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집돼지와 멧돼지가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어떤 삶이 펼쳐질까요?
집돼지는 야생 멧돼지가 사람에 의해 가축화된 동물이다. 집돼지와 멧돼지는 같은 종이지만, 지리적, 생태적으로 오래 떨어져 있어 형태적으로 차이가 날 뿐이다. 같은 종이기 때문에 집돼지가 산으로 가면 멧돼지의 야성을 되찾기도 한다.(출처_ 세계일보/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반점달이》는 이 점에 착안한다. 자연성을 잃은 집돼지가 멧돼지를 따라 산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반점달이’를 출산하기까지가 서막이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반점달이는 부모의 보살핌 아래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한다. 반점달이가 동물원 연구소에 갇히면서 긴장감은 고조된다. 연구소 안에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버새(당나귀와 말의 혼종 동물), 라이거(호랑이와 사자의 혼종 동물)도 함께 있다. 사람들의 볼거리로 전락한 이들은 같은 처지의 반점달이를 놀려 대고, 위협한다. 당당히 맞서는 반점달이의 분투와 탈출, 홀로서기는 힘 있고 따뜻한 서사로 완성되고, 용기, 지략, 희망, 자기애, 자존감, 용서와 화해 등의 보편적인 메시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작가의 더 크고 깊은 메시지는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멧돼지 가족과 인간이 만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결과물을 비교하며
자연의 질서와 생명 윤리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 _ 유타루(글 작가)
학원물, 생활담에서 벗어난 대자연을 소재로 한 《반점달이》는 자연물을 통해 만물이 살아나고, 용서와 구원, 화해와 소망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담고 있다. 그동안 유타루 작가가 표방한 작품관하고도 일맥상통한다. 문학을 읽는 즐거움과 묵직한 메시지를 함께 즐겨 보자. 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 나미콩쿠르, BIB 황금패상 등 국제적인 상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그림 작가 이명애가 해석하고 연출한 그림 감상도 큰 즐거움이다.
혼종 동물 소재로 자연의 질서를 이야기하다
굶주린 멧돼지가 외딴집에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가 집돼지와 함께 산속으로 들어가 살고, 이후 둘 사이에서는 새끼 ‘반점달이’가 태어난다. 작품에는 혼종 동물로 버새와 라이거도 등장한다. 혼종 동물을 내세운 새롭고 낯선 소재는 이야기의 기대감을 높이고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작가는 대자연을 배경으로 동물들이 야생의 본성으로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삶, 새끼 반점달이가 성장하는 숲속 생활,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 풍경을 서정적이고 따뜻하게 묘사한다. 반면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고 인간의 유희를 목적으로 탄생한 버새와 라이거가 등장할 때는 사건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 거칠고 험한 자연 묘사가 거듭된다. 작고 힘없는 존재인 반점달이가 크고 힘 있는 존재에 맞서 밀리지 않는 이야기 또한 자연과 인위를 비교하는 시선이다. “자연의 질서와 생명 윤리”를 말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과 닿아 있다.
“아빠는 털이 길고 긴 이빨도 있잖아요. 입도 엄마보다 뾰족해요. 엄마는 안 그렇잖아요.
엄마는 꼬리도 짧고 꾸불꾸불해요. 왜 그런 거예요?”
멧돼지가 대답했어요.
“그건, 그건 말이다, 여기 산에서만 살면 아빠처럼 되는 거고,
다른 데서 살면 엄마처럼 되는 거야.” _ 본문 중에서
평범한 교훈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탄탄한 상상력
사랑, 평화, 이해, 용서, 자기애, 우정 등 작품의 메시지는 어쩌면 평범하다. 새롭지 않은 보편적 주제를 감동 있게 보여 주는 데에는 이야기의 힘이 크다. 굶주린 멧돼지가 사람들 눈을 피해 돼지를 만나고, 함께 숲속으로 도망쳐 반점달이를 출산하는 것에서 새끼 반점달이가 낯설고 위협적인 존재에 맞서 연구소를 탈출하기까지, 작품은 긴장감 있는 사건이 연속된다.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되기까지 탄탄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개연성 높은 전개, 잘 짜진 구성, 섬세한 묘사는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삶의 존엄을 일깨우는 자기애와 자존감
어릴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반점달이는 자기애와 자존감이 강하다. 자신의 특수성을 알지 못한 채 동물원 연구소에 갇힌 반점달이는 그곳에서 자신처럼 엄마 아빠가 다른 버새와 라이거를 만나 당황한다. 하지만 잠시뿐이다. 반점달이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명, 불만, 독기를 품고 사는 몸집 크고 사나운 라이거를 상대로 당당히 맞선다. 반면, 반점달이는 자신의 다름을 특별함으로 인정하다. 존재의 특별함과 가치를 부여하며 ‘존엄한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것!
“반쪽짜리인지 아닌지는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예요.
내가 나를 나라고 하면 나는 나인 거예요. 반쪽짜리가 아니라고요, 절대로.”_ 본문 중에서
‘혼종 동물’이 소재인 만큼 다문화 가정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다수의 다문화 책들이 주인공들이 낮은 자존감으로 사회에 잘 스며들지 못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반점달이》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주인공을 앞세워 차별화된 시선을 보여 준다. 주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기애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고, 자신을 특별하게 여긴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겪는 홀로서기
부모의 보호 아래 있던 반점달이는 올가미에 걸려 동물 연구소에 갇힌다. 반점달이는 처음엔 웅크리지만, 스스로 고비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다지며 용기와 지략을 펼친다.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태어나서는 부모가, 혼자일 때는 골짜기 소년과 동료들이 함께한다. 고비와 시련을 넘어서는 반점달이의 성장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어른에서 더 성숙한 어른으로 계속 성장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삶의 과정과 닮아 있다. 홀로서기는 스스로의 의지뿐 아니라 이웃과 가족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국내 정상 글, 그림 작가의 깊이 있는 내공
글 작가 유타루는 창원아동문학상, 송순문학상,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등을 수상했다. 그림 작가 이명애는 볼로냐 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 2회 선정, 나미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등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수상 이력을 입증하듯 《반점달이》에서도 깊이 있는 결과물을 선보인다. 탄탄한 상상력에 연필과 수채화 색연필을 이용한 컬러 그림은 뛰어난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히 전한다.
집돼지는 야생 멧돼지가 사람에 의해 가축화된 동물이다. 집돼지와 멧돼지는 같은 종이지만, 지리적, 생태적으로 오래 떨어져 있어 형태적으로 차이가 날 뿐이다. 같은 종이기 때문에 집돼지가 산으로 가면 멧돼지의 야성을 되찾기도 한다.(출처_ 세계일보/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반점달이》는 이 점에 착안한다. 자연성을 잃은 집돼지가 멧돼지를 따라 산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반점달이’를 출산하기까지가 서막이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반점달이는 부모의 보살핌 아래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한다. 반점달이가 동물원 연구소에 갇히면서 긴장감은 고조된다. 연구소 안에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버새(당나귀와 말의 혼종 동물), 라이거(호랑이와 사자의 혼종 동물)도 함께 있다. 사람들의 볼거리로 전락한 이들은 같은 처지의 반점달이를 놀려 대고, 위협한다. 당당히 맞서는 반점달이의 분투와 탈출, 홀로서기는 힘 있고 따뜻한 서사로 완성되고, 용기, 지략, 희망, 자기애, 자존감, 용서와 화해 등의 보편적인 메시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작가의 더 크고 깊은 메시지는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멧돼지 가족과 인간이 만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결과물을 비교하며
자연의 질서와 생명 윤리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 _ 유타루(글 작가)
학원물, 생활담에서 벗어난 대자연을 소재로 한 《반점달이》는 자연물을 통해 만물이 살아나고, 용서와 구원, 화해와 소망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담고 있다. 그동안 유타루 작가가 표방한 작품관하고도 일맥상통한다. 문학을 읽는 즐거움과 묵직한 메시지를 함께 즐겨 보자. 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 나미콩쿠르, BIB 황금패상 등 국제적인 상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그림 작가 이명애가 해석하고 연출한 그림 감상도 큰 즐거움이다.
혼종 동물 소재로 자연의 질서를 이야기하다
굶주린 멧돼지가 외딴집에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가 집돼지와 함께 산속으로 들어가 살고, 이후 둘 사이에서는 새끼 ‘반점달이’가 태어난다. 작품에는 혼종 동물로 버새와 라이거도 등장한다. 혼종 동물을 내세운 새롭고 낯선 소재는 이야기의 기대감을 높이고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작가는 대자연을 배경으로 동물들이 야생의 본성으로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삶, 새끼 반점달이가 성장하는 숲속 생활,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 풍경을 서정적이고 따뜻하게 묘사한다. 반면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고 인간의 유희를 목적으로 탄생한 버새와 라이거가 등장할 때는 사건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 거칠고 험한 자연 묘사가 거듭된다. 작고 힘없는 존재인 반점달이가 크고 힘 있는 존재에 맞서 밀리지 않는 이야기 또한 자연과 인위를 비교하는 시선이다. “자연의 질서와 생명 윤리”를 말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과 닿아 있다.
“아빠는 털이 길고 긴 이빨도 있잖아요. 입도 엄마보다 뾰족해요. 엄마는 안 그렇잖아요.
엄마는 꼬리도 짧고 꾸불꾸불해요. 왜 그런 거예요?”
멧돼지가 대답했어요.
“그건, 그건 말이다, 여기 산에서만 살면 아빠처럼 되는 거고,
다른 데서 살면 엄마처럼 되는 거야.” _ 본문 중에서
평범한 교훈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탄탄한 상상력
사랑, 평화, 이해, 용서, 자기애, 우정 등 작품의 메시지는 어쩌면 평범하다. 새롭지 않은 보편적 주제를 감동 있게 보여 주는 데에는 이야기의 힘이 크다. 굶주린 멧돼지가 사람들 눈을 피해 돼지를 만나고, 함께 숲속으로 도망쳐 반점달이를 출산하는 것에서 새끼 반점달이가 낯설고 위협적인 존재에 맞서 연구소를 탈출하기까지, 작품은 긴장감 있는 사건이 연속된다.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되기까지 탄탄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개연성 높은 전개, 잘 짜진 구성, 섬세한 묘사는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삶의 존엄을 일깨우는 자기애와 자존감
어릴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반점달이는 자기애와 자존감이 강하다. 자신의 특수성을 알지 못한 채 동물원 연구소에 갇힌 반점달이는 그곳에서 자신처럼 엄마 아빠가 다른 버새와 라이거를 만나 당황한다. 하지만 잠시뿐이다. 반점달이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명, 불만, 독기를 품고 사는 몸집 크고 사나운 라이거를 상대로 당당히 맞선다. 반면, 반점달이는 자신의 다름을 특별함으로 인정하다. 존재의 특별함과 가치를 부여하며 ‘존엄한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것!
“반쪽짜리인지 아닌지는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예요.
내가 나를 나라고 하면 나는 나인 거예요. 반쪽짜리가 아니라고요, 절대로.”_ 본문 중에서
‘혼종 동물’이 소재인 만큼 다문화 가정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다수의 다문화 책들이 주인공들이 낮은 자존감으로 사회에 잘 스며들지 못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반점달이》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주인공을 앞세워 차별화된 시선을 보여 준다. 주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기애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고, 자신을 특별하게 여긴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겪는 홀로서기
부모의 보호 아래 있던 반점달이는 올가미에 걸려 동물 연구소에 갇힌다. 반점달이는 처음엔 웅크리지만, 스스로 고비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다지며 용기와 지략을 펼친다.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태어나서는 부모가, 혼자일 때는 골짜기 소년과 동료들이 함께한다. 고비와 시련을 넘어서는 반점달이의 성장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어른에서 더 성숙한 어른으로 계속 성장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삶의 과정과 닮아 있다. 홀로서기는 스스로의 의지뿐 아니라 이웃과 가족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국내 정상 글, 그림 작가의 깊이 있는 내공
글 작가 유타루는 창원아동문학상, 송순문학상,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등을 수상했다. 그림 작가 이명애는 볼로냐 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 2회 선정, 나미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등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수상 이력을 입증하듯 《반점달이》에서도 깊이 있는 결과물을 선보인다. 탄탄한 상상력에 연필과 수채화 색연필을 이용한 컬러 그림은 뛰어난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히 전한다.
작가 소개
글 : 유타루
1965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와힐리 어를 공부하였다. 서울방송 드라마 기획실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는 전업 작가이다. 탄탄한 문장력과 사건 구성력이 돋보이는『왕십리벌 달둥이(가제)』로 제7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의 나이테』 『불대장 망개』『북정록』『김홍도』『방정환』『키키의 빨강팬티 노랑 팬티』 들이 있다. 『내 마음의 나이테』는 유타루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림 : 이명애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10초』, 『플라스틱 섬』이 있고,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우리동네 택견 사부』, 『알류샨의 마법』 들에 그림을 그렸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회, 나미 콩쿠르 은상 2회 선정되었고, BIB 황금패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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