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발표되자마자 미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필독서로 선정!
무섭고도 아름다운 현대의 고전
수많은 독자와 비평가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아동 문학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나탈리 배비트의 대표작 『트리갭의 샘물』이 윤미숙 작가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그림으로 새로 단장하고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1975년에 발표된 『트리갭의 샘물(원제: Tuck Everlasting)』은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상, 미국 도서관협회 도서상을 비롯한 여러 문학상을 받았고, 풍부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필독서로 선정되어 현대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두 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고 뮤지컬로 공연되기도 한 이 작품은 1992년에 처음 국내에 소개된 후 여러 필독서와 권장도서 목록에 올라 오랜 시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신비스러운 샘물을 마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터크 가족은 최대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지내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살아간다. 열 살짜리 소녀 위니 포스터가 우연히 자신들의 비밀을 알게 되자, 터크 가족은 영원히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축복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기 위해 위니를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간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며 터크 가족과 위니는 친구가 되지만, 노란 양복을 입은 사나이가 이들에게 몰래 접근하면서 비밀이 탄로날 위험에 처한다.
영원한 생명, 그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아동 작가의 가장 빼어난 작품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게 무엇인지 알겠니, 위니?”
터크는 나직한 목소리로 위니에게 묻고는, 잠시 후 자신이 대답했다.
“생명이야. 움직이고 자라고 변화하고, 한순간도 똑같지 않은 것이지.
매일 아침 바라보는 이 호수의 물도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같은 게 아니란다. 이 물은 밤새도록 움직이고 있어.”
『트리갭의 샘물』은 우연히 숲 속의 샘물을 마시고 영원한 삶을 얻게 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터크 가족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열일곱 살인 제시는 인생은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제시의 형은 언젠가 중요한 일을 할 길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반면 아버지인 터크는 변함없이 영원토록 한 자리에 멈추어 있는 삶은 삶이 아니며, 길가의 돌멩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어머니 매는 싫든 좋든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려는 태도는 보여 준다. 또 노란 양복의 사나이는 이 샘물을 이용해 일확천금을 꿈꾸며 터크 가족을 위협한다. 독자들은 영원의 샘물을 둘러싼 이런 다양한 모습과 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 위니를 통해 시간과 영원, 삶과 죽음의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제시는 위니에게 자기와 동갑이 되었을 때 그 샘물을 마시고, 함께 영원히 신나게 살아가자고 권한다. 위니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 샘물을 마시고 터크 가족처럼 영원한 삶을 얻을까, 아니면 다른 보통 사람들처럼 자라고 나이 먹고 늙어 죽는 삶을 선택할까? 작가는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엄청난 비밀과 선택을 던진다. 읽다가 내려놓을 수도 잊어 버릴 수도 없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이 현대의 고전은 나이와 관계없이 잠시 멈춰 서서 시간과 영원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탈리 배비트
1932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스미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한 작가는 여러 차례 미국 도서관협회 도서상과 뉴베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컬크랜드 대학에서 아동문학과 일러스트 강의를 했으며, 2016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쓴 책으로 『악마와 세 가지 소원』, 『메머드 산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윤미숙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볼로냐 라가치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그 나무가 웃는다』, 『웃음은 힘이 세다』, 『토끼와 자라』, 『작은 배가 동동동』, 『펭귄』, 『뻐드렁니 코끼리』, 『흰 쥐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최순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서정보학을 공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했고, 지금은 글쓰기와 함께 우수한 영미 아동 문학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소설 『불온한 날씨』와 산문집 『딸이 있는 풍경』, 『넓은 잎새길의 집, 그리고 오래된 골목들의 기억』이 있고, 옮긴 책으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프레드릭』, 『시간의 주름』 등이 있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7
에필로그 - 193
작가와의 대화 - 202
옮긴이의 말 -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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