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피리 부는 사나이 Vs. 헌터스, 판타지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탄탄한 세계관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의 책장을 펼치면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기 전 ‘피리 부는 사나이’ 설화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 결말은 독자들이 아는 것과 조금 다르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실존 인물이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저지른 수많은 납치 사건 중 1284년 6월 26일에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일 뿐. 피리 부는 사나이는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 사람들에게, 아이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피리 부는 사나이와 추종자들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온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여러분과 아주 가까운 곳에. (본문 4쪽)
아이들의 영혼을 빼앗은 힘으로 살아남은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쁜 어른들을 조종해 끊임없이 아이들을 노리는 세상.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그를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숨은 능력자들, 헌터걸과 헌터보이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의 흔적을 쫓던 헌터들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린아이들만 노리는 피리 부는 사나이를 알아보고, 그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힘을 바로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본문 129쪽)
헌터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는 테스트를 통해 정식 헌터가 되며, 열두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헌터는 하수, 중수, 고수 세 등급으로 이뤄져 있고, 나쁜 어른들을 응징하는 미션을 통해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다. 고수가 되어 다른 헌터들과 팀을 이루어야 숙적 ‘피리 부는 사나이’와 대결할 수 있다.
‘활’을 사용하는 헌터인 강지는 소리를 보는 능력을 개발 중이지만, 어떤 잠재력을 더 발휘할지 기대되는 인물이다. 앞으로 어떤 능력을 지닌 헌터들이 나타나 강지와 한 팀을 이룰지, 그들이 어떤 악당들과 맞설지는 아직 비밀에 싸여 있다. 그 실마리로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의 마지막 장면에 헌터보이로 추정되는 소년이 등장할 뿐이다.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성장 체계와 다양한 영웅과 악당 캐릭터, 김혜정 작가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헌터걸’은 기존 영화와 게임의 재미, 책의 미덕이 모두 담긴 작품이다. 판타지를 소재로 사용하는 단순한 판타지 동화들과 달리, 읽을수록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지는 헌터걸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 양궁 소녀 이강지
학교 대표 양궁 선수로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이강지. 강지의 열두 살 생일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할머니가 찾아온다. 할머니는 강지에게 헌터걸의 운명을 타고났으니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강지의 생각은 다르다.
“제가 양궁을 잘하는 건 헌터 집안에서 태어나서가 아니라 제가 천재라서거든요? 선택은 제가 할 거예요.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제 미래를 결정할 순 없어요!”(본문 14쪽)
날 때부터 착한 초인이나, 주어진 운명을 영광으로 알던 영웅의 시대는 갔다. 강지는 그 막무가내식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돌아가신 엄마도 헌터걸이었다’는 말조차 강지를 움직이지 못한다. 강지는 헌터걸이 되기 전에도 편의점 물건을 훔친 고등학생을 고자질하고, 하굣길의 바바리맨을 신고하던 능동적인 아이다.
“강지야, 그래도 앞으론 조심해. 내가 엄마한테 말했더니 그렇게 나서면 안 된대.” (중략)
친구들은 혹시 바바리맨이 강지가 신고한 걸 알기라도 하면 어쩌느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강지는 바바리맨을 잡아 안심이 되었다. 무섭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바바리맨은 계속 나타날 거다. (본문 24쪽)
강지가 헌터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자신과 친구들을 이용하는 나쁜 어른들을 더는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은 ‘운명’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뻔한 영웅들이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는다. 어른들은 어리기 때문에,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참거나, 숨거나,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말에 동화된다. 그런 가르침으로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대형 참사와 아동 폭력 사건들을 통해 뼈아프게 경험했다. 이런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소녀 강지는 존재 자체로 신선하고 의미 있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세상을 바꾸어 가는 소녀 영웅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초능력을 보여 주는 판타지
헌터걸은 ‘나쁜 어른’을 응징한다. 이 설정은 근본적으로 한 가지 질문을 품고 있다. ‘나쁜 어른’은 어떤 어른일까?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의 나쁜 어른은 ‘거울 여신’이다. ‘거울 여신’은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와 미용 상담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홈페이지 운영자다. 강지네 반에도 거울 여신에게 사진을 보내 미용 상담 받기가 유행이다. 튀어나온 앞니가 콤플렉스인 강지는 거울 여신이 소개한 치과에서 치아교정을 받겠다고 아빠를 조른다. 그렇게 찾아간 치과에서 강지는 거울 여신의 실체를 알게 된다. 거울 여신은 사실 평범한 남성이며, 아이들을 부추겨 쇼핑몰에서 불법 미용 도구를 팔고, 병원에서 뒷돈을 받는 사기꾼이었다. 강지가 그 끔찍한 사실을 알렸지만 아이들은 그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지금 강지 친구들도 (중략) 남들이 예쁘다고 하니까 예쁘다고 말한다. 다들 눈이 멀었다. (중략) 강지는 화가 났다. 이건 아이들의 잘못만이 아니다. 강지가 갔던 치과를 비롯해 거울 여신과 연관된 수많은 나쁜 어른들이 있다. 그들은 계속 아이들의 눈이 멀도록 만들고 있다. 나쁜 건 거울 여신만이 아니다. 하지만 거울 여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본문 154쪽)
강지는 고난을 딛고 헌터걸이 되지만 한 가지 관문이 남아 있다. 헌터가 나쁜 어른을 응징하려면 그를 응징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적은 의뢰서가 헌터 본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 의뢰서가 통과되어야만 무기(화살)가 제작된다. 무기는 악당의 몸에 닿는 순간 사라지며, 응징은 헌터가 의뢰서에 적은 대로 이루어진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에서 헌터의 무기는 누군가를 죽거나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악당을 정당한 방법으로 응징하는 도구다. 강지의 화살을 맞은 거울 여신은 며칠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려 자신이 그동안 저지른 죄를 직접 고백한다.
‘헌터걸’은 박진감 넘치는 모험과 현실을 절묘하게 결합한 판타지다. 영웅이 악당을 단순히 없애는 데서 한발 나아가, 어린이들이 ‘나쁜 어른’을 찾으며 ‘좋은 어른’이 되기를 고민하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응징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든다. 헌터들이 악당을 응징하며 외는 주문 ‘빌 슈츤 운스(Wir schutzen uns. 우리가 우리를 지킨다.)’는 지금 10대들의 현실에도 큰 울림을 가진다. 10대들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헌터걸’이 지닌 진짜 초능력인지도 모른다.
▶ 10대가 가장 사랑하는 김혜정 작가와 윤정주 화가의 감각적인 만남
김혜정 작가는 한국에 페미니즘 열풍이 시작되기 10여 년 전부터 ‘걸(Girl)들을 위한 이야기’를 집필해 왔다. 그가 새롭게 도전하는 ‘헌터걸’ 시리즈에는 ‘여성을 위한 이야기가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된 시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헌터걸은 10대 남녀 독자들 모두가 ‘남성 중심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고, 헌터걸과 헌터보이를 통해 편견 없이 공존할 방법을 꿈꾸게 할 것이다. 김혜정 작가의 강점인 기성세대를 향한 거침없는 직설과 유머는 본격 판타지 장르를 만나 더욱 빛난다. 윤정주 화가는 한국에 몇 안 되는 초인기 화가로 수많은 작품에 참여해 왔다. ‘헌터걸’ 시리즈에는 만화 기법, 게임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연출 등을 과감하게 도입해, 10대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책 뒤쪽에는 독자들 스스로가 헌터로서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 참여해 볼 수 있는 ‘헌터 테스트’를 수록해, 일방적 독서를 넘어서 능동적인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리즈가 완간될 때까지 ‘10대들이 생각하는 나쁜 어른’에 대한 설문과 작가 강연을 지속적으로 펼쳐 갈 예정이다. 10대들의 현실과 취향에 꼭 맞게 기획된 ‘헌터걸’ 시리즈는 ‘10대들이 스스로 찾아 읽는 책’의 좁은 틈을 통과할 만한 수작이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의 책장을 펼치면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기 전 ‘피리 부는 사나이’ 설화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 결말은 독자들이 아는 것과 조금 다르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실존 인물이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저지른 수많은 납치 사건 중 1284년 6월 26일에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일 뿐. 피리 부는 사나이는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 사람들에게, 아이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피리 부는 사나이와 추종자들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온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여러분과 아주 가까운 곳에. (본문 4쪽)
아이들의 영혼을 빼앗은 힘으로 살아남은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쁜 어른들을 조종해 끊임없이 아이들을 노리는 세상.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그를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숨은 능력자들, 헌터걸과 헌터보이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의 흔적을 쫓던 헌터들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린아이들만 노리는 피리 부는 사나이를 알아보고, 그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힘을 바로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본문 129쪽)
헌터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는 테스트를 통해 정식 헌터가 되며, 열두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헌터는 하수, 중수, 고수 세 등급으로 이뤄져 있고, 나쁜 어른들을 응징하는 미션을 통해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다. 고수가 되어 다른 헌터들과 팀을 이루어야 숙적 ‘피리 부는 사나이’와 대결할 수 있다.
‘활’을 사용하는 헌터인 강지는 소리를 보는 능력을 개발 중이지만, 어떤 잠재력을 더 발휘할지 기대되는 인물이다. 앞으로 어떤 능력을 지닌 헌터들이 나타나 강지와 한 팀을 이룰지, 그들이 어떤 악당들과 맞설지는 아직 비밀에 싸여 있다. 그 실마리로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의 마지막 장면에 헌터보이로 추정되는 소년이 등장할 뿐이다.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성장 체계와 다양한 영웅과 악당 캐릭터, 김혜정 작가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헌터걸’은 기존 영화와 게임의 재미, 책의 미덕이 모두 담긴 작품이다. 판타지를 소재로 사용하는 단순한 판타지 동화들과 달리, 읽을수록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지는 헌터걸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 양궁 소녀 이강지
학교 대표 양궁 선수로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이강지. 강지의 열두 살 생일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할머니가 찾아온다. 할머니는 강지에게 헌터걸의 운명을 타고났으니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강지의 생각은 다르다.
“제가 양궁을 잘하는 건 헌터 집안에서 태어나서가 아니라 제가 천재라서거든요? 선택은 제가 할 거예요.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제 미래를 결정할 순 없어요!”(본문 14쪽)
날 때부터 착한 초인이나, 주어진 운명을 영광으로 알던 영웅의 시대는 갔다. 강지는 그 막무가내식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돌아가신 엄마도 헌터걸이었다’는 말조차 강지를 움직이지 못한다. 강지는 헌터걸이 되기 전에도 편의점 물건을 훔친 고등학생을 고자질하고, 하굣길의 바바리맨을 신고하던 능동적인 아이다.
“강지야, 그래도 앞으론 조심해. 내가 엄마한테 말했더니 그렇게 나서면 안 된대.” (중략)
친구들은 혹시 바바리맨이 강지가 신고한 걸 알기라도 하면 어쩌느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강지는 바바리맨을 잡아 안심이 되었다. 무섭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바바리맨은 계속 나타날 거다. (본문 24쪽)
강지가 헌터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자신과 친구들을 이용하는 나쁜 어른들을 더는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은 ‘운명’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뻔한 영웅들이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는다. 어른들은 어리기 때문에,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참거나, 숨거나,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말에 동화된다. 그런 가르침으로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대형 참사와 아동 폭력 사건들을 통해 뼈아프게 경험했다. 이런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소녀 강지는 존재 자체로 신선하고 의미 있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세상을 바꾸어 가는 소녀 영웅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초능력을 보여 주는 판타지
헌터걸은 ‘나쁜 어른’을 응징한다. 이 설정은 근본적으로 한 가지 질문을 품고 있다. ‘나쁜 어른’은 어떤 어른일까?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의 나쁜 어른은 ‘거울 여신’이다. ‘거울 여신’은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와 미용 상담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홈페이지 운영자다. 강지네 반에도 거울 여신에게 사진을 보내 미용 상담 받기가 유행이다. 튀어나온 앞니가 콤플렉스인 강지는 거울 여신이 소개한 치과에서 치아교정을 받겠다고 아빠를 조른다. 그렇게 찾아간 치과에서 강지는 거울 여신의 실체를 알게 된다. 거울 여신은 사실 평범한 남성이며, 아이들을 부추겨 쇼핑몰에서 불법 미용 도구를 팔고, 병원에서 뒷돈을 받는 사기꾼이었다. 강지가 그 끔찍한 사실을 알렸지만 아이들은 그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지금 강지 친구들도 (중략) 남들이 예쁘다고 하니까 예쁘다고 말한다. 다들 눈이 멀었다. (중략) 강지는 화가 났다. 이건 아이들의 잘못만이 아니다. 강지가 갔던 치과를 비롯해 거울 여신과 연관된 수많은 나쁜 어른들이 있다. 그들은 계속 아이들의 눈이 멀도록 만들고 있다. 나쁜 건 거울 여신만이 아니다. 하지만 거울 여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본문 154쪽)
강지는 고난을 딛고 헌터걸이 되지만 한 가지 관문이 남아 있다. 헌터가 나쁜 어른을 응징하려면 그를 응징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적은 의뢰서가 헌터 본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 의뢰서가 통과되어야만 무기(화살)가 제작된다. 무기는 악당의 몸에 닿는 순간 사라지며, 응징은 헌터가 의뢰서에 적은 대로 이루어진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에서 헌터의 무기는 누군가를 죽거나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악당을 정당한 방법으로 응징하는 도구다. 강지의 화살을 맞은 거울 여신은 며칠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려 자신이 그동안 저지른 죄를 직접 고백한다.
‘헌터걸’은 박진감 넘치는 모험과 현실을 절묘하게 결합한 판타지다. 영웅이 악당을 단순히 없애는 데서 한발 나아가, 어린이들이 ‘나쁜 어른’을 찾으며 ‘좋은 어른’이 되기를 고민하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응징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든다. 헌터들이 악당을 응징하며 외는 주문 ‘빌 슈츤 운스(Wir schutzen uns. 우리가 우리를 지킨다.)’는 지금 10대들의 현실에도 큰 울림을 가진다. 10대들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헌터걸’이 지닌 진짜 초능력인지도 모른다.
▶ 10대가 가장 사랑하는 김혜정 작가와 윤정주 화가의 감각적인 만남
김혜정 작가는 한국에 페미니즘 열풍이 시작되기 10여 년 전부터 ‘걸(Girl)들을 위한 이야기’를 집필해 왔다. 그가 새롭게 도전하는 ‘헌터걸’ 시리즈에는 ‘여성을 위한 이야기가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된 시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헌터걸은 10대 남녀 독자들 모두가 ‘남성 중심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고, 헌터걸과 헌터보이를 통해 편견 없이 공존할 방법을 꿈꾸게 할 것이다. 김혜정 작가의 강점인 기성세대를 향한 거침없는 직설과 유머는 본격 판타지 장르를 만나 더욱 빛난다. 윤정주 화가는 한국에 몇 안 되는 초인기 화가로 수많은 작품에 참여해 왔다. ‘헌터걸’ 시리즈에는 만화 기법, 게임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연출 등을 과감하게 도입해, 10대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책 뒤쪽에는 독자들 스스로가 헌터로서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 참여해 볼 수 있는 ‘헌터 테스트’를 수록해, 일방적 독서를 넘어서 능동적인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리즈가 완간될 때까지 ‘10대들이 생각하는 나쁜 어른’에 대한 설문과 작가 강연을 지속적으로 펼쳐 갈 예정이다. 10대들의 현실과 취향에 꼭 맞게 기획된 ‘헌터걸’ 시리즈는 ‘10대들이 스스로 찾아 읽는 책’의 좁은 틈을 통과할 만한 수작이다.
작가 소개
글 : 김혜정
1983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인하대에서 아동청소년 문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하이킹걸즈』 『닌자걸스』 『판타스틱걸』 『다이어트학교』 『레츠러브』 『텐텐영화단』 『잘 먹고 있나요?』 『가출일기』 등의 소설과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내 주머니 속의 도로시』 『타임시프트』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의 동화가 있다.
그림 : 윤정주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으며, 다양한 분야의 어린이 책에서 개성 있는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제2회 신한 새싹 만화상 은상, 1998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동화책 『짜장면 불어요!』, 『신기한 시간표』, 『콩나물 병정의 모험』, 그림책 『연이네 설맞이』, 『아카시아 파마』, 『말놀이 동시집』, 『돈 잔치 소동』, 『천하무적 조선 소방관』 『키키의 빨강 팬티 노랑 팬티』『봉봉 마녀의 꼬치꼬치 떡꼬치』등 만화책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 들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1부 뜻밖의 손님
1. 운명은 반품이 안 되나요? 9
2. 고단한 나날들 18
3. 나도 싫다고요 31
2부 거울아, 거울아
4. 제 점수는요 46
5. 너에게만 알려 줄게 58
6. 굿바이, 토끼 이빨 70
7. 거울 여신의 비밀 81
8. 궁지에 몰리다 92
3부 다시 시작된 훈련
9. 헌터 테스트 106
10. 헌터 vs 피리 부는 사나이 1 23
11. 초록눈의 습격 134
12. 벌거벗은 임금님과 우리들 145
4부 헌터걸의 탄생
13. 진실의 입 158
에필로그: 헌터보이를 만나다 174
헌터 테스트 178
1. 운명은 반품이 안 되나요? 9
2. 고단한 나날들 18
3. 나도 싫다고요 31
2부 거울아, 거울아
4. 제 점수는요 46
5. 너에게만 알려 줄게 58
6. 굿바이, 토끼 이빨 70
7. 거울 여신의 비밀 81
8. 궁지에 몰리다 92
3부 다시 시작된 훈련
9. 헌터 테스트 106
10. 헌터 vs 피리 부는 사나이 1 23
11. 초록눈의 습격 134
12. 벌거벗은 임금님과 우리들 145
4부 헌터걸의 탄생
13. 진실의 입 158
에필로그: 헌터보이를 만나다 174
헌터 테스트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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