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내 이름은 뭘까?”
이상한 고양이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응이는 고양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세 가지 힌트를 얻는다. 두 번째 힌트까지 듣지만 응이는 도무지 정답을 알 수 없다. 마지막 힌트를 듣는 순간, 응이는 고양이의 수수께끼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껏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 없는 ‘아니, 아니야!’를 크게 외친다. 수수께끼의 답을 얼결에 맞힌 응이는 후련함을 느낀다.
『아니야 고양이』는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성장하는 과정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발산하지 못했던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남들 앞에서 쭈뼛거리거나 웅얼웅얼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응이의 외침은 마음속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것이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아는 용기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아이들의 속마음
응이는 고양이의 수수께끼 덕분에 마음속에 꽁꽁 감춰 두었던 ‘아니야’를 말할 수 있게 된다. 응이는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서 학교와 집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응이는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짝꿍 세찬이와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엄마에게도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 자신을 가두던 ‘응’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응이는 성큼 성장한다.
누구나 한 번쯤 ‘아니요’라는 말을 못해서 곤란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아니요’라는 말을 하기가 더 쉽지 않다. 또한 아직도 사회나 가정에서는 ‘착한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임어진 작가는 『아니야 고양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는 꼭 필요할 때, 씩씩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줄곧 ‘으응’만 했던 응이는 스스로 억눌러 왔던 내면의 소리를 낸다. 그리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얻는다. 스스로 성장의 계기를 마련한 응이의 모습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결점을 극복하고 커 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일상 속에서 고양이와의 만남이란 판타지가 어우러지며 독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준다. 또한 욕심 많고 뻔뻔한 모습의 고양이와 순진하면서도 어리바리해 보이는 응이의 모습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작가 소개
글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다. 월간 ‘어린이문학’에 '네 방망이 찾으러 오렴'을 발표하며 아동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도 재미있게 이야기와 만나고 있다.
‘샘터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귀신이 곡할 집》(함께 씀) 《보리밭 두 동무》 《사라진 악보》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델타의 아이들》 《설문대 할망》 그림책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 인물 이야기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청소년 연작소설집 《가족입니까》(함께 씀) 등을 썼다.
그림 : 김무연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학교 시각언어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그림 속 다양한 인물들을 즐겁게 만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작업한다고 한다.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상쾌한 풀 향기를 맡으며 반짝이는 조약돌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린 책으로『게 섯거라!』『가벼운 공주』『바보 아들과 마녀들의 비행』『열일곱 살의 바다』『삐삐는 언제나 마음대로야』『선생님이 작아졌어요』『60명의 아버지가 있는 집』『아슬아슬 삼총사』『속 좁은 아빠』『빛을 훔쳐온 까마귀』등이 있다.
목 차
2. 응이는 맨날 ‘응’ · 14
3. 고양이의 수수께끼 · 22
4. 식빵과 브로콜리 · 26
5. 빙빙 공원, 미리 학원 · 34
6. 힘센 짝 세찬이 · 47
7. 기회 세 번 · 55
8. 아니야! · 79
9. 하지 마! · 85
작가의 말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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