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소미

흘러간 시간은 현명한 상담자
 연예인에 대한 요즘 어린이들의 관심은 맹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5학년 소미도 연예인이 꿈인 소녀이다.
예뻐야 한다면 소미는 그 조건을 충분히 갖춘 아이였다. 게다가 노래도 잘하고 춤 솜씨까지 뛰어났다. 소미는 시립합창단 단원이었지만 이제 동요를 시시하게 느낀다.
어느 날 소미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단짝 친구 유미와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예 기획사 간부의 눈에 들어 길거리 캐스팅이 된 것이다. 오디션에 합격하여 단막극의 아역 탤런트로 출연하게 되고 또 얼마 후 10대 초반의 미소녀들로 구성된 <프린세스 오브 프린세스> 댄스 그룹에도 캐스팅된다.
소미는 이제 합창단도 그만두고 오직 돈을 많이 벌고 인기도 얻는 스타가 되기 위해서 온 정신을 쏟아붓는다. 유미는 이런 소미의 변한 모습에 마음 아파하며 친구를 잃었다고 속상해한다.
방송 출연을 위해 매일매일 고된 연습이 계속되면서 학원은 물론 학교도 빼먹기 일쑤였다. 그래도 소미는 뷰티걸즈, 빅스 등 TV에서만 보던 인기가수들과 늘 가깝게 지내는 것이 즐거울 뿐 아니라 무대의상을 입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정신이 없다.
 <프린세스 오브 프린세스>는 떠오르는 샛별이더니 마침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미는 최고의 인기스타가 된다.
하지만 이런 소미에게 생각지 못한 고통이 뒤따른다.
스토커들에게 계속해서 시달림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후속 히트곡이 나오지 않으면서 인기도 급속하게 추락한 것이다. 정신적으로 시달리던 소미는 강박증과 스트레스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결국 소미는 학교와 정든 친구들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어린 소미에게 연예인이란 직업은 감당하기 힘든 짐이었다. 연예인에게 가장 소중한 인기는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중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었다. 인기를 쫓다 보면 나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즐거워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준다. 앞으로 소미는 어떤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까?
연예인으로서 보냈던 시간은 앞으로 소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마다 현명한 상담자가 되어줄 것이다. 또 여러분의 상담자도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 : 한예찬 
판타지 작가 한예찬은 10대들을 위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서연이와 마법의 틴트>, <서연이와 마법의 팔찌>를 비롯한 서연이 시리즈와 <인어 공주 루비>, <말하는 인형 캔디>, <피아노 펜션의 비밀> 등의 판타지 소설을 발표했다.

 

그림 : 오은지 

2000년 대원공모전에서 만화가로 데뷔한 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스니커즈>, <키다리 아저씨>, <구름을 누비는 소녀>, <복사골 여고 연극부>, <화음의 정원>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웹툰, 각종 소설, 동화 등에 생기 있는 삽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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