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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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남찬숙
출판사항대교북스주니어, 발행일:2018/08/01
형태사항p.163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957111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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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25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대교 눈높이아동문학상은 아동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문학가를 발굴하고자 제정되었다. 그 동안 여러 명망 있는 작가들이 눈높이아동문학상을 통해 등단하였고, 우리 아동문학계를 살찌우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까칠한 아이』는 제25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사춘기 소녀와 고양이가 공감과 소통을 통해 동반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까칠한 아이를 부탁해!
시골에 살던 고양이가 큰 도시로 끌려 오게 된다. 고양이가 도시로 끌려온 건 지현이라는 아이 때문이다. 지현이 엄마가 ‘까칠’해진 사춘기 초등학생 지현이를 달라지게 하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온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를 본 지현이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고양이는 황당하다. ‘내게는 그런 능력이 없는걸요. 설사 내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나한테 관심도 없는 지현이를 위해서 쓰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자기들 편한 대로 생각하는 인간들이라니. 고양이는 이 집에서 벗어날 일만을 꿈꾼다. 고양이가 원하는 건 오로지 자유다.

일주일이 지나자 고양이는 지현이네 가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지현이네 가족은 아저씨와 아주머니, 지현이, 어린 동생 지웅이, 언니 지수 이렇게 다섯 명이다. 지수는 아주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메고 아침 일찍 나가서 밤 열두 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온다. 아주 공부를 잘하고 아저씨, 아주머니도 지수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심이 없다. 이 집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아주머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구들 밥을 챙기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고,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가끔 다른 아주머니들과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아주머니는 다시 바빠진다. 장을 보고, 지웅이가 어린이집에서 오면 씻기고, 놀아 준다. 또 저녁을 준비하고, 치우고, 잠을 재우고, 아저씨가 늦게 오면 상을 한 번 더 차리기도 한다. 열두 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가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은 아주 지치고 힘들어 보인다. 아저씨는 자동차 정비소를 한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데,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아주머니를 통해서 안다. 꼬마 지웅이는 이 집에서 유일하게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다.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지웅이가 뭘 해도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고양이는 자기를 괴롭히는 지웅이가 아주 귀찮다. 마지막은 지현이다. 지현이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늘 화가 난 얼굴이다.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때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아주머니가 뭘 물어봐도 대답을 잘 하지 않는다. 아주머니는 지현이의 이런 점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긴다.

『까칠한 아이』는 다섯 명의 사람과 한 집에서 지내게 된 고양이의 이야기이다. 한 공간 안에서 살고는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꽉 막혀버린 지현이는 고양이가 보기에도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아주머니와 크게 부딪친 지현이는 집을 나가고, 고양이도 얼떨결에 같이 집을 나가게 된다. 지현이와 고양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부모님과 화해할 수 있을까?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는 이 집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까칠하지 않지만 까칠해져 버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지현이는 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렸다.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그런 지현이가 답답하기만 하다. 아주머니와 아저씨에게는 지현이가 ‘까칠’해 보인다. 하지만 왜 지현이가 까칠해졌는지 관심이 없다.

작가는 고양이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본다. 성장기 아이들의 아픈 경험과 마음을 원숙한 문장으로 고양이의 입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흔히 어른들은 아이들이 사춘기로 접어들면 까칠해졌다는 말을 많이 해요. 그러나 아이들이 원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변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이 이야기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어른들에 의해 까칠한 아이가 되어 버린 친구들을 위해 쓴 이야기랍니다.’
-글쓴이의 말-

*아이들의 훼손된 꿈을 회복하기 위한 현실 응시
남찬숙 작가의 『까칠한 아이』는 까칠한 사춘기 소녀와 고양이의 교차와 대비를 통해서 성장기 어린이들의 아픈 현실과 그 현실 안에서의 경험과 감수성을 잘 의미화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에서 문학성이 높고 독창적이다. 인간과 상호 교섭하게 하는 자리에 어린이들에게 친화적 공감을 줄 수 있는 동물 캐릭터를 두는 우화적 장치를 구사한다. 이 점이 작품을 ‘안정감 있는 매력’을 가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주제 면에서 보면 우리 주위의 어린이들이 겪는 현실을 강하게 반영한다. 어린이들의 삶과 꿈이 마모되고 훼손되는 현실에 대한 치밀한 응시 또한 이 작품의 미덕이다. 빽빽한 현실에 매인 어린이들의 심리와 내적 묘사, 그런 현실에 가담하고 있는 어른들의 내적 외적 세계가 솔직하고 실감 있게 재현되었다.

작가 소개

글 : 남찬숙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독서 지도사로 일하다가 2000년 겨울 왕따 문제를 다룬 동화 『괴상한 녀석』을 발표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나운규』, 『선덕 여왕』, 『안중근』, 『받은 편지함』, 『니가 어때서 그카노』, 『할아버지의 방』, 『괴상한 녀석』 등이 있다. 현재 경북 안동에 살면서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 차

바라던 순간 - 6
첫 만남 - 19
어이없게 날아간 자유 - 35
야심찬 계획 - 56
빼앗긴 전화기 - 67
떼어진 방문 - 78
망가진 토끼 인형 - 90
얼떨결에 찾은 자유 - 102
달리기를 그만둔 이유 - 114
삭막한 도시 - 126
경찰차를 타고 - 139
절반의 자유 - 153
글쓴이의 말 - 160
심사 위원의 말 - 16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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