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호기심과 궁금증의 손을 잡고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 ‘동물권’에 대한 질문과 대답들
인문학 하는 어린이를 위한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 시리즈 ‘궁금한 이야기 플러스(+)’는 세상을 움직이는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궁금한 이야기들을 담아 나가는 어린이 교양 시리즈이다. 흥미진진 재미만점 동화는 때로는 픽션으로 때로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재구성해 담고, 이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의 지식 정보들이 뒤따라온다. 시리즈 첫 주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의제 중 하나인 ‘동물권’이다. 동물 복지를 인간의 배려나 시혜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동물 또한 우리 인간과 같이 지구의 주인임을, 사람에게 인권이 있듯 동물에게는 동물권이 있다는 점을 ‘세계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테면 전쟁터로 끌려가거나, 인간의 오락과 각종 실험에 이용된 동물들 이야기가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얽혀 한 편의 이야기로 재구성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전쟁터로, 농장으로, 실험실로, 식탁으로 향하게 된 배경을 충실하고 다양한 자료들로 구성해 제시함으로써 동물 복지의 기본 개념과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동물의 현실을 동정하거나 인간의 책임만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방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통합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모색하도록 이끌고 있는 책이다.
알렉산드로스의 코끼리 병사들 _ 전쟁과 동물
마케도니아의 군사들은 인도 정복 전쟁을 하던 중 뜻밖의 복병을 만난다. 커다란 산이 돌진해 오는 듯한 공포감을 주는 코끼리 병사들! 이 장에서는 코끼리, 박쥐, 개, 말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러 전쟁에 동원된 동물들을 보여 준다. 역사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결정적 흐름을 뒤바꾼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전쟁에서 희생된 ‘동물 병사’들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에 동물들이 어떻게 희생되어 왔는지 알 수 있다.
싸우고 싶지 않아! _ 오락과 동물
인간은 언제부터 동물들의 싸움에 열광했을까? 작가는 먼저 로마 시대의 콜로세움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긴다. 맹수와 검투사의 목숨 건 결투는 세계적인 ‘동물 싸움’에 비견되는 오늘날의 투우 경기장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투견과 투계 농장의 실태에 대해서 저마다의 입장 또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족입니다 _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거리의 고양이를 마구 학살하기도 했고, 21세기에는 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되어 위태롭게 살아간다. 반려동물을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알아야 할 실천적인 팁을 제시함은 물론, ‘지구별 한 가족’인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방법을 넓은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한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_ 멸종 동물
편안하고 풍족하게 살던 모리셔스섬의 도도새가 멸종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땅 독도의 바다사자는 언제부터 안 보였을까?
세계사와 한국사의 역사적 맥락에서 두 동물이 사라진 이유를 짚어 나간다. 지구의 역사를 보면 멸종된 동식물종이 현재 살아 있는 수백만 종의 동식물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현대로 들어오면서 동물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사람’이다.
살아 있어요 _ 사고파는 동물
거란이 보낸 선물, 낙타를 만부교에서 굶겨 죽인 왕건의 이야기는 그동안 ‘거란을 배척하고 고구려의 정통을 잇고자 한 고려의 강경함’ 정도로만 풀이되었다. 작가는 물건처럼 취급받고 영문도 모른 채 먼 이국에서 죽어간 낙타들에 초점을 맞춘다. 인간은 왜 종종 동물을 ‘물건’처럼 여기는 걸까?
우리도 아프다고요! _ 실험실 동물
인간에 의해 실험대 위에 놓인 동물들 덕분에 인류의 기술과 생활이 진보된 것은 아닐까? 우주로 날아간 최초의 개 라이카, 화장품 실험에 이용되는 수많은 토끼들,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병을 대신 앓는 흰쥐들까지. 우리는 그 고마움과 희생을 꼭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푸아그라의 비밀 _ 식용 사육 동물
최근 불거진 ‘살충제 달걀 파동’ 때문에 농장 동물의 열악한 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거위에게 강제로 무화과를 먹여 푸짐한 푸아그라를 만들었고, 오늘날에는 각종 공장식 축산으로 사육된 동물들이 식탁에 오른다. ‘육식 소비’와 ‘동물 복지’는 평행선 위에 놓일 수밖에 없을까? 동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살던 고향은 _ 동물원 동물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신나고 설레는 곳인 동물원. 하지만 정작 그곳의 주인인 동물들은 야생성을 지우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좁디좁은 우리에서 갑갑하게 살아간다. 이 장에서는 근대적 동물원이 생겨난 역사적 배경부터 바다로 돌아간 서울대공원 돌고래 사례 같은 문제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을 ‘전시’하고 ‘관람’하는 동물원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며 어떤 동물원이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좋은 동물원일지 생각해 보게 한다.
생명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객관적이며 균형 잡힌 어린이 교양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늘고, 어린이의 생명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동물복지교육 또한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채택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생명존중?동물사랑교육을 실시하고 대상 학년, 학교를 늘려 갈 계획이다. ‘동물권’이라는 말이 자칫 현대 문명을 향한 지나친 비판이나 부정으로 읽힐 수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균형 잡힌 동물권 책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여러 질문을 던지며 교육 현장에서의 토론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작가는 “동물들을 모두 자연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게 한다면” 달걀 하나도 마음대로 사 먹지 못하게 될 텐데 그렇다고 우리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공장식 축산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현실을 보여 준다. 또한 “인간이 생존하는 과정에서 동물 희생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현대 사회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같은 주제를 둘러싼 서로 다른 입장들을 두루 살피고 생각하는 동안 아이들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동화로 스토리텔링한 이야기, 질문과 대답, 편지글을 통해
감수성을 물론 인문학적 사고력까지 쑥쑥!
15년 동안 독서토론과 독서논술을 지도해 온 작가는 그동안 어린이와 함께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아 냈다. 먼저, 지식을 기계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대화하듯 들려주며 아이들이 스스로의 경험과 이야기로 연결 지어 읽을 수 있도록 이끈다. 또 동물복지와 관련 지어 볼 만한 역사·사회·문화적 배경지식을 정보 페이지 ‘궁금한이야기++’에 따로 담았다. 고려와 발해의 관계, 콜럼버스, 고대 로마, 알렉산드로스 황제와 헬레니즘 문화 등 교과 관련 내용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 반려견 등록제 등 오늘날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된 정보도 충실하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와 연관된 동물, 사람 들의 목소리를 편지로 재구성했다. 동물 실험 화장품을 판매하며 고민 중인 사람, 동물 분양을 했던 수의사,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 등이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편지다. 동물복지 문제를 직접 맞닥뜨리는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아이들은 동물권 이야기가 나와는 동떨어진 문제가 아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글 : 이정화
책 읽기의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독서 지도를 공부했고, 어린이들의 마음이 궁금해 대학원에서 교육심리를 공부했다. 10여 년간 독서논술을 가르치며 수업 시간에 만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씨앗 삼아 책을 쓰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열 살에 배운 법 백 살 간다』, 『스토리텔링 초등 한국사 교과서 활동책』(전3권, 공저), 『우리 역사 속에서 만난 일본』, 『한국사 뛰어넘기 1』이 있다.
그림 : 이동연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가 담긴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잡지와 사보 등 여러 매체에 삽화를 그렸고 현재 웹툰과 그림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 차
알렉산드로스의 코끼리 병사들 / 전쟁과 동물 | 싸우고 싶지 않아! / 오락과 동물 | 가족입니다 / 반려동물과 유기 동물 | 모두 어디로 갔을까? / 멸종 동물 | 살아 있어요 / 사고파는 동물 | 우리도 아프다고요! / 실험실 동물 | 푸아그라의 비밀 / 식용 사육 동물 | 나의 살던 고향은 / 동물원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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