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구가 병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산업화와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지구를?홀대하고?함부로?개발하면서 자연 환경을 엄청나게 훼손했습니다. 공장과 건물, 주차장과 쇼핑센터를 지으려고 숲과 들판을 없애고, 난방을 하거나 탈것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연료를 구하려고 땅을 파서 화석 연료를 마구 캐냈습니다. 이로 인해 각종 동식물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온실 기체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가 인간에 의해 점점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려 주어야 할 때입니다
과학 기술과 산업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은 매우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지만, 한편으로 환경 오염이라는 끔찍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지금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단 하나뿐인 우리의?지구는 영영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원래대로 되돌리기 힘듭니다. 때문에 이 책의 저자인 시릴 디옹과 피에르 라비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지구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 오염의 심각성 같은 널리 알려진 진실은 물론이고, 전쟁, 부의 양극화, 불평등 같은 그 동안 아이들에게 쉬쉬했던 불편한 진실들까지 말이죠. 그래야 아이들이 이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의 의견을 가지고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가 행복하면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돈과 노동과 소비의 쳇바퀴에 갇혀 있습니다. 돈을 벌려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고, 남들과 똑같아지려고 유행하는 물건을 사고, 물건 살 돈을 버느라 또다시 일을 합니다. 악순환이죠. 사람들은 왜 더 많이 가지려고 할까요? 왜 더 많은 물건을 사려고 더 많이 일할까요?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데 그 모든 게 정말로 필요할까요?
이 책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지구를 망가뜨리는 근본 원인이며, 검소한 삶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버리면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테고요.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훨씬 아름다워지겠지요?
작지만 확실한 행동이 내일을 바꿉니다
이 책은 2016년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 수상작 〈내일〉에서 못다 한 이야기이자, 한울림어린이에서 펴낸 생태환경동화 《내일―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루와 파블로의 세계 여행》의 실천편입니다. 여기에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션 에이전시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소속 일러스트레이터 서른두 명의 수준 높은 그림이 힘을 실어 주었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 방법은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귀찮을지 몰라도 습관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작은 행동들이죠. 비닐 봉지 대신 장바구니 들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기, 쓰지 않는 전등이나 전자 제품 꺼 두기, 수돗물 틀어 놓지 말기, 실내 온도는 19도로 맞추고 추우면 스웨터를 하나 더 입기, 분리수거하기 등이 그 예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작은 행동에 익숙해지면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의 지구는 지금보다 건강해질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그 힘이 한데 모이면 내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책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이 몇 년 후면 어른이 될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하는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어느 날 산에 큰불이 났어요.
동물들은 놀라고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때 벌새 한 마리가 바쁘게 오갔어요.
부리에 머금은 물을 숲에 뿌려서 불을 끄려고 한 것이지요.
벌새를 지켜보던 아르마딜로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어요.
“야, 벌새, 너 미친 거 아니야?
물 몇 모금으로 불을 끌 수 있을 것 같아?”
그러자 벌새가 대꾸했어요.
“나도 알아. 나는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피에르 라비
Pierre Rabhi
농부이자 생태 농업의 선구자, 작가, 사상가. 1939년 알제리 남부의 케낫사 오아시스에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프랑스 인 부부에게 입양되어 현대적인 프랑스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청년 시절 파리의 한 기업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중 생산 제일주의를 내세우는 현대의 도시는 ‘땅을 벗어난 문명’임을 깨닫고 흙에 기대어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아내와 프랑스 남부 아르데슈의 시골 마을에 정착한다. 처음에는 작은 시골 마을에까지 침투해 있는 산업화의 방식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땅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사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며 생태 농업에 의지해왔다. 오늘날까지도 농번기에는 평범한 농사꾼이 되어 땀으로 대지를 적시고, 농한기에는 세계 각지를 돌며 강연하고 친환경 농사법을 가르치고 저술 활동을 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전파하고 있다. 피에르 라비의 삶과 사상을 담은 책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니콜라 윌로와의 대담집 《미래를 심는 사람》, 자전적 장편소설 《사막의 정원사 무싸》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저 : 시릴 디옹
Cyril Dion
영화감독이자 작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농업생태주의자이자 작가인 피에르 라비에게 영감을 받은 생태협동조합 [콜리브리]와 잡지 [카이젠]의 공동창설자이다. 책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을 집필하고 다큐멘터리 [내일]을 제작하기 이전에는 영화감독 콜린 세로의 다큐멘터리 [로컬 솔루션 퍼언 데소드르 글로벌]의 자문과 공동 제작을 맡았다.
그림 :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일러스트레이션 에이전시이자 창작 스튜디오입니다. 2001년 설립 이래 ‘앙가주망’, 즉 사회 참여를 핵심 가치로 삼아 예술 작품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그림은 시릴 디옹과 피에르 라비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힘을 싣는 선언서와도 같습니다.
역 : 권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나온 뒤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 번역부 특별과정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르몽드 세계사』 『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 『판타스틱 행복백서』 『2033 미래 세계사』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검열에 관한 검은 책』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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