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6학년’이라는 글자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너를 위해 맞춤형 동화를 처방해 줄게!
“왜 6학년을 위한 동화는 없나요?”라는 초등 6학년 아이들의 바람을 듣고 7명의 작가들이 뭉쳤다. 로맨스, 미스터리, 호러, SF, 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졸업과 입학을 앞둔 6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격려하는 맛깔난 일곱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들의 6학년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의 바람을 위해 동화 작가들이 뭉쳤다!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한 걸음 내딛는
6학년을 위한 맞춤 동화!
동화 작가는 누구보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들려주는 아이를 만나면 언제든 걸음을 멈추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동화 작가의 이야기 주머니로 들어간 이야기는 언젠가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친애하는 어린이 여러분, 책으로 읽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화 작가나 동화 작가와 친한 어린이 책 편집자에게 귀띔해 주시길! 이 책은 강연을 통해 아이들을 자주 만나는 동화 작가들이 “왜 6학년을 위한 동화는 없나요? 우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아이들의 바람을 듣고 탄생한 작품이다. 동화 작가는 아이들의 바람을 절대로 허투루 듣지 않으니까.
작가들은 우선 6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곰곰 헤아려 보았다. 6학년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한 걸음 내딛는 시기이다. 6학년을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어린이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인 동시에 부담스럽고 두려운 일이다.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하다 보니 마음의 준비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다. 중학교에 가서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까지 더해지면 중학교 입학은 험한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7명의 작가들은 각자 잘하는 장르와 재미있는 소재를 골라 6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멋진 이야기를 짓기로 결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책은 곧 6학년이 되거나, 한참 6학년을 보내고 있거나, 이제 곧 6학년을 마칠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되어 준다. 6학년만 걸린다는 급성는개뿔증후군에 걸려 격리된 채 졸업을 맞이하게 된 오정국, 드디어 생애 첫 고백을 받게 된 백초림, 졸업을 앞두고 우주에서 온 초대장을 받은 우건영, 졸업식 전날에 미래의 중학교 직속 선배와 맞짱을 뜨게 된 김미진, 학교 화장실에서 진짜 귀신을 만난 오진상, 단짝 친구와 어색해진 이연우, 6학년 내내 왕따를 당하면서 진짜 웃음을 잃어버린 조아라 등 호락호락하지 않는 6학년 인생을 살아가는 일곱 주인공들과 함께 울고 웃다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은 사라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책 마지막 부분에는 8명의 글, 만화, 그림 작가가 6학년 아이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진심 가득한 롤링 페이퍼가 담겨 있다.
7인 7색 작가들이 맛깔나게 그린
때론 찬란하고 때론 험난한 우리들의 6학년
《인간만 골라골라 풀》 《알렙이 알렙에게》 등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 최영희,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의 작가이자 어린이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안영은, 《한밤중 시골에서》로 한국형 공포 문학을 선보인 김민정, ‘호치와 친구들’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만화가이자 작가인 최보윤 등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7명의 작가들은 로맨스, 미스터리, 호러, SF, 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졸업과 입학을 앞둔 6학년 아이들의 설렘과 두근거림, 아쉬움과 불안감 등을 맛깔나게 그려 낸다. 또한 안경미 그림 작가가 작품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표현 기법을 사용한 그림을 더했다. 독자들은 글과 그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빼어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최영희 작가의 〈급성는개뿔증후군〉은 얼간이 모범생 오정국 이야기이다. ‘급성는개뿔증후군’은 언어 공격과 억압에 시달려 온 6학년 아이들이 걸리는 병으로, 말끝마다 “~는 개뿔!”이라며 대꾸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 치뜨기, 고개 젖히기 같은 신체 발작을 동반하기도 한다. 정국은 아직 중학생이 될 마음의 준비도 안 되었는데, 하필 급성는개뿔증훈군까지 걸려 체육관에 격리된 채 졸업을 맞이한다. 이 얼마나 기구한 인생인가 싶었는데,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어른들이 없으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며 내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된다. 정국은 6학년 인생이 건넨 요란한 작별 인사를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까?
안영은 작가의 〈미스터리 로맨스, 용의자 X〉는 절친 수희가 고백을 여덟 번 받는 사이 단 한 번도 고백을 받지 못한 백초림의 이야기이다. 초림이는 졸업을 일주일 앞둔 날, 7일 뒤 고백을 하겠다는 미스터리한 문자를 받는다. 계속되는 문자를 추리해 보니, 고백을 하려는 사람은 반 아이들 중 최고 꽃미남 김시진이다. 그런데 어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수희의 반응이 영 이상하다. 초림이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허윤 작가의 〈끝났다!〉는 집을 나간 엄마와 아들에게 무관심한 아빠를 둔 우건영의 이야기이다. 건영이는 혼자 있을 때면 좁다란 집이 우주만큼 커다랗게 느껴져 외롭고 무서웠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우주에서 날아온다. 힘들고 외로울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어쩌면 난 외계인일지도 몰라.’라는 엉뚱한 생각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건영이는 진짜 집을 떠나게 될까?
전수우 작가의 〈금호 방방 대첩〉은 자신이 남자아이도 거뜬히 이기는 타고난 싸움꾼이라 믿는 미진이 이야기이다. 미진이는 작고 귀여운 절친 은수를 보디가드처럼 지켜 주고 싶다. 그런데 은수와 야외 방방장에 갔다가 한두 살은 족히 어려 보이는 여자아이들 힘에 처참하게 무너진다. 그 여자아이들이 미래의 중학교 직속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잔뜩 겁을 먹은 채 말 한마디 못 한다. 은수 앞에서 이런 창피한 꼴을 보이다니! 미진이는 은수와의 우정을 위해 선배들과 맞짱을 뜨기로 결심한다. 미진이는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김민정 작가의 〈특급 전설 체험〉은 겁 많고 힘없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오진상의 이야기다. 진상이는 어리숙한 승빈이를 놀려 주려고 화장실에 가두고 귀신 흉내를 낸다. 승빈이가 진상이가 한 장난인 줄 모른 채 소문을 내면서 음산초등학교 화장실에는 귀신 전설이 생겨난다. 진상이는 자신이 만들어 낸 전설을 음미하러 혼자 학교에 간다.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들렀다가 “빨간 휴지 줄까?”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약한 겁쟁이들은 헐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 오진상은 어떤 공포를 맛보게 될까?
조영서 작가의 〈다시, 파티〉는 집 앞 남녀 공학을 두고 다섯 정거장 떨어진 여자중학교에 가게 된 다섯 소녀의 파자마 파티 이야기이다. 그중 연우는 특별한 일 없이 멀어진 단짝 친구 지우 때문에 모임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연우는 지우와 있었던 예전의 기억들을 소환해 둘의 관계가 달라진 시점을 떠올려 본다. 연우와 지우는 다시 단짝이 될 수 있을까?
최보윤 작가의 만화 〈웃는 아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6학년 내내 왕따를 당한 조아라의 이야기이다. 아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웃는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려야 했던 아라는 웃음을 잃어버린다. 중학생이 되고 반에 새로운 왕따가 생기면서 아라는 어느새 그토록 싫었던 비겁한 엑스트라가 되어 있다. 이제 아라는 부끄러워서 외면했던 그 시절 자신과 화해하고, 혼자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반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 아라는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될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영희
「똥통에 살으리랏다」로 제11회 푸른문학상을, 『꽃 달고 살아남기』로 제8회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안녕, 베타」로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다. 2016 SF어워드 우수상, 교보스토리공모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구달』『알렙이 알렙에게』『인간만 골라골라 풀』『첫 키스는 엘프와』 등의 작품을 썼다.
지은이 : 안영은
KBS ‘TV유치원’, MBC ‘뽀뽀뽀’, EBS ‘엄마 까투리’를 비롯해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를 비롯해, 《똥섬이 사라진대요》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등이 있다.
지은이 : 허윤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때, 맛있는 걸 먹을 때, 동화책을 읽을 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동화를 쓸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세상을 만들어 어떤 주인공과 함께 무슨 일을 벌일까 궁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책 작가 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습니다. 2015년 제1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복실이와 고구마 도둑』, 『쩌렁쩌렁 박자청, 경회루를 세우다』, 『아빠가 감기 걸린 날』, 『따로를 찾아라』, 『우리 동네 위험인물 1호, 2호』 등이 있습니다.
지은이 : 전수우
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글쓰기보다 친구 사귀기를 더 좋아했다. 여러 친구들과 《멋진 똥 내놔!》를 쓰고 그렸고, 《출근하는 아이》로 샘터상을 받았다. 지금은 아마 동네 방방장에서 뛰고 있을 것이다.
지은이 : 김민정
가끔 오싹한 상상을 즐긴다. 지은 책으로는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은 《수상한 전학생》과 《한밤중 시골에서》 《우리 반에 귀신이 있다》 등이 있다.
지은이 : 조영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외국인 회사에 다녔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린이 책에 그림도 그렸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단편 동화 세 편이 추천되었으며, 《오소리 쿠키》로 한국안데르센상 우수상 을 받았다.
그림 : 최보윤
가끔 내가 그린 그림들과 친구가 되어 뛰어노는 상상을 한다. 〈부라보마이라이푸〉로 2010년 보건복지부 웹툰 공모전 대상을, 단편 동화 〈빨리빨리〉로 2013년 KB창작동화제 대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만화로는 《만화 용감한 과학자들의 놀라운 실험1, 2》 《라면의 정수》가 있고, 삼양 불닭볶음면에 그려진 ‘호치와 친구들’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림 : 안경미
법학을 공부하고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영국 킹스턴대학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2015년과 201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그림책 《책장 너머 돼지 삼 형제》를 지었고, 《리얼 마래》 《친구가 안 되는 99가지 방법》 《돌 씹어 먹는 아이》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미스터리 로맨스, 용의자 X
끝났다!
금호 방방 대첩
특급 전설 체험
다시, 파티
웃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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