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빠에게 비밀이 생겼다.
정말 내가 알면 안 되는 걸까?”
달라서 특별난 게 아니라,
사랑은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소중하지….
두려움과 편견을 이겨 내는 열린 마음,
사랑에 대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
성 소수자 아빠를 둔 소녀가 편견과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고학년 동화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가족 해체, 친구들과의 갈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깊이 내재한 성 소수자의 인권과 삶의 문제를 열세 살 사춘기 소녀 효이의 눈을 통해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빠와 나 그리고 아빠?》는 성 소수자 아빠와 함께 살게 된 효이가 성 소수자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은 달라서 특별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또 그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아빠와 나 그리고 아빠?》는 성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차별에 익숙한 우리 사회에 두려움을 떨쳐 내고 편견과 미움을 넘어 서로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할 때 진정한 용기를 낼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잇는 따뜻한 연결 고리,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희망임을 힘주어 말합니다.
두려움과 편견을 이겨내는 희망을 이야기하다
열세 살 소녀 효이는 엄마와 함께 공청회장을 다니며 영문도 모른 채 엄마가 시키는 대로 청소년 인권 법안 반대 활동을 합니다. 같은 반 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인 준우를 위해 야구 모자 선물을 사기 위해서지요. 그러나 효이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이번에는 엄마와 이혼한 아빠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아빠의 집에서 만난 낯선 남자가 자신을 아빠의 애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충격에 휩싸인 효이는 그날부터 낯선 남자에게서 아빠를 지키기 위한 나 홀로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효이도 처음엔 아빠의 애인 연우민 같은 성 소수자를 자신과 별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연우민의 아픔을 알고, 아빠를 이해하게 되면서 그들 사이에는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효이는 연우민의 슬픔을 외면할 수 없었고, 연우민도 효이의 고민을 자신의 고민처럼 여기게 됩니다. 효이와 연우민은 더 이상 서로가 상관없는 사이가 아닌 특별한 연결 고리를 갖는 사이가 된 것이지요.
《아빠와 나, 그리고 아빠?》는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이야기하며 두려움과 편견을 이겨내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한 효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과 다양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전작 《착한 모자는 없다》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랫동안 인권 교육 활동을 펼쳐 온 초등교사 이기규 작가가 처음으로 소개하는 성 소수자 이야기입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 누구에게나 소중한 사랑을 말하다
효이가 메이저 리그 야구 모자 세트를 선물하기 위해 아빠 집으로 가출까지 하게 만든 짝사랑 상대, 준우는 장애인입니다. 효이에게는 그저 잘생기고 야구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멋진 소년이기에 휠체어를 탄다는 대목을 제외하면 준우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독자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효이가 준우를 좋아한다는 말에 엄마와 미란이가 의아해하는 부분에서 평소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그저 짐작해 볼 뿐이지요. 이렇듯 준우를 향한 효이의 편견 없는 사랑을 보여 주기도 하고 아빠의 비밀을 알면서도 젊은 시절 아빠를 사랑하게 된 엄마, 우쿨렐레 선생님 연우민을 사랑하는 효이 단짝 미란이, 연우민의 남모를 아픈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을 보여 주며, 사랑하는 대상이 무엇이든 모두 소중한 사랑임을 이야기합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바뀌는 주인공 효이의 감정에 따라 무표정한 얼굴에서 온화한 표정으로 변화하는 모습과 효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무채색에서 따뜻한 컬러로 이어지는 일러스트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합니다. 색의 변화를 이용한 오윤화 작가만의 일러스트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책입니다.
최근 성소수자를 위한 퀴어 축제가 반대 집회와 부딪히면서 인종, 성별, 장애, 성적 지향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안’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빠와 나 그리고 아빠?》는 차별에 대해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거운 사회에서,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누구에게나 사랑은 소중하다는 큰 울림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기규
재미없는 공부만 잔뜩 가르쳐야 하는 학교를 싫어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재미없는 공부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싶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책을 썼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착한 모자는 없다》, 《옛날 옛적 자판기》, 《고슴도치 대작전》, 《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 고양이가 도착했다》, 《용 튀김》, 《네 공부는 무슨 맛이니?》, 《깜장 병아리》, 《당당 마녀의 중학교 공략집》, 《장자 아저씨네 미용실》,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 등이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어린이들이 읽으면 통쾌하고, 어른들이 읽으면 심장이 뜨끔한 책이 최고의 어린이 책이란 믿음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오윤화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악당의 무게》, 《푸른 사자 와니니》, 《그림아이》, 《완벽한 가족》, 《고민을 들어주는 선물 가게》, 《귀신새 우는 밤》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집을 나가다
아빠의 비밀
아빠를 지키겠어
우쿨렐레 선생님
두부와 연근
연우민의 과거
준우와 함께라면
미란이의 첫사랑
데이트 신청 성공
미란이의 오해
첫 데이트
미란이의 쪽지
엄마의 사랑
미란이와 화해하다
마지막 수업
용기
아빠와 아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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