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병인양요의 숨은 주역들,
한마음 한뜻으로 프랑스군을 물리친 백성들의 이야기
▶병인양요를 승리로 이끈 백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동화
「꿈초 역사동화」는 꼭 알아야 할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한 동화로 엮어,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 『강화 섬 소년, 석이』는 병인년(1866년) 프랑스군이 침략해 오자, 나라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적군의 정보를 전달한 석이의 이야기입니다. 석이와 함께 위기에 빠진 나라를 지켜 낸 용감한 백성들의 활약상이 담겨 있습니다.
강화에는 전등사라는 오래된 절이 있습니다. 이 절의 입구에는 승전비가 있습니다. 병인양요 때 정족산성 전투를 승리를 이끈 양헌수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비지요. 비에는 양헌수를 따라 전국에서 모인 포수들이 프랑스군과 싸워 조선을 지켰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왜 프랑스군은 머나먼 조선까지 쳐들어온 것일까요?
당시 조선은 나이가 어린 고종을 대신해 흥선 대원군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는 서구 열강들이 아시아로 진출해 세력을 펼치던 시대였습니다. 약소국인 조선 또한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자, 흥선 대원군은 조선 안에 있던 프랑스 신부들을 이용해 러시아를 견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신부들은 포교에만 힘을 쏟았고,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지요. 조선은 프랑스 신부들에게 반감을 갖게 되었고 이는 천주교 박해로 이어져 프랑스 신부 9명과 천주교 신자 8,000여 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리델 신부는 프랑스로 건너가 이 사실을 알립니다. 이에 프랑스는 함선 7척에 1,0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강화를 침략합니다. 병인양요가 일어난 것이지요. 『강화 섬 소년, 석이』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구성한 역사 동화입니다.
당시 조선군은 무시무시한 신무기를 앞세워 쳐들어온 프랑스군에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조선군의 구식 무기는 거의 맨몸으로 대적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자 전국의 포수 등 백성들이 일어나 힘을 합칩니다. 그리고 승산이 없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조선을 지켜 내지요. 그 뜨거운 역사의 한가운데 평범한 소년, 석이는 어떤 활약을 했을까요?
▶목숨을 걸고 싸운 백성들의 활약상을 그리다
석이는 포수의 아들입니다. 어느 날, 석이는 땔감을 부려 주는 아버지와 함께 청련사에 갑니다. 거기에서 석이는 댕기 머리 남자아이가 서양 오랑캐 군사들을 이끌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서양 오랑캐 군사들은 청련사 곳곳을 뒤지며 행패를 부립니다. 이를 저지하던 노스님이 크게 다치고, 석이는 하무와 함께 노스님을 치료해 줄 마을 의원인 고약 어른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의원에는 부상당한 조선군들로 만원이었습니다. 신무기로 무장한 프랑스군이 쳐들어와 조선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청련사에 왔던 오랑캐 군사들은 바로 프랑스군이었던 것입니다. 석이는 고약 어른과 함께 프랑스군에게 끌려갑니다. 부상당한 프랑스군을 치료하라는 프랑스군의 협박 때문이었지요. 석이는 고약 어른을 도와 프랑스군을 치료하며 프랑스의 신식 무기와 군사력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보게 됩니다. 그에 비하면 조선의 무기와 군사력은 구식에다 낡고 약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병인박해 때 깨달으며 국가가 처한 위기를 알게 됩니다.
프랑스는 천주교 박해를 명분으로 내세워 쳐들어왔지만 속셈은 조선에 문호를 개방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강화가 뚫리면 한양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으니까요. 석이는 점점 프랑스군에 대한 경계심이 깊어집니다. 같은 조선인으로서, 프랑스인 리델 신부를 따르는 댕기 머리 남자아이 수혁에 대한 불만도 커지지요. 수혁은 천주교 신자였던 부모를 병인박해 때 잃었습니다. 그 때문에 조정에 반감을 갖고 있었지요. 하지만 아무런 죄가 없는 조선인들까지 무참히 학살하려는 프랑스군의 계획을 알고 분노합니다. 수혁은 프랑스군의 정족산성 전투 정보를 석이에게 알려 줍니다. 석이는 그길로 곧장 양헌수 장군을 찾아갑니다. 프랑스군에게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석이는 그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발이 부르트고 피가 나도록 달리고 달립니다. 석이는 무사히 적군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주인공
『강화 섬 소년, 석이』는 석이를 통해 작지만 위대한 백성들의 힘을 보여 줍니다. 프랑스에 비해 무기나 군사력 등이 턱없이 형편없고 부족했지만 오로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걸고 싸웠던 백성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낡은 화승총을 들고 온 포수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지원군들을 위해 양식을 모아 온 강화 백성들,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조정을 원망했지만, 죄 없는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적군의 정보를 석이에게 넘긴 수혁, 위험을 무릅쓰고 나라를 위해 적군의 정보를 양헌수 장군에게 전달하는 석이…. 이름도, 영광도, 명예도 없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오직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피땀을 흘린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나라를 잃으면 역사가 사라집니다. 역사가 사라지면 우리의 뿌리를 잃게 됩니다. 널리 알려진 위인들뿐 아니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이겨 낸 백성들 또한 우리의 조국과 뿌리를 지켜냈습니다. 『강화 섬 소년, 석이』는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위대한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모두 함께 뜻을 모아 위대한 역사를 일구어 내는 기적을 보여주지요.
이 책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고난을 극복하고 우리의 뿌리인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겨 주며,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어떤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꼭 알아야 할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한 동화로 엮어,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민경정
200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했습니다. 강화의 작은 학교에서 유치원 친구들과 생활하며 동화와 동시를 짓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엄마 계시냐』가 있습니다.
『강화 섬 소년, 석이』는 첫 동화책입니다.
그림 : 김영곤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같은 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의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내와 외보, 각종 잡지와 간행물을 비롯해 그림책과 지식 정보 책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욕심이 왜 나빠요?』 『토론왕 아무나 하냐?』 『수리수리마수리 암호 나라로!』 『너는 그리고 나는 달린다』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아버지를 찾아서
빼앗긴 강화성
조선 사람 9천 명을 죽여라!
잠입 정보
정족산성 전투
끝나지 않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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