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중국의 산수화를 따라서 그렸던 시대에 진짜 산수풍경을 그렸던 예술가, 정선.
그의 작품과 삶, 그리고 미술놀이와 함께 한국 산수화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어린이 예술서를 만나 보세요.
예술가의 작품 세계×미술놀이!
눈과 손을 함께 움직이며 보는 특별한 어린이 예술서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어린이 독자가 예술가의 감성을 흡수하고 ‘자기 작품’을 만들도록 안내합니다. 그림 읽어 주는 글은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미술관의 친절한 도슨트 선생님처럼 우리를 그림 앞으로 바짝 끌어당기고요. 이야깃거리 뒤에는 미술놀이 챕터를 마련해 아이들이 만든 미술놀이 작품을 보여 줍니다.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는 <모네: 순간을 그린 화가들>을 시작으로, <렘브란트: 자화상에 숨겨진 비밀>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늘을 나는 상상> <고갱: 타히티의 춤추는 여인들> <고흐: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 <브뢰겔: 익살과 풍자로 가득한 풍속화> <세잔: 사과에서 출발한 새로운 미술> <신사임당: 그림에 담은 자연 친구들> <로댕: 흙에 생명을 불어 넣은 조각가>가 나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18세기 초 조선의 선비들은 직접 가서 산수(山水)의 깊은 맛을 체험해야 멋진 시를 지을 수 있다고 했어. 체험과 감동을 바탕으로 쓴 시는 다른 이들에게 칭송이 자자했지. 그래서 많은 선비들이 무리 지어 산으로 떠났고, 특히 금강산 유람 열기 속에서 18세기 전반의 금강산 산수 기행문학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단다.
반면 먼 산에 직접 가서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고 누워서 그림으로 이곳저곳 훌쩍훌쩍 명산 멋진 곳을 찾아다니기도 했단다. 일명 ‘와유’라 했는데, 그 시절 와유의 즐거움을 주는 것은 오직 그림이었어. 한양의 선비들은 너도나도 정선의 화첩을 가지고 싶어 했지. 금강산 유람을 가고자 하는 문인들에게 정선의 금강산 화첩은 그들이 가지고 싶은 첫 번째 그림이었을 거야.
정선이 금강산 수십 점을 그리고 금강산 화가로 인기를 누릴 당시, 금강산을 그리는 화가는 정선뿐이었단다. 문인들이 금강산 유람을 다니면서 금강산 그림을 찾기 시작했을 때 오직 정선만이 금강산을 그리고 있었던 거야. 정선은 1710년대부터 수십 년간 금강산을 그리는 독보적인 화가였다고 할 수 있어. 조선 후기의 많은 금강산 화가들은 대개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활동한 화가들이란다. 말하자면 조선 후기 금강산 화가들은 모두가 정선의 후예들이었다고 할 수 있어. 정선의 그림은 백 년이 넘도록 이어졌고, 이어지는 동안 정선의 흔적은 도처에서 숨어들었지.
우리나라 멋진 장소를 많이 그렸던 정선. 진짜 산수풍경을 그린 그림을 ‘진경산수화’라 하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정선이 어떻게 진경산수화를 잘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될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연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옛 그림과 문학이 만나는 세계를 해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선 시대 산수화>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그림, 문학에 취하다> <꽃과 새, 선비의 마음> 등을 썼다.
미술놀이 : 변정원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교육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수원역사박물관 등에서 전통 미술에 재미있게 다가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금은 서울 청원초등학교에서 작품 창작과 감상 활동이 고르게 어우러진 미술 수업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목 차
1장 검은 바위의 비밀
2장 금강산 그림으로 유명해진 청년
3장 신나는 금강산 유람, 붓질도 흥겹다
4장 진경산수화의 대가
5장 인격을 그리다
6장 다재다능한 화가 정선
부록 1. 정선의 발자취
2. 미술관에 놀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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