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옥수수에서 생명의 비밀을 발견한
‘아웃사이더 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을 만나다
1983년, 바버라 매클린톡이 여성 단독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이동성 유전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론으로 바버라 매클린톡은 30년 가까이 과학자들한테 괴짜, 외톨이로 불렸다. 왜 그랬을까?
유전학이라는 학문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에 사람들은 유전자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러던 중 1950년에 바버라 매클린톡이 놀라운 이론을 발표했다. “유전자는 움직입니다!” 당시 과학자들은 바버라 매클린톡의 ‘이동성 유전자’ 이론을 무시하고 비난했다. 지금껏 배우고 믿어 왔던 지식과 어긋나는 바버라 매클린톡의 이론은 비정상으로 보인 것이다. 하지만 바버라 매클린톡은 그런 시선과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옥수수 연구에 더 몰입했고, 결국 세상 모두한테 인정을 받았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남다르게 생각하고 관찰했기에 예외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새로운 발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옥수수를 관찰하세요 -여성 유전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의 생각』을 통해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연구에 몰입하며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낸 위대한 여성 과학자를 만나 보자.
“바버라 매클린톡은 누구일까?”
★ ‘노벨 생리·의학상’ 첫 여성 단독 수상자
★ 아무도 몰랐던 ‘이동성 유전자’ 발견
★ 미국 유전학회 첫 여성 회장
“바버라 매클린톡을 가장 과학자다운 과학자로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아는 어떤 과학자보다도 자신이 하는 연구를 즐겼고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 송기원(생명과학자,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추천글 중에서
노벨상보다 더 큰 가치는 ‘연구하는 기쁨’이라 말하는
가장 과학자다운 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은 옥수수를 깊이 연구하며 ‘이동성 유전자’를 발견했지만, 당시 학계의 반응은 차가웠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고정관념에 갇혀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과학자들한테 실망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자신의 이론이 옳다는 믿음으로 연구를 계속한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연구를 즐기고 사랑했다.
“나 같은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나는 옥수수를 연구하는 동안 모든 기쁨을 누렸거든요.”
- 바버라 매클린톡의 노벨상 수상 소감 중에서
바버라 매클린톡은 진정한 과학자로서 업적에 연연하지 않고 연구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거기서 만족과 행복을 누렸던 바버라 매클린톡의 삶은 모든 이에게 커다란 감동과 긍정적인 힘을 준다.
생명체와 하나가 될 만큼 깊이 관찰한다는 것
현미경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았던 때 바버라 매클린톡은 어떻게 작디작은 옥수수의 염색체를 관찰할 수 있었을까? 바버라 매클린톡은 평생 옥수수를 연구했다. 옥수수를 심고 가꾸고 교배해서 열매를 얻은 뒤에 그 열매로 실험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혼자서 다 해내며 바버라 매클린톡은 옥수수라는 생명체와 하나가 된 것 같은 경험을 했다. 그래서 옥수수 염색체를 관찰할 때도 스스로 염색체라고 생각하며 관찰했다. 그렇게 깊이 관찰했기에 아무도 보지 못했던 ‘이동성 유전자’를 발견한 것이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연구 대상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대상에 푹 빠져서 오랜 시간을 관찰했다. 집중력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관찰한 바버라 매클린톡의 눈을 빌려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해 보자.
여성 과학자가 드물었던 시기에 여성 과학자로 살아가기
바버라 매클린톡은 독립적인 성격을 타고났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그래서 당시 여느 여자들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다. 치마 대신 바지를 입었고, 머리를 짧게 잘랐으며, 결혼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여성이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여겼던 시기에 여성 과학자로 살았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수많은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었다. 바버라 매클린톡의 행보는 미래의 여성 과학자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정당한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한다.
[‘인물 다큐’ 시리즈 소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인물 다큐’는 오늘의 가치를 일군 인물의 생각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는 교양 시리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티아나 풀치넬리
철학을 전공하고 과학 전문 기자로 일합니다. 더불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국제대학원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학 서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린이책을 씁니다.
그림 :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합니다. 2001년부터 책, 잡지, 신문에 그림을 그리며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 파비아 일러스트레이션 축제에서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가 있습니다.
옮긴이 :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프라다 이야기》,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소에게 친절하세요 : 화성의 인류학자 템플 그랜딘 이야기》, 《인류의 집 : 동굴에서 초고층 빌딩까지》 등이 있다.
목 차
추천하는 글 _송기원(생명과학자)
# 여는 글 _옥수수와 함께한 인생
# 첫 번째 장면 _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 두 번째 장면 _여자아이답게? 아니 나답게!
# 세 번째 장면 _지식에 대한 열정
# 네 번째 장면 _유전학에 빠지다
# 다섯 번째 장면 _농장에서의 연구
# 여섯 번째 장면 _옥수수만 심을 수 있다면
# 일곱 번째 장면 _이동성 유전자의 발견
# 여덟 번째 장면 _미치광이 여성 과학자
# 아홉 번째 장면 _내 말이 맞다고 했잖아요
# 닫는 글 _노벨상을 받고 나서
부록 _장면 밖 이야기
-바버라 매클린톡을 만나다
-7가지 과학 키워드로 보는 바버라 매클린톡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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