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람들은 그 안에서 경쟁을 합니다.
누구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 되고 또 누구는 업신여김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언더독은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들을 뜻해요.
여기서는 버려진 개들을 뜻하는 말로 쓰였어요.
버려진 개 뭉치는 또 다른 버려진 개들과 만나게 됩니다.
뭉치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도, 버려진 다른 개들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기라는 것은 자기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어요.
나는 누구의 부모이거나 친구이거나 주인이거나 형제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해요.
어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생각한 대로 살아갑니다.
뭉치는 어땠을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때 뭉치는 과거에 집착한 어리석은 행동을 합니다.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그 전 상황만을 고집하는 겁니다.
다른 개들을 통해 뭉치는 비로소 자기도 버려진 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떠돌이 개들을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뭉치는 스스로 먹이를 찾고 스스로 결정을 하는 주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야기는 뭉치를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뭉치와 함께 등장하는 개들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일찌감치 인간 세계를 떠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밤이를 비롯한 들개들, 다른 개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봉지, 불쌍한 병든 강아지를 그냥 둘 수 없어서 보금자리로 데려가는 짱아와 아리, 까리도.
개들은 서로 도와가며 버려진 개들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개들로 바뀝니다.
뭉치와 개들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길은 멀고 험합니다.
개들을 추격하는 개농장 사냥꾼과 사냥개들을 피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험난한 길을 피해, 때론 의기투합하며 때론 서로 다투며 하나하나 헤쳐 갑니다.
자신들의 삶에 적극적인 선택을 한 개들은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은 의지로 이어지니까요.
온갖 어려움과 방해를 이겨내고 결국 개들은 자유를 찾습니다.
자기를 찾고 자유를 얻는 길, 뭉치 일행이 어려움을 뚫고 얻어낸 그 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길입니다.
자기를 찾아, 자유를 찾아 달리는 뭉치처럼 세상에 나온 여러분도 힘차게 달리시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성윤
애니메이션 감독
작품, <별별 이야기> 中 '사람이 되어라' (2005)
<마당을 나온 암탉> (2011)
<26년> 애니메이션 연출, 총괄 (2012)
<달의 정원> (2013)
수상, <마당을 나온 암탉>
- 2011년 제5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 2011년 제4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부문 가족영화상
지은이 : 유승희
1963년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영국 리즈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다, 물리학자 너구리가 주인공인 《참깨밭 너구리》를 세상에 내놓으며 동화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의인화된 동물이나 상상의 존재가 등장하는 이야기로 인간의 본성과 인간 사회의 여러 모습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글을 씁니다. 장편동화 《별이 뜨는 모꼬》, 《콩팥풀 삼총사》, 《지구 행성 보고서》를 썼고, 《꽃을 먹는 늑대야》, 《야생마 길들이기》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 오돌또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하고자 설립.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일차적 성공인 극장에서의 흥행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윈도우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 배급하는 종합 콘텐츠사업을 지향, 성공사례를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자 한다.
그림 : 유승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미술감독 및
순천만 정원박람회 주제영상 ‘달의 정원’ 미술감독을 지냈고
2011년 Design Leader's Choice에서
디자이너 그랑프리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유기견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성을 내포하고 있는 그의 삽화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동시에 심미적인 풍취를 안겨 준다.
목 차
떠돌이 개들
합류
봉지와 개 사냥꾼
아지트
들개들
들개와의 재회
불화
양몰이 개의 피
개 농장에서
개들, 의기투합하다
행군
절망을 넘다
새로운 해는 뜨고
피할 수 없는 일전
살아남은 개들
이별
철책을 넘어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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