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흰 눈 사이로, 퍼그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착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 쉔, 용감한 소녀 시카,
그리고 앙증맞은 퍼그 66마리가 펼치는 심장 쫄깃한 모험!
평생 한 번밖에 오지 않는 ‘진짜 겨울’이 되면, 어둠의 숲과 꽁꽁 언 바다를 건너 세상 꼭대기까지 달리는 썰매 경주가 시작됩니다. 세상 꼭대기에 있는 고드름 궁전에 1등으로 도착할 수만 있다면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지요.
주인공 쉔과 시카도 경주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빠르고 강한 썰매로 무장한 다른 팀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네요. 게다가 가는 길목마다 방해하는 눈 악마들,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 크라켄, 덫을 놓고 기다리는 털북숭이 예티들을 물리쳐야만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하지만 쉔과 시카에겐 아주 특별한 친구들이 있답니다. 바로 66마리의 귀여운 퍼그들! 쉔과 시카는 이 자그마한 강아지들의 도움으로 험난한 썰매 경주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앙증맞은 66마리의 강아지들이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썰매 경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6마리 퍼그와 북극 탐험대≫는 카네기 메달과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을 수상하고 피터 잭슨 같은 유명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작가인 필립 리브와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사라 매킨타이어가 아이들을 위해 합심해 만든 걸작입니다. 오로라도 얼어붙을 만큼 추운 ‘진짜 겨울’, 고드름 궁전과 눈 신령님, 맞으면 장난감 크기로 작아지는 ‘줄어드는 눈’,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눈꽃국수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과연 판타지 소설의 거장이 쓴 책’이라는 감탄을 절로 자아냅니다. 세상 꼭대기를 향해 달리는 여정 내내 숨막히게 전개되는 크고 작은 사고들과 혀를 내밀고 낑낑거리며 썰매를 끄는 퍼그를 비롯한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는 밖으로 뛰어나가 놀고 싶은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간질여 줍니다.
탐욕스런 어른들까지 감동시키는 순수하고 정직한 아이들의 마음
정직, 배려, 협동의 가치를 담은 따뜻한 겨울 동화
≪66마리 퍼그와 북극 탐험대≫는 어린이 독자들이 학업과 경쟁에 지쳐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난파된 배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쉔은 자신을 도운 시카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66마리 퍼그를 선뜻 내어 주고 함께 썰매 경주에 참가합니다. 북극을 향해 내달리는 동안 쉔과 시카는 탐욕스런 어른들을 만납니다. 어른들은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서라면 어떤 편법과 반칙도 개의치 않고,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 준 쉔과 시카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며, 자신의 지식만 믿고 아이들을 무시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쉔과 시카는 눈앞에서 위기에 빠진 어른들을 못 본 척할 수 없어, 털북숭이 괴물에 붙잡혀 평생 설거지를 하게 생긴 어른들을 구출하고,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경쟁자를 돕습니다. 썰매 경주가 계속되면서 쉔과 시카의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은 어른들의 이기심을 바꾸어 놓고, 마침내 경주에 참가한 모두가 세상 꼭대기 고드름 궁전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우리는 과도한 경쟁사회에 내몰린 나머지,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종종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잠시 잊고 있었지만 또렷이 되새겨야 할 가치, 즉 정직, 배려, 협동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66마리 퍼그와 북극 탐험대≫는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했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만큼은 따뜻한 작품입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의 의미
쉔과 시카가 북극을 향한 썰매 경주에 참가한 이유는 가족 때문입니다. 두 주인공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쉔은 썰매 경주에서 이긴다면 눈 신령님께 가족을 만들어 달라는 소원을 빌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가족같이 지낸 선장과 다른 선배 선원들에게 버림받은 고아 쉔에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절실합니다. 한편, 시카는 오랫동안 누워 계신 할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 달라는 소원을 품고 경주에 참가했습니다. 눈 신령님을 만나 갖고 싶은 것은 모두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시카는 금은보화 대신 할아버지의 건강을 간절히 원합니다. 두 사람은 가족을 향한 갈망과 사랑의 힘으로 썰매 경주 내내 마주치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 냅니다.
이 책은 가족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힘,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소중한 가치라는 교훈을 일깨워 줍니다. 나아가 ‘나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가’, ‘나는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곰곰 생각하고 대화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갖가지 인간 군상을 드러내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
부끄러운 어른들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작품
≪66마리 퍼그와 북극 탐험대≫에는 현대 사회의 갖가지 인간 군상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위기에 처하자 가족처럼 지낸 선원과 강아지들을 버리고 떠난 제깅스 선장, 내면의 힘보다 과학의 힘을 맹신하는 섀클턴 교수,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떤 반칙도 서슴지 않는 바질 백작,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상사의 말이라 따를 수밖에 없는 사이드플레이트 집사 등 우리 주변에 꼭 한 명씩 있기 마련인 캐릭터들을 입체감 있게 그려 어른과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읽는 재미까지 살려 내었습니다. 이 통통 튀는 등장 인물들은 순수하고 배려심 깊은 주인공, 쉔과 시카와 대비되어 경쟁 중심주의와 이기주의에 물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어른들의 모습이 마냥 바람직하다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 편을 갈라 싸우고, 꼼수를 쓰고,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요. 그러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직과 정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용기를 내는 쉔과 시카, 그리고 66마리 퍼그의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이 꼿꼿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필립 리브
‘판타지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며, ‘카네기 메달’,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와 ‘가디언 아동소설 상’을 받았어요. 까만 털을 가진 치와와 ‘네로’와 함께 살았는데, 네로는 등산을 너무 좋아해서 영국에 있는 대부분의 높은 산을 올랐어요. 한번은 네로를 본 사람들이 “네로가 등산을 너무 많이 하더니 다리가 닳아서 짧아진 게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였어요. 필립은 그 이야기가 꽤 웃기다고 생각하며 이 책의 줄거리를 만들었대요. 지금은 아내 사라, 아들 샘, 푸들 강아지 한 마리, 알파카 두 마리와 함께 영국 다트무어에 살고 있습니다.
그림 : 사라 매킨타이어
열여섯 살에 아버지와 함께 미국 서부에 있는 레이니어 산에 올랐습니다. 사라가 눈 덮인 산을 오를 때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내리막길을 미끄럼 타며 내려오는 ‘글리새이딩’이라고 해요. 얼음 도끼를 브레이크 삼아서요. 지금까지 강아지를 길러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만들며 마음속에 66마리의 강아지가 생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남편 스튜어트와 함께 런던에 살고 있어요.
옮긴이 : 한아름
초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한국 문학 작품들과 한국 신문을 틈틈이 읽으며 번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영미권 도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100명의 피카소》 《마티 팬츠의 사건 일지 1. 보지 마시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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