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최고 전령사가 된 불새와
떠나는 궁궐 대탐험
궁궐에 사는 불새는 절뚝발이 참새입니다. 불새는 1년 전 사고로 다리를 다쳤고, 가족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억을 잃었지요. 그때 불새를 도와준 분이 불꽃님입니다. 불꽃님은 불새에게 가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 최고 전령사가 되라고 말합니다. 불새도 복수를 다짐하며 최고 전령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드디어 궁궐의 전령사를 뽑는 날입니다. 불새는 힘껏 날아 경주에서 1등으로 들어와, 창덕궁의 향나무 어르신을 모시는 최고 전령사가 되었습니다.
향나무는 불새에게 최고 전령사라면 궁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다섯 궁궐을 찬찬히 둘러보라는 임무를 줍니다. 각 궁궐을 둘러보고 나서 그 궁궐의 정전 천장에 있는 칠조룡이나 봉황을 문지르면 신비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새가 처음으로 간 궁궐은 경복궁입니다. 경복궁을 둘러본 후 향나무의 말대로 근정전으로 가서 천장에 있는 칠조룡의 발톱을 문질렀습니다. 그러자 명성 황후의 궁녀로 변신해 명성 황후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다른 궁궐들은 불새에게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요? 궁궐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불새를 따라가 봅시다.
* 궁궐은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 ‘궁궐’하면 왕과 왕비, 왕자와 공주 그리고 신하들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궁궐에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생명이 살고 있습니다. 나무와 새, 꽃과 나비, 햇살과 달빛.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은 궁궐을 잘 보존한 덕분에 온갖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특히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창덕궁은 언덕이 많고 구불구불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서 지었습니다. 특히 나무와 풀, 언덕과 연못을 그대로 이용한 창덕궁 후원정원은 세계인들도 반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다섯 개 궁궐에서 가장 오래 산 창덕궁의 향나무는 750년을 살았습니다. 조선 시대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았고, 지금도 싱싱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650년을 살고 있는 다래나무, 400년 째 살고 있는 뽕나무 등 수많은 나무들이 궁궐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궁궐에 살고 있는 참새와 나무, 궁궐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상상 속의 동물 들이 주인공입니다.
* 궁궐은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세워진 다섯 궁궐들은 조선 시대 왕들이 살았던 곳인 만큼, 그 시대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화 속 주인공 불새를 따라 각 궁궐을 둘러보면 그 궁궐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 의해 살해된 명성 황후와 고종 황제, 사도 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 이산의 이야기, 효명 세자 이영, 마지막 황녀 덕혜 옹주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 소개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덕분에 글 쓰는 작가가 되었답니다. 지금도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책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지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장난감이 아니야』, 『쇠똥 굴러가는 날』, 『황금박쥐 부대』, 『완전 찬밥』, 『세 발 강아지 종이배』, 『치약 짜놓기』, 『일 번, 사십 번』, 『하얀 오렌지』, 『제암리를 아십니까』, 『나무새』, 『김금이 우리 누나』, 『나는 까마귀였다』, 『검은 태양』, 『찌아찌아족 나루이의 신기한 한글 여행』, 『안녕, 명자』 등이 있답니다.
목 차
복수할 거야
전령사 뽑는 날
비밀의 동굴
마음의 문
첫 임무
참새네 가족
아, 명성황후
궁궐에 숨어 사는 불귀신
불귀신의 기운
절 의심하는 건가요?
평화의 마음
아바마마를 살려주세요!
노란깃털과 맑은눈
두려운 밤
1년 전, 그날
골고루 골고루 누리는 세상
빼앗긴 옥새
덕혜 옹주의 슬픔
효명 세자, 이영
불귀신이 나타났다
덤벼! 불귀신
최고 전령사, 만세!
궁궐은 살아 있다
맑은눈이 들려주는 동화 속 궁궐 역사 이야기
작가의 말-궁궐이 꿈틀꿈틀, 살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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