 새끼를 키우기가 고되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일자리에서 내몰리는 사람들, 전쟁을 피해 떠도는 난민 등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삶은 만만치 않다. 자기만의 고민과 비밀을 품고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안미란 작가는 어린이문학에서는 드물게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만도 씨는 딸 아영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어 하는 듬직한 아버지다. 어린이 독자들은 부진한 가게 매출 때문에 고민하고, 멧돼지에 겁을 먹으면서도 딸을 다독이는 만도 씨의 모습을 보며 가족을 위해 힘을 내는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물과 인간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모두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현실의 어려움을 직시하면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그려 낸 『뭉치와 만도 씨』를 읽다 보면, 세상을 향한 독자들의 시선이 한층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어른도 아이도 개도 뛰고, 던지고, 달리는 운동회!
인간과 동물 모두가 신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아영이네 반려견 뭉치는 아영이가 준 특별식을 먹고 남자아이 ‘몽구’로 변신한다. 몽구는 아영이네 학교 운동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해서 스타로 떠오른다. 항상 만도 씨와 아영이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 주고, 가게 구석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던 뭉치가 이야기 중심으로 나와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이 즐겁고 유쾌하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무엇이든 함께하고 싶은 아이들의 소망이 일상 속 판타지로 펼쳐지며 웃음을 준다. 작가는 아이와 어른과 개가 함께 웃고 뛰고 떠들며 어우러지는 운동회 장면으로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그린다. 정인하 화가는 특유의 발랄하고 귀여운 화풍으로 느긋한 뭉치와 빈틈 많은 만도 씨, 사랑스러운 아영이의 특징을 잘 표현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 소개

글 : 안미란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글을 쓰고 있다.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로 제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너 먼저 울지 마』 『나 안 할래』 『하도록 말도록』 『너만의 냄새』 『내일 또 만나』 등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림 : 정인하

즐겁고 담백한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리요리 ㄱㄴㄷ]을 쓰고 그렸어요. 그린 책으로는 [해바라기야!],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캐나다를 캐내다]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예비 1학년 친구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두근두근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겠지요? 이 책이 신나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목 차

1. 개나 줘 버려
2. 나랑 앵두랑
3. 흥부네 비둘기
4. 살아남은 자의 슬픔
5. 경고합니다
6. 구조 신호
7. 바다에서 헤엄치는 멧돼지
8. 새발의 피
9. 건강이 최고
10. 뭉치의 운동회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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