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리즈 소개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바라보고, 청소년이 인문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고전을 넓고 깊게 알아 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장화홍련전 : 우리가 정말 가족일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래에서 상처 입고 아파하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
■ part1 | 고전 소설 열기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고전의 재미를 더하고,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물음표에 대한 답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아요.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에 기반한 가상 대화를 따라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요.
고전과 함께 읽기 : 함께하면 더욱 좋은 문학, 영화, 드라마 등을 알아봐요.
≪장화홍련전≫,
위험한 소설이라고?
≪장화홍련전≫의 가족은 독특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쪽으로요. 서로를 위하고 아껴 주는 가족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계모와 장화 자매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마침내 계모는 장화 자매를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정말 서늘하고 끔찍한 이야기지요.
결국 소설은 못된 자는 벌을 받는다는 뻔한 결말로 끝맺습니다. 악행을 저질렀던 계모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을 지켜보며 독자들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인문고전 시리즈의 ≪장화홍련전≫은 책의 첫머리부터 물음표를 던집니다. ‘과연 그것이 소설에서 읽어 낼 수 있는 전부일까?’ 소설이 내세우는 주제에서 벗어나 다르게 읽어 보자는 것입니다. 저자는 ≪장화홍련전≫이 사실 위험한 소설이라고 강조합니다. 소설을 찬찬히 읽으면서 그리고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를 읽으며 그 이유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모함하고, 헐뜯고, 경계하고…
우리가 정말 가족이 맞을까?
대체 왜 ≪장화홍련전≫이 위험한 고전일까요? 먼저 계모에 대한 편견을 심어 준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이야기처럼 계모는 나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장화홍련전≫을 놓고, 가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볼 만합니다. 보통 ‘가족’이라고 하면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장화의 가족은 그렇지 않아요. 서로 경계하고, 헐뜯고, 모함하지요. 왜 이런 가족이 만들어졌을까요? 모두 나쁜 계모 때문일까요? 계모와 장화 자매가 혈연관계로 묶여 있지 않아서일까요? 그럼 이런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핏줄로 엮여 있는 가족은 무조건 사이가 좋을까요? 물음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족’이라는 주제를 파고듭니다.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다양한 코너를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먼저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를 통해 왜 배무룡의 재혼이 어려웠는지 또 계모의 가정 내 지위가 어떠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당시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등장인물의 행동을 짚어 보지요. ‘고전으로 토론하기’에서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가상 토론을 통해 ‘가족’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 나갑니다. 배무룡은 책임이 없는지,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고민해 보지요. 마지막으로 ‘고전과 함께 읽기’에서는 함께 보면 좋을 영화와 청소년 소설을 소개합니다.
뻔하다고 여겼던 고전에 물음표를 던지며 읽으면 더욱 알찬 고전 읽기가 가능합니다. 아르볼의 인문고전 시리즈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고전을 읽도록 돕습니다. 아르볼의 인문고전 시리즈를 통해 고전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배경지식을 쌓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힘을 길러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영준
전주 상산고등학교 국어 교사. 2010년 《시와 반시》를 통해 단하여 문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론집으로 《상징과 숭고》가 있다. 또한 교사 연수 강사로 활동하면서 청소년과 교육 현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은 책으로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 《국어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시로 읽자, 우리 역사》, 《묻고 답하는 현대시 카페》, 《거꾸로 읽는 소설이야기》 등이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학습서 개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독서평설》에 정기적으로 청소년의 독서를 위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로 제7회 창비청소년도서상을 수상했다.
그림 : 홍지혜
공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 《토끼전 : 시키는 대로 한다고 충신일까?》, 《열두 달 김치 이야기》, 《너울너울 신바닥이》, 《옛이야기 들으러 미술관 갈까?》,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등이 있다.
목 차
part 1| 고전 소설 속으로
검은 기운이 드리우다 15
장화를 지켜 주시옵소서! 27
장화의 억울함을 살펴 주소서 39
언니 없이 혼자 살 수 없어요 47
저희의 한을 풀어 주시옵소서 61
흉측한 계모를 응징하라! 69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가다 81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1교시 /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96
장화 자매 이야기, 실제 있었던 일일까?
왜 배 좌수의 재혼은 힘들까?
왜 계모는 악녀가 되었나?
장화는 왜 가만히 있었을까?
장화, 홍련은 왜 복수하지 않을까?
2교시 / 고전으로 토론하기 110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클까?
소설의 결말은 누구를 위한 걸까?
혈연이 그렇게 중요할까?
3교시 / 고전과 함께 읽기 118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가장도 힘들다!
소설 《불량 가족 레시피》•우리가 정말 가족일까?
영화 〈스텝맘〉•새어머니는 다 나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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