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치매 할머니를 돌보며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소년의 좌충우돌 성장기
빨강 양말을 신으면 왠지 자신감과 힘이 샘솟는 것 같은 상두,
상두의 꿈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치매 걸린 할머니를 돌보느라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 하지만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
2017년 《코나의 여름》으로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이마리 작가가 이번에는 현대에 상실되어 가는 가족 사랑과 우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발랄한 패셔니스타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빨강양말 패셔니스타》로 다시 찾아왔다.
빨강 양말을 신으면 왠지 자신감과 힘이 샘솟는 것 같은 상두. 우울한 기분까지도 단번에 흡수해 버리는 듯하다. 상두의 꿈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 치매 걸린 할머니를 돌보느라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 하지만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며 의상을 스케치하고 바느질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런 상두를 남자애들은 계집애 같다며 ‘김상희 양’이라고 놀려대고 못살게 군다. 할머니도 사내 녀석이 바느질을 계속하면 못쓴다고 말한다. 그러나 상두는 바느질을 할 수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다.
상두는 증조할머니, 엄마와 함께 산다. 할머니는 초기 치매 환자다. 치매는 참 희한한 병이어서 기억이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 할머니는 답하기 귀찮을 정도로 같은 질문을 계속한다. 언젠가 상두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왜 우리 할머니는 요양원에 안 가요? 수만이 할머니도 간다는데.”
“휴,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힘들어도 할머니랑 함께 살고 싶어. 할머니가 더 심해지시면 그때 생각해도 되겠지?”
순간 상두는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다. 엄마도 할머니처럼 치매에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상두는 절대 요양원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할머니가 사라졌다! 할머니 물음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TV 보느라 할머니가 집을 나가신 줄도 몰랐다. 자책하며 할머니를 찾아 나선 상두. 할머니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가족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발랄한 패셔니스타 소년!
이처럼 《빨강양말 패셔니스타》는 치매 걸린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상두의 이야기를 씨줄로 하고,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상두의 이야기를 날줄로 하여 전개된다. 갈수록 늘고 있는 치매 환자에게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리고 기존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어떻게 키워 나가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교기념일을 맞아 4학년 3반이 공연한 '거꾸로 피터 팬'도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거꾸로 된 세상을 노래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외톨이나 다름없었던 상두가 친구들과 다시 가까워지고, 반의 짓궂은 악동 ‘개코’와 어떻게 화해하게 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치매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요즘,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읽으면 특히 좋은 동화라 할 수 있다. 힘이 샘솟는 빨강 양말을 신고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날아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마리
이마리 선생님은 온갖 색으로 가득 찬 지구를 사랑합니다. 동물을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해서 작은 농부로 살아요. 온갖 어린 식물 속에 숨쉬는 생명, 태양, 바람, 그리고 빗방울 소리를 듣기 좋아해서죠. 한없이 걷기, 구수한 빵 만들기, 바느질하기, 영화보기를 좋아해요. 세상 모든 일이 예술이고 창조라고 생각해 항상 즐겁답니다.
감사하게도 《버니입 호주 원정대》, 《구다이 코돌이》, 《코나의 여름》이 2014·2016·2017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어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빨강양말 패셔니스타》는 현대에 상실되어 가는 가족 사랑과 우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발랄한 패셔니스타 소년의 이야기예요.
지금은 호주 아웃백 이야기를 구상하고 쓰느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곧 멋들어진 호주 아웃백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그림 : 유유
상명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교과서·교재·그림책·동화책·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필 스케치에서 시작! 수채화로 완성》, 《시크릿 메시지 힐링 컬러링북》, 《시선 잡는 손그림 일러스트》, 《서울 도심 일러스트》 등의 책을 냈으며, 단행본 《어린왕자》, 《거울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노키오》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습니다.
다들 여유롭고 느긋하게 살자 하는 이 시대에도 모지리마냥 고군분투하며 그림을 그리고 혼자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그림을 끄작거리지 않으면 불만족스런 하루를 보냈다며 투덜거리는 천생 그림쟁이입니다.
목 차
바다 건너온 편지
워너비 H 형
빨강 양말
공 범
그것 대작전
거꾸로 피터 팬
겨울왕국
할머니가 사라졌다!
상두야, 상두야, 뭐 하니?
번팅 구조대
복수는 어려워
추적 46분
미래엔 밀착형 웨어
노랑 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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