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칼테콧 상 수상 작가 엘세 홀메룬 미나릭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모리스 샌닥
꼬마 곰 이야기
1957년 초판 출간 이후, 미국 누적 판매량 500만 부 이상!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현대 어린이책의 고전!
새로운 번역과 세련된 판형, 깔끔해진 면 구성으로 다시 만나는 한국어판!
어린이책의 선구작으로서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 커커스리뷰
전 세계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꼬마 곰 이야기>
따뜻함과 유머,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 ALA북리스트
이건 작은 기적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이토록 유쾌한 책이라니! -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생생한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오래도록 여운과 감동을 주는 시리즈 - 엄혜숙(번역가, 그림책 전문가)
미국 초등학교 교사였던 엘세 홀메룬 미나릭은 이제 막 글을 배우기 시작한 자신의 딸과 제자들을 위해 이야기 하나를 썼다. 그 이야기에 당시 가장 촉망받는 젊은 화가였던 모리스 샌닥의 삽화를 더해 책으로 출간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꼬마 곰》이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의 열렬한 관심뿐만 아니라 여러 평론가의 지지를 받았으며, 미나릭과 샌닥은 이후로도 함께 작업하며 또 다른 꼬마 곰의 이야기 네 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중 한 편인 《꼬마 곰의 방문》으로는 1962년, ‘그림책 분야의 노벨 문학 상’인 칼데콧 아너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1995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방송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꼬마 곰 이야기>가 시공주니어를 통해 한국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새로운 번역과 세련된 판형, 깔끔한 본문 면 구성으로 탈바꿈한 <꼬마 곰 이야기>는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원작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할 것이다.
미나릭과 샌닥, 두 거장이 선보이는 환상의 호흡
평론가들은 <꼬마 곰 이야기>에 이런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정겨운 미나릭의 문체와 젊은 화가 샌닥의 따뜻한 삽화가 빚어낸 훌륭한 결합이다!”(<더 뉴요커>)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유려한 어휘를 구사하는 미나릭의 글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샌닥의 삽화는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리고 이러한 조화는 <꼬마 곰 이야기>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꼬마 곰 이야기>는 《깊은 밤 부엌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의 명작을 남기며 ‘현대 그림책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은 모리스 샌닥의 초기 그림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기도 하다. 샌닥 특유의 펜화와 절제된 색 표현은 이 시리즈가 가진 고전미를 그대로 보여 준다. 샌닥은 미나릭이 행간에 숨겨 놓은 캐릭터들의 감정과 생각을 실감 나는 표정으로 그려 냈으며, 각 캐릭터의 (의인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동물적 특성을 손동작, 발동작을 통해 디테일하게 묘사하여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다. 가장 아이다운 순간을 포착하여 그려 낸 샌닥의 세심한 관찰력에 놀라는 동시에, 그림에서 풍겨 나오는 유머와 따뜻함에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꼬마 곰을 통해 만나는 아이의 시선과 마음
작고 통통한 몸, 익살스러운 표정,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까지. 주인공 꼬마 곰은 겉모습은 물론이거니와, 말과 행동 모두 영락없이 우리 아이들을 닮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아이만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이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라면서 복합적인 감정과 관계를 경험하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엄마, 아빠를 찾으며 자신을 향한 관심을 원하다가도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보려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꼬마 곰》), 터무니없는 자신의 상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듯 단단히 고집을 부리다가도 금세 현실로 돌아와 순응하기도 한다(《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자기 나름대로 사회적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꼬마 곰의 친구》), 익숙한 가족 구성원들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꼬마 곰의 방문》, 《꼬마 곰에게 뽀뽀를》).
<꼬마 곰 이야기>는 부모와 가족, 친구들과 관계를 통해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서 좀 더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낸다. 자신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행동하는 꼬마 곰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다정한 공감을 부르고 뜻밖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어른 곰을 통해 배우는 이상적인 어른의 자세
<꼬마 곰 이야기>에 등장하는 어른 곰들의 역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 속 어른 곰들은 꼬마 곰이 자신의 기분이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것을 가감 없이 들어주고 인정한다. 그뿐인가. 꼬마 곰의 다소 현실성 없는 상상 우주여행에 기꺼이 동참해 주기도 한다.
엄마 곰이 들어와 말했어요.
“이게 누구야? 너 지구에서 온 곰 아니니?”
꼬마 곰이 말했어요.
“네, 맞아요. 난 낮은 언덕으로 올라갔어요. 작은 나무에서 팔짝 뛰어올라 새처럼 날아 여기로 왔죠.”
엄마 곰이 말했어요.
“그래, 우리 꼬마 곰하고 똑같구나. 그 애는 우주 헬멧을 쓰고 지구로 날아갔거든.
그 애 점심을 네가 먹으면 되겠다.” -《꼬마 곰》 중에서
물론 꼬마 곰이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다 싶을 때는 단호하고 냉정하게 조언을 던지고, 때때로 꼬마 곰의 예의 없는 행동에는 가차 없이 혼을 내지만, 꼬마 곰이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하여 부정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어른 곰은 없다. 어른 곰들의 이러한 모습은 여러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가져야 할 가장 이상적인 태도와 자세가 무엇인지 환기한다. <꼬마 곰 이야기> 시리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함께 있는 부모와 어른들에게 큰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내가 혼자 읽을래요!”
아이 스스로 읽어내는 가장 처음의 책
이 시리즈를 통해 글 작가 미나릭은 아이들에게 두 가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하나는 책 읽기를 통한 즐거움, 또 다른 하나는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와 형식, 표현법이다.
“엄마, 엄마, 나 추워요. 뭔가 입고 싶어요.”
그래서 엄마 곰은 꼬마 곰에게 뭔가를 만들어 주었어요.
엄마 곰이 말했어요.
“이것 보렴, 꼬마 곰아. 네게 줄 것이 있단다. 이걸 입으렴.” - 《꼬마 곰》 중에서
꼬마 곰은 푸르른 언덕을 보았어요. 꼬마 곰은 넘실대는 강을 보았어요. 꼬마 곰은 멀리, 저 멀리 있는 파란 바다를 보았어요.
꼬마 곰은 나무 꼭대기를 보았어요. 꼬마 곰은 자기 집을 보았어요. 꼬마 곰은 엄마 곰을 보았어요. - 《꼬마 곰의 친구》 중에서
<꼬마 곰 이야기>는 에피소드 당 한두 개의 단어나 구문, 상황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표현법을 접하고 익힐 수 있다. 또한, 어구의 반복을 통해 은은한 운율까지 느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접속사를 적재적소에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문장, 반복적인 상황으로 구성된 다섯 권의 작품은 아이들에게 부모가 읽어 ‘주는’ 책에서 벗어나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문학적 재미와 교육적 유용함을 모두 갖춘 셈이다. <꼬마 곰 이야기>가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리즈로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엘세 홀메룬 미나릭
덴마크에서 태어나 4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자랐다. 미국 뉴욕퀸즈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졸업 후에는 지방지 기자로 활동했다. 한 학교에서 교직 생활도 했는데, 아이들을 가르쳤던 그 시간은 미나릭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꼬마 곰 이야기> 시리즈는 이제 막 문장을 배우기 시작한 자신의 딸과 제자들을 위해 쓴 이야기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준 대표작이다. 시리즈 중의 하나인 《꼬마 곰의 방문》으로 1962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그림 : 모리스 샌닥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 3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 자유분방하고 온화한 미술 선생의 지도로 화가로서의 영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1964년 칼데콧 상, 197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1983년 미국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미국 예술 분야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2003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국제 어린이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작품으로《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아주 머나먼 곳》, 《나의 형 이야기》, 《서커스 소녀》,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아주아주 특별한 집》, 《구멍은 파는 것》,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등이 있다.
역자 : 엄혜숙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대학원에서 한국 문학을 전공한 뒤 일본에서 아동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어린이책을 쓰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야호, 우리가 해냈어!》,《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등을 썼고,《그리는 대로》,《비에도 지지 않고》《세계 도시 지도책》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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