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대로! 쉽고! 재미있게! 우리 고전 문학 읽기
송언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재밌는 책가방고전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고전』은 우리 전통의 숨결이 담긴 고전을 통해 새로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 서양의 고전문학과 판타지에 너무나 익숙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 고전문학은 서양 고전문학의 명성에 가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 고전 문학 속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서양의 판타지에는 없는 한국의 멋과 얼이 가득한 보물 창고이지요.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고전』은 바로 이 보물 창고에서 꺼낸 멋진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우리 전통의 가치관과 재미를 어린이들이 직접 맛보게 해 주고, 우리 문학의 뿌리에 다가가도록 도와줄 거예요.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우리 고전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현설 교수님의 풀이가 곁들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조현설 교수님은 우리 고전문학 작품에 담긴 중요한 주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각도로 풀이해 주셨어요. 조현설 교수님의 풀이 덕분에, 단지 작품을 읽고 감동하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책은 통해 우리 고전의 의미를 깊이 있게 배우게 해 줍니다.
저자 송언 선생님은 평생을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추며 살아오셨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구수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써 주셨지요. 송언 선생님의 마법 같은 입담에 어린이들은 우리 고전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될 거예요.
자, 그럼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고전』으로 제대로! 쉽게! 재미있게! 우리 고전 속으로 풍덩 빠져 보세요!
‘이솝 우화’ 작가 이솝보다 훨씬 재치 있는 조선시대 선비들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에 통쾌한 한방을 날리다!
송언 선생님이 선택한 여섯 번째 책가방고전은 『조선시대 선비 문학편』입니다. ‘황새의 재판’이라고 알려진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 「황새결송」을 비롯해서, 또 다른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인 「삼사횡입횡천기」, 선비 이옥의 한문소설 「부목한전」과 김조순의 한문소설 「오대검협전」이 함께 담겨 있어요. 「부목한전」과 「오대검협전」은 김려라는 학자가 벗들의 작품을 담아 엮은 『담정총서』라는 책에 실려 있습니다. 「황새결송」과 「삼사횡입황천기」는 『삼설기』라는 목판본 소설책에 실려 있는데, 작가는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당대 민중들이 재미있어 했을 이야기를 선비들이 엮어 담았으리라 추정할 수 있죠. 「황새결송」에는 뇌물을 받고 불공정한 재판을 하는 황새의 이야기가, 「삼사횡입황천기」에는 우연히 저승에 갔다가 지나친 욕심을 부려 염라대왕에게 혼쭐이 나는 선비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부목한전」은 절에서 심부름하던 평범한 부목한이 미래를 내다보며 현명하게 사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고, 「오대검협전」은 친구의 원수를 갚기 위해 뛰어난 검술을 발휘해 원수를 죽이는 오대산 칼잡이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조선 시대 지식인들은 어지러운 세상을 떠나 특출나게 살아가는 인물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까닭이 무엇일까요? 재물 많고 벼슬 높다고 뻐겨 대는 사람들을 비꼬기 위해서였겠지요. 조선시대 선비 문학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특히 의미 깊은 이유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어리석은 망상, 헛된 욕망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게 때문이에요. 예나 지금이나 이런 이야기는 독자에게 시원한 통쾌함을 주지요.
구수한 입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그림으로
우리 고전 읽는 재미가 두 배!
시중에 수많은 고전집들이 있지만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고전』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을 어린이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동화 작가로, 학교 선생님으로 한평생을 지내 오신 송언 선생님 특유의 입말체 문장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 전체에 구수하게 녹아 있어요. 그래서 눈으로 읽어도, 소리 내어 읽어도 책 읽는 재미가 절로 샘솟지요. 거기에 홍선주 화백이 마치 눈앞에 살아 있는 듯 그려낸 이승과 저승, 동물과 사람들의 풍경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한답니다.
작가 소개
글 : 송언
본명:송춘섭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은 접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멋지다 썩은 떡』『김 구천구백이』『바리 왕자』『사라진 세 악동』『슬픈 종소리』, 『돈 잔치 소동』 등의 동화와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등의 옛이야기와 『고구려』 『아, 발해』 등의 역사이야기를 집필했다.
그림 : 홍선주
어린 시절 동화책 속의 그림부터 확인하며 책을 읽다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1998년 서울 일러스트레이션전, 2000년 출판미술협회 공모전에서 공모전 동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요즘은 전통 문화와 옛 사람들의 일상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분야의 글들을 그림으로 그리게 될 때 아주 행복함을 느낀다.작품으로는 『콩중이 팥중이』, 『시금새금 마을의 로링야』, 『슬기둥 덩뜰당뜰 저 소리 들어 보오』, 『초정리 편지』, 『퉁소 소리와 용』, 『박씨 부인전』, 『금자를 찾아서』, 『진휘 바이러스』, 『세상을 구한 활』, 『공주도 똥을 눈다』, 『흰 산 도로랑』,『임금님의 집 창덕궁』,『성균관』,『네 편이 되어 줄게』 등이 있다.
해제 : 조현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시를 공부하러 뒤늦게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갔다. 시를 쓰고 연구하다가 신화를 다시 만났다. 시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상력, 시적 사유와 신화적 사유가 둘이 아님을 알았다. 우리 신화를 공부하다가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신화를 만났고, 우리 신화와 동아시아 신화가 둘이 아님을 깨달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관심이 많으며, 중ㆍ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교과서를 집필하는 데에도 참여하였다.
중국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를 했고, 돌아와서 티베트·몽골·만주·한국 신화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고려대·동국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 신화학의 구축을 공부의 한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는 우리 신화를 동아시아 신화의 시각에서 읽는 공부의 여적(餘滴)이다. 그 동안『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사랑 사랑 내 사랑아』,『심청전』,『유충렬전』,『전우치전』 등의 고전 소설과『고조선 건국 신화』,『고구려 건국 신화』 등의 신화,『동아시아 건국신화의 역사와 논리』, 『문신의 역사』,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공저), 『한국 서사문학과 불교적 시각』(공저),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역서) 등을 펴냈다.
목 차
이상한 거지 스님_ 『부목한전』, 이옥
오대산 검객의 복수_ 『오대검협전』, 김조순
저승에 간 세 선비_ 『삼사횡입황천기』, 작자 미상
황새의 재판_ 『황새결송』, 작자 미상
조선시대 선비 문학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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