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윈과 함께 비글호를 탄다면?
특별한 시간 여행을 통해 만나는 인류 진화의 역사
오늘날 인류는 고도의 문명과 기술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구 밖의 다른 행성으로 우주 탐사선을 보내기도 하고, 인간의 사고력을 훌쩍 능가하는 인공 지능을 개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수백만 년 전 지구에 최초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인류는 동물의 위협을 피해 나무에서 주로 생활하던 존재였습니다. 그러했던 인류가 어떤 진화의 단계를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을까요? 『생명의 모험』은 인류 진화의 역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알려 주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저자인 에우달드 카르보넬은 고인류학자이자 고고학자로,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여러 등장인물 중의 한 명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저자에게 말을 할 줄 아는 원숭이가 찾아오고, 그 원숭이의 안내를 받아 강가에 가 보니 찰스 다윈과 비글호가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세계 곳곳을 항해하며 생물들을 연구했고, 이 연구는 그가 진화론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 되어 주었지요. 깜짝 놀란 저자에게 다윈은 함께 비글호를 타고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새로운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자의 시간 여행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인류 진화의 현장들을 생생하게 관찰하게 됩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 화가로 꼽히는 일러스트레이터 필라린 바예스의 세밀하고도 유쾌한 그림은 아이들이 과거 인류의 다양한 생활상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도록 해 줍니다. 베스트셀러 과학서의 저자이기도 한 서울시립과학관의 이정모 관장이 감수와 추천을 맡아 신뢰도를 더했습니다.
“불의 사용이 인류를 수다쟁이로 만든 사연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인류에게 일어난 변화는?”
지금의 인류를 만든 핵심 사건들
이 책은 인류가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핵심 사건들을 짚어 나갑니다. 고향인 아프리카를 떠난 인류가 어떤 곳으로 이동해 갔는지, 단단한 돌을 가지고 도구를 만들 때 어떤 방법을 이용했는지, 불의 사용이 인류의 삶을 어떤 식으로 바꾸어 놓았는지, 농사와 목축을 시작한 인류가 야생동물을 잡아 가축으로 길들일 수 있었던 비결은 어떤 것인지 등을 차근차근 전달해 줍니다. 또한 이러한 핵심 사건들과 연관된 화석이나 유물이 발견된 장소들도 소개하며, 그 화석이나 유물이 가진 특징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다윈이 진화론을 정립한 이후 오늘날까지 약 150년 동안 생물학과 고인류학이 이루어 낸 다양한 성과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최근 들어 새롭게 밝혀낸 연구 결과와 최신 과학을 이용한 연구 방법들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길고 긴 진화를 커져 지금에 이른 인류의 성과
그리고 인류로서의 책임감
수백만 년에 이르는 인류 진화의 여정을 살펴보다 보면, 인류를 동물과 구별 짓게 하는 생물학적·문화적 특징들이 어느 하나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특징들이지만 그것들은 모두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금씩조금씩 진화해 나간 결과들입니다. 인류의 예술, 학문, 기술들도 모두 놀라운 성과들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인류가 지구 전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류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 그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인류가 가져야 할 자세라는 사실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우달드 카르보넬
프랑스의 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교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스페인의 타라고나에 위치한 노비라 이 비르힐리 대학교 역사학부 교수로, 선사 시대에 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인류 박물관에서 선사 시대관의 자문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호모 안테세소르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화석을 발견하는 데 기여하는등 공로를 인정받아 스페인 왕실이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자 상’ 과학기술 부문을 비롯해 국내외의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필라린 바예스
미술을 공부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00여 권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잡지와 책에 그림을 그리지만 신문에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카탈루냐 의회 금메달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나온 책으로는 『네 손 안의 우주』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박정훈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멕시코로 건너갔습니다. 약 7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각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을 취재하여 여러 언론사에 기고했습니다. 귀국한 뒤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정치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마르코스와 반전의 대륙』,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공저) 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등이 있습니다.
감수 : 이정모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전남 여천에서 자랐다. 초등학생 때는 학교 담을 넘어본 적이 없는 완벽한 모범생이었다. 모범생이란 게 별것은 아니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규칙을 이유 없이 따랐다는 뜻이다. 담치기는커녕 구슬치기도 제대로 못 해봤고, 만화방에도 못 가봤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를 잘 사귀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반에서 40등을 한 적도 있었다. 결국 재수를 해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 진학했다. '생화(꽃)'를 연구하는 과인 줄 알았더니 생물과 관련된 화학작용을 연구하는 과였다. 전공과목이 재미있어서 이때부터 과학자를 꿈꾸게 됐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본 대학교 화학과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곤충하고 식물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사람끼리는 못하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일하며 과학사, 과학기술과 문명 등을 강의했다. 2011년 9월부터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으로 일했다. '떠들지 마세요' 안내 방송 따위는 없는, 시끌벅적한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2017년 5월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에는 '만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없다. 되레 어떻게 하면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더 만져보게 할까를 고민한다.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망가뜨려놓으면 무지무지 기쁘다. 왜냐하면 과학은 실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를 자랑스럽게 발표하고, 전시하고, 격려하는 공간을 꿈꾸고 '올해의 왕창 실패상' 같은 걸 제정하게 되기를 꿈꾼다.
지은 책으로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공저), 『공생 멸종 진화』, 『바이블 사이언스』, 『달력과 권력』,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 『삼국지 사이언스』(공저), 『과학하고 앉아있네 1』(공저), 『해리포터 사이언스』(공저) 외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 『인간 이력서』, 『매드 사이언스 북』, 『모두를 위한 물리학』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1. 뜻밖의 초대
2. 찰스 다윈을 만나다
3. 수백만 년 전으로
4. 인류의 진화
5. 환경에 잘 적응해야 살아남는다
6. 우주의 탄생과 지구의 탄생
7. 서로 돕는 인류
8. 생명체의 사용 설명서, DNA
9. 인류의 고향, 아프리카
10. 최초의 도구
11. 도구로 하는 일
12. 산업 혁명
13. 현대에 일어난 변화
14. 고향을 떠나다
15. 지구 곳곳으로
16. 인류의 나무
17. 호모 사피엔스
18. 불을 피우다
19. 불이 인류에게 준 것들
20. 인류만이 가진 특징, 언어
21. 도구로서의 언어
22. 과거의 장례식
23. 최초의 예술가들
24. 최초의 상인들
25. 화폐의 탄생
26. 사냥꾼에서 농부로
27. 문자의 탄생
28. 지혜로운 사람들의 질문들
29. 미래에서 날아온 소식
30. 모험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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