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

▣ 주요 목차

1.제갈공명이 바람을 불렀다는데, 정말이었을까?
2.하루 동안 바뀌는 바람의 방향
3.바람을 불게 하는 태양
4.지구는 거대한 풍차
5.무지개 속에 감추어진 날씨의 비밀
6.완벽한 날씨 예측을 위한 도전

▣ 책 소개

삼국지에 보면 제갈공명이 바람의 방향을 바꿔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정말 한르에 기도를 올린다고 바람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걸까요? 이 책은 그 질문을 시작을 바람에 대한 다양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려 줍니다.

바람이 왜 부는지, 어떻게 부는지, 우리 나라는 겨울에 왜 북풍만 불어 오는지, 어디서 가장 센바람이 부는지 등등. 뿐만 아니라 바람이 날씨 예측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갈공명이 어떻게 바람을 바꾸었는지 알아보러 갈까요?

▣ 신문 서평

기상이변, 이유 있었네

키가 작았고 무서운 걸 보면 눈을 감아버릴 만큼 겁 많았던 소년이 먼 훗날 저명한 대기(大氣)과학자가 되어 들려주는 날씨에 관한 이야기다. 날씨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바람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는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바람의 정체를 하나하나 밝혀간다.

첫 장에 삼국지 이야기가 만화로 등장하는 건 조조와의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이 북풍을 남동풍으로 바꿔 승리하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제갈공명에게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신비한 힘이 있어서였을까. 저자의 대답은 ‘아니다’. 제갈공명의 능력은 바로 ‘관찰하는 능력’으로, 겨울엔 주로 북풍이 불지만 가끔씩 남동풍도 분다는 걸 제갈공명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제 바람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심오해진다. 우선 바람이 생기는 이유는 공기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공기가 많이 모여 있는 고기압에서 공기가 적은 저기압을 향해 움직이는데, 기압 차가 크면 바람이 세게 불고 기압 차가 작으면 약하게 분다. 그렇다면 기압의 차이는 어떻게 생길까? 온도의 차이 때문이라고? 그럼 온도의 차이는? 그건 지구의 위도에 따라, 또 산과 평지, 땅과 바다에 태양열을 받는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서풍의 왕’ 제트기류의 비밀, 무지개가 알려주는 날씨의 비밀을 그림과 도표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최근의 기상 이변, 그로 인해 자주 빗나가는 일기예보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환경파괴, 대기오염 등 날씨를 변화시키는 원인이 날이 갈수록 복잡·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2004.10.22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