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 세 번째 책 출간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는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엘라네 반 아이들이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핀란드 동화다. 1995년 처음 출간된 이후로 독일에서만 50만 부 넘게 팔리고, 세계 약 20개 나라로 수출되면서 작가 티모 파르벨라는 어린이책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크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그의 작품은 아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2』에 이어 세 번째 책 『엘라와 수상한 산타 마을』이 나왔다. 이번에는 핀란드 북쪽에 있는 산타 마을로 단체 여행을 떠나게 된 엘라네 반. 그런데 그곳에는 산타의 어마어마한 음모가 숨어 있다. 담임 선생님을 산타로 만들고, 엘라네 반 아이들마저 꼬마 요정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것이다. 산타 마을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산타 마을, 그곳에선 무슨 일이?
사진 공모에서 우승하여 부상으로 해외 여행을 가게 된 엘라네 반. 여행 시작부터 페카는 짐 싣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사라지고, 담임 선생님은 온 몸을 던져 비행기에 매달리는 소동을 벌인다. 그런데 가까스로 탄 비행기가 도착한 곳은 해외가 아닌 핀란드 북부에 있는 산타 마을, 라피 지역이다. 담임 선생님이 탑승구를 착각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잘못 타고 만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썰매를 타고 아이들과 선생님을 데리러 온 이들이 있었으니, 산타 할아버지와 그를 뒤따라온 요정들이 바로 그들이다. 산타 할아버지는 썰매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담임 선생님을 껴안으며 “아들아.” 하는 게 아닌가.
이 모든 일이 산타의 음모일 거라며 아이들은 탈출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담임 선생님이 이 작전에 더 적극적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스키 타고 도망치는 법을 가르치고, 숟가락으로 땅을 파서 굴을 만들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비행기까지 만들었다. 대체 이곳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엘라네 반 모두가 주인공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에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뭉쳐 있다. 온갖 사건, 사고의 발단인 페카, 시도 때도 없이 훌쩍대며 우는 미카, 당당하게 아는 척 잘하는 티모, 주먹을 앞세우며 강한 척하는 람보, 엉뚱한 상상과 질문을 잘하는 한나 등 아이들의 특징은 시리즈를 한 권 한 권 읽어 가면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엘라와 수상한 산타 마을』에서도 마찬가지로 페카는 짐을 싣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가고, 미카는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 봐 울먹이고, 람보는 탈출 작전을 따르기 싫다며 윽박지르는 등 각자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다. 자칫 단점으로 보이기 쉬운 성격도 엘라의 시선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어느 한 명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어 본 어린이 독자들은 누구나 엘라네 반처럼 유쾌한 학교생활을 꿈꾸게 될 것이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곳, 핀란드
산타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산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핀란드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엘라네 반이 비행기를 잘못 타서 도착한 핀란드 북부의 라피 지역은 북극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5월까지 눈이 녹지 않고, 순록이 썰매를 끌고 다니는 곳이다. 전 세계 아이들이 산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산타 우체국도 있다. 산타 마을은 1년 365일이 크리스마스인 핀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크리스마스가 단순히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는 날이라고만 알고 있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크리스마스와 핀란드 문화까지 궁금해하게 될 것이다.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에는 핀란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곳곳에 있다. 사우나를 즐기는 모습이나 자작나무가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는 모습, 그리고 자유분방한 학교 교육 환경 등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핀란드의 특징을 찾아보는 것도 이 시리즈를 읽는 재미다.
완독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책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는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한두 장씩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을 완독하게 된다. 핀란드와 독일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침대에서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를 조금씩 읽고 잠드는 ‘베드타임 리딩’ 습관이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그 열풍을 일으킬 차례다. 시리즈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어떤 책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티모 파르벨라
1964년 핀란드에서 태어나 교직에 있다가 1989년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 『Poika』를 처음 발표했고,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로 핀란드에서 명실상부한 어린이책 스타 작가가 되었고, 이 시리즈는 핀란드와 독일 초등학생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시소』로 핀란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동화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어린이, 청소년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내 이름은 엘라’ 시리즈 외에도 ‘케플러62’ 시리즈가 한국에 소개되었다.
그림 : 이영림
국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영국 킹스턴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조광조와 나뭇잎 글씨》《열려라, 한양》《방귀 스티커》《최기봉을 찾아라!》《아드님, 진지 드세요》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추미란
동국대학교에서 인도 철학을,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 고대사, 철학, 종교를 공부했다. 현재는 독일에 거주하며 정신 세계, 영성, 인문 분야 출판 기획 및 영어·독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생의 아침에 문득 돌아보다》 《구루, 종교, 권위주의》 《원네스》 《자각몽, 또 다른 현실의 문》 《혼자 걷다》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소크라테스, 붓다를 만나다》 《두려움과의 대화》 《당신이 플라시보다》 《비범한 정신의 코드를 해킹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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