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비폭력이 뭐예요?

고객평점
저자자크 세믈렝
출판사항갈마바람, 발행일:2018/05/25
형태사항p.115 46판:20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63408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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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빠, 비폭력이 뭐죠? 희한한 말이네요. 설명 좀 해주실래요?”

비폭력, 적극적인 갈등해결의 방법
‘비폭력’은 ‘폭력을 쓰지 않는다’는 뜻 아니냐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폭력을 쓰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폭력을 휘둘러도 꾹꾹 눌러 참으며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뜻일까? 만약 그렇다면 너무 바보 같은 모습 아닌가? 이 책의 저자 자크 세믈렝 교수의 딸도 같은 질문을 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책을 쓰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

세믈렝 교수는 비폭력을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가운데 갈등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태도이자 행동방식’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삶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들어, 비폭력적인 갈등 해결의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물론 세믈렝 교수가 이 책에서 사례로 든 해결 방법으로 모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교수 역시 비폭력이 요술 지팡이는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쉽게 폭력으로 맞대응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창의적이고 비폭력적인 갈등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태도’이다. 비폭력은 결코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뭉치면 강해진다
이 책에서 세믈렝 교수는 인종차별이라는 폭력, 식민 지배라는 폭력, 독재라는 폭력 앞에 선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 뭉치고 함께 함으로써 비폭력적으로 승리를 쟁취해낸 여러 가지 역사적 사례들을 보여준다. 바로 연대의 힘이다. 그는 비폭력 행동의 원칙들을 제안하면서, ‘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과 함께 싸우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힘을 합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갈등이 벌어지는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나라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편지를 쓰거나 돈과 물품을 보내준다면, 멀리 있더라도 그들과 함께 한다는 연대의 표시가 되어 그들이 투쟁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비폭력의 힘
우리는 지난 2016년 겨울 촛불시위를 하면서 비폭력의 힘을 경험했다. 그 자리에 모인 어느 누구도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며, 그저 함께 모여 평화롭게 노래하고 외치고 행진했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결의하고 결정한 것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였지만, 그러한 결정에 이르도록 그들을 움직인 것은 바로 시민들이었다. 촛불 시위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연대와 비폭력의 위대한 힘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겠지만,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촛불혁명의 현장은 비폭력의 원칙을 유지하며 연대하는 시민들이 마침내 승리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었던 놀라운 학습의 장이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비폭력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음에도, 우리 사회에서 비폭력의 힘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여전히 부족하다.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비폭력과 연대를 좀처럼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약자의 설움을 겪지 않으려면 힘을 기르고 출세하여 강자가 되라고 교육한다. 각자도생이 당연한 생활의 원칙이 되어버렸다. 그런 사회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 이 얇은 책이 제도권 교육이 도외시하고 있는 비폭력과 연대의 힘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일깨우는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할 때, 폭력에는 늘 죽음의 위협이 뒤따르지만 비폭력은 ‘생명의 힘’으로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자크 세믈렝

Jacques Semelin
파리 정치대학 시앙스포의 교수이자 프랑스 국립 과학연구소(CNRS)의 연구 책임자이다. 오랜 시간 집단 폭력을 연구해왔으며, 20세기 대학살의 기록을 모아놓은 온라인 백과전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대학살에 저항하다》, 《정화와 파괴》, 《무기 없이 히틀러에게 맞서다》 등이 있다.

 

그림 : 민들레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아이+태국아이=한태》 《흑룡만리-제주 밭담 이야기》 《내 배꼽이 더 크단 말이야》 《할아버지와 사과나무》 《도깨비와 개암》 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으로 마음을 전하는 화가가 되고 싶다.

 

역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번역가의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르몽드 세계사』, 『여성의 우월성에 관하여』, 『엔돌핀 경영』, 『행복을 부르는 기쁨의 힘』,『Just Me』 등의 도서,『자연의 신비 속으로 떠나는 구멍여행』, 『카디숑 이야기』, 『말더듬이 자크』, 『꼬마 뱀파이어』, 『Larousse 동물백과』, 『늑대 잡는 토끼』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등의 프랑스 아동서 및 청소년 도서가 있다. 『반 에이크의 자화상』, 『아틀리에의 비밀』, 『화가들의 천국 물랭루주』 등의 예술 도서를 번역했으며, 개인적으로 유럽 미술과 자포니즘에 관심이 많고 취미로 연필화, 목탄화, 색연필화, 파스텔화를 배우고 있다.

목 차

1장 아빠, 비폭력이 뭐예요?
2장 진정한 용기
3장 뭉치면 강해진다
4장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서
5장 비폭력의 힘
참고자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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